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사람 상팔자.= 오늘따라 손전화가 신나게 울린다. 우리 마님; 어디예요? 나; 3번 출구… 우리 마님; 아, 차 팔았다고 했지요 아유 잘 됐다, 오다가 케이크 하나 사오세요. 우리 마님은 나를 부려먹으면 그것도 돈을 쓰게 하는 일이면 신난다. 나는 제일 맛있다는 케이크 하나 사 들고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우리동네 골목길을 휘젓고 걸어간다. 마음이 편 해서일까 아무리 천천히 느리게 걷는다 해도 전철역에서 집까지 가는 시간은 금방 흘러간다. 오늘 사무실에서 집까지, 전철 타고 그리고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렸다. 손수 운전하며 퇴근할 때 보다 오히려 시간적으로는 덜 걸린 셈이다. 차가 막히는 경우와, 거기에 오며 가며 보는 재미를 더하거나 빼면 운전을 하지 않고 전철로 다니는 것은 분명 훌쩍 남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