=돈의 서사, 돈은 주인의 생각을 쥐고 흔든다, 불로소득이 상식이 된 사회;택시운전사 김지영, 오마이뉴스2024.8.21자정이 가까운 밤이었다. 강남의 룸살롱 앞에서 택시에 오른 손님은 술에 제법 취해 보였다. 정체 풀린 길은 한산했지만 고질적인 좌회전 정체구간에서 몇 번 신호를 기다렸다. 도착까지 20여 분 그는 계속 통화 중이었다. 수백만 원짜리 술을 먹었고, 사업은 그럭저럭이고, 몇 주 후 골프 약속을 상기시키는 동안 차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카드를 내밀면서 요금을 확인한 그가 평소보다 2000원 정도가 더 나온 것 같다는 푸념을 했다. 앱에서 자동연동된 내비게이션을 따라왔다는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차 문이 '꽝'하고 닫혔다. 그는 비틀거리며 아파트 출입구를 향했다. 집에서 함께 밥을 먹던 아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