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9.14.토,350p, KE038
날씨가 맑으면 울릉도가 내려다 보인다고 하더니, 정말 오늘 울릉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실눈같이 여기저기 배들이 움직이고 구름 밑으로 파아란 바다가 시원하다.
다시 비누거품같은 구름 무더기 위로 비행기가 나른다.
이제 드디어 40여분 있으면 서울에 도착한다.
강릉 상공을 날고 있다고 기장은 안내한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이 많이 소비되었으므로 이에 알맞게 몸과 마음을 추슬러야 할 것이다.
오랜만의, 오랫동안의 여행이었으므로 각별하게 정리해야 할 것이다.
업무적으로는 너무 빨리 많은 것을 빨리 소화하려고 할 것이 아니고,
하나하나 천천히 다시 들여다보면서 더하고 빼고 하면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모든 일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넉넉하게 하고, 생각은 조금 하면서 행동은 바로 많이 하도록 해야 한다.
결코 서두르지 말고 흥분하지 말고 화내지 않으면 된다.
화내면 지는 것이다.
서두르면 잘못되기 십상이다.
큰 것을 보고 왔으니 크게 생각하고 강해져야 한다.40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