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며느리손주들에게 7

사랑하는 두 며느님들에게, 꼭 부탁드립니다.

우리 박씨집에 시집와서 귀한 손자 낳아주고 잘 키워주어서 고맙고, 또 부족한 우리아들들 잘 건사시켜주어서 너무 고맙습니다. 어제 서리풀 다녀오면서 앞으로 살아갈 일들을 정리하던중, 우리 며느님들에게 부탁드리고싶어 한말씀 적어놓습니다. 1.손자(성준.윤서)들이 하고싶어하면 그냥 하게 놔두세요. 세상사람들 모두가 제각각 자기운명을 타고나는 것이나니 굳이 이래라저래라 하지마시고 손자놈들이 하고자하면 그들에게 맡겨두어도 좋을 것입니다. (그들이 하고자하는데 미리 기를 꺾을 필요는 절대로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격려를 해줘도 모자랄 판에, 엄마가 중간에 끼어들어서 이러쿵저러쿵 간섭을 하면, 무슨일을 하기도 전에 기운을 꺾어버리는 것이니 꼭 삼가야할 일입니다.) 2.위의 손자들에 대한 부탁말씀은, 우리아들들(형민과 ..

내가 중병에 걸렸을 경우는 치료를 중단하고...

내가 인사불성이거나 악성암등 중병에 걸려서, 어느 치료를 받아도, 가까운 장래(최장 1년)에 의식이 돌아올 가망이 없다면, 일체의 의료행위를 중단해야한다. 소위 '연명치료'를 해서는 아니된다. (반복강조, 반드시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추가 의료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요양원등 시설의 단순돌봄에 맡기도록 해야한다...이때, 조금도 자식된 도리나 인간의 양심에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절대로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을 느낄 필요가 없다...그 시간에, 나머지 가족들의 일상생활에 더 충실하도록 해야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 중, 악성암에 대하여; 악성암에 걸려서 수술을 해도 치료가 쉽지않으면...추가 의료행위를 중단해야한다.(이를테면, 항암제 치료등으로 단순하게 생명만 연장시키는 의료행위는 할 필요가 없다. ..

2011.8.11. 오늘은 기쁜날! 달걀로 바위깨뜨렸다./시티은행과의 민사소송승소기

오늘은 기쁜날! 모든커피가 공짜! 87년 6월29일 그해 6.29선언이 나오자 시청앞 어느 다방의 알림판 기억하시나요? 오늘은 더 기쁜날! 모든 것이 공짜! 줄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모두 그냥 공짜로 주고싶다. 얼씨구좋아 지화자 좋을시구 땡이로구나 덩실덩실 춤을 추고싶다. 무슨일이어서 그렇게 좋으냐구요? 글쎄요? 남들은 뭐 그깐일가지고 그리 호들갑부리느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너무 좋은일’이예요. 서울중앙지방법원 가라사대, ‘피신청인 주식회사 한국씨티은행은 신청인 박동희에게 2011.8.31까지 금삼백만원을 지급한다’ 오늘(7.29) 법원의 결정문을 등기로 받아들고 저는 뛸듯이 기뻤습니다. 광화문 네거리에 나가 춤을 추라고하면 춤을 출수있을 만큼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몇자 되지않게 법원의 ..

2002.4.21.일...사랑하는 둘째 형보에게

2002.4.21.일. 사랑하는 둘째 형보에게, 며칠 전 형에게서 편지가 왔다. 군대생활 21개월째를 보내면서 이런저런 생각으로 한편으로는 많이 성숙해졌으나 또 한편으로는 장래에 대하여 조금 불안한 모양이더라. 어찌되었든 형이 엄마.아빠에게 제 느낌을 편지로 알려준데 대하여 아빠는 매우 기뻤고, 조금이나마 형의 생각방향에 도움이 될까싶어서, 오늘 아빠생각을 적어보냈다. 형보 네게도 만날 수 있는 고민일 수 있으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형보, 시간이 나는대로 노무현의 홈페이지 'www.knowhow.or.kr'이나 'www.nosamo.com'에 들어가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만났으면 한다.)-----------------------------..

2002.9.26....제대를 앞둔 내아들 형민에게

5.제대를 앞둔 내아들 형민에게 2002년 9월 26일 그래, 세월은 참 빠르다. 아빠가 40대 초반때만 하여도 '아직도 나는 대학생'이었는데, 나이를 더 들어가면서 특히 오십을 넘어서서는 세월의 흐름이 갑자기 더 빨라지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껴왔다. 자연의 흐름이, 한 인간 아빠에게 이제 인생의 후반 내리막길을 밟고 있다고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네 편지를 받고 더욱 빨라진 세월의 흐름을 새삼 느끼며, 오늘.문득.꼭, 네 앞에 던져놓고 싶은 주제들이 있다. '시간과의 다툼과 대화' '거대한 사회조직과의 싸움과 어울림' '돈의 허상과 실상' '여자를 얻어야 세상을 얻는다' 등에 대하여 그동안 아빠가 고민하면서 정리해 두었던 일단을 제대를 앞둔 네게 펼쳐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먼저 시간이란 무엇인가로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