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사람이 상팔자였다.=제6회 상록문학상 수필부문 우수작, 2023.11.13 시상식) 오늘따라 손전화가 더 힘차게 울린다.우리 마님; 어디예요?나; 3번 출구…우리 마님; 아, 차 팔았다고 했지요, 아유 잘 됐다, 오다가 케이크 하나 사오세요.우리 마님은 나를 부려먹으면, 그것도 돈을 쓰게 하는 일이면 신난다.나는 제일 맛있다는 케이크 하나 사 들고,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우리동네 골목길을 휘젓고 걸어간다.마음이 편해서일까 아무리 느리게 걷는다 해도 전철역에서 집까지 가는 시간은 금방 흘러간다.오늘 사무실에서 집까지, 전철 타고 그리고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렸다.손수 운전하며 퇴근할 때 보다 오히려 시간적으로는 덜 걸린 셈이다.차 없이 오며 가며 이것저것 본 재미까지 더하면 훨씬 남는 장사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