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9.12. 목, 출장마지막 날,'미국은 넓고 힘이 있으나 차별적이고 나는 넓지도 않고 힘도 없으며 그러나 원칙적이며 자존이 강하지 않은가.'
2002.9.12. 목,804a, Hawthorn 로비에서 8시에 오겠다던 Dick이 아직 오지 않는다. 아침햇살은 상쾌하고 뚜렷하여 이 미국에도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오늘이 출장일정의 마지막, 아쉬움과 홀가분함이 함께 교차한다. 몹시 피곤하고 지쳐있었던 어제 저녁보다는 한결 몸과 마음이 가볍다. 6시경에 깨어서 힘들게 눈을 떠 바라본 호텔방 창 밖의 풍경은 마치 어느 영화속에서난 봤던 것과 비슷하였다. 멀리 가까이 자동차가 물흐르듯이 소리없이 지나가면서 이른 아침임을 알리며 달리고 있었으며, 호텔 주변의 짙푸른 나무들은 한껏 고즈넉하게 품위있는 시골도시를 표현하는 듯 하였다. 넓은 뜰은 넉넉하고 풍요로움과 바쁠 것이 없는 자연스런 시골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게으름을 조금 피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