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지리산은 그냥 그대로 있었는데.............. 콜벤의 운전수는 거칠고 또 거칠었다. 그는 닳고 닳아서 손님들을 가지고 놀았다. 지리산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수준에 운전수가 맞추어 버릇한 결과인지, 아니면 이곳에 오는 모두가 운전수의 수준에 맞추어야 하는 것인지, 잠시 나는 헷갈렸는데 운전수는 계속 거칠게 말하면서 거칠게 운전하였다. 오늘의 정치수준이 우리들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라 했는데, 이곳을 찾는 산행객들이 우선 빨리 달려 올라가서 빨리 지리산 구경을 하기를 바랐을 것이리라. 손님들 속마음이 어서 빨리 가서 어서 빨리 산행행사를 마치고싶어서일 건데, 거칠게 빨리 달리는 운전수만을 나무라서 무엇하겠는가. 보통 성삼재까지는 40분 정도 걸리는데 자신은 20분, 때로는 15분에도 갈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