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메모2(한겨레21)

750호;못꽂기놀이/우리가 먹는 것이 바로 우리/안병수?

햄릿.데미안.조르바 2013. 2. 10. 22:35

749/2009.3.2

1.로스쿨에 은총을

2.‘40층 주상복합의 용산 사각동맹

3.‘단일후보필승후보’/12개월만에 다시 마주 앉은 민주노동당 김창현과 진보신당 조승수 울산 대담

4.지구를 바꾸는 행복한 상상 관광객과 원주민 불편한 함수’/리조트 개발로 쫒겨나고 골프장에 물 빼앗기고...관광 수익은 거의 안 돌아가/노트정리2009.3.2.특기사항없음.

 

750/2009.3.9.

1.못꽂기 놀이

-사교육과 입시경쟁의 사슬을 따라가보면, 경국 종착점은 누가 얼마나 좋은 직업을 갖고 높은 소득을 올리느냐는 문제다.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전문직은 문호를 넓히고 그 안에서 경쟁하게 하면 된다. 많은 이들이 선호하지 않지만 우리사회에 필요한 일이라면, 법정 임금을 높이는 식으로 소득수준을 보장해주면 된다.

민주공화국에서 이 모든 걸 결정할 권한은 주권자, 바로 우리와 같은 부모들에게 있다. 불투명한 아이들의 미래에 불안해하며 날마다 승산을 알 수 없는 싸움터로 아이들을 내보내고 싶은가, 아니면 해질 녘 골목길에서 밥때를 잊고 있는 아이의 이름을 부르고 싶은가?

이런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위정자들은 아이들에게 대못을 하나씩 쥐어주며 서로 찌르라고 부추기는 정책만 내놓고 있다. 봄을 알리는 바람도 아이들의 가슴엔 시리기만 하다. 봄아, 물렀거라. 여기는 동토의 왕국. 너와 놀아줄 아이들이 아직 적구나.

 

2.우리가 먹는 것이 바로 우리/바르게 먹기 위해 식품업계.소비자가 함께 나서야 할 복고혁명

-‘슈퍼에서 파는 식품들을 사다 흰쥐를 키워봤어요. 뒤룩뒤룩 살이 찌더라고요’/인스탄트식품, 레토르트식품, 패스트푸드, 과자.빵등 기호식품등 이른바 가공식품’...고혈압.심장병.뇌졸증.당뇨병.암등 이른바 '현대병의 원인이 되는 식품.

-어떤 문제가 있는가? ‘잘못된 원료가 사용된다잘못된 원료란? 정제당, 정제가공유지, 식품첨가물 등....자연의 섭리에 어긋난다는 데 있다. 조물주는 설탕과 같은 정제당을, 트랜스지방산이 들어있는 정제가공유지를, 화학물질인 첨가물을, 만든 적이 없다. 비자연 물질인 이 세 원료군은 그래서 생체 내에서 대사되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럼, 뭘 먹으란 말인가? 사실 현대인이 즐겨먹는 식품을 보면 이 세원료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은 반드시 들어있다. 그렇다면 구석기 시대 사람들처럼 생활하라는 이야기인가?

어렵지만, 방법이 있다. 자연식품의 철학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가공하는 방법을 연구하자는 것이다. ‘복고혁명’ retro-innovation, '옛 방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창조한다는 뜻이다.

정제당도, 정제가공유지도, 첨가물도 들어있지 않은 빵은 맛이 기가 막히다.

-소비자도 할 일이 있다.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잘못을 고치는 일이다. 그동안 식품을 어떻게 소비해왔는가? ‘수동적인 자세또는 무관심이 대다수 소비자 행동의 공통분모가 아니었을까? 사실 설탕 범벅인 캔디바가, 마가린으로 튀긴 감자튀김이, 인공조미료 전시장인 라면이 해롭다는 것쯤은 누구든 안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다. 알면서도 아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 것, 그것은 모순이다. 그 행동 속에는 나와는 관계가 없겠지하는 깊은 오해가 숨어있다. 그런 모순과 오해가 존재하는 한, 식품시장의 변화는 요원하다. 식품업계가 절대로 연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식품시장이 지탄의 대상이 된 데에는 소비자의 이런 무책임한 행동 탓도 크다.

-식품시장은 식품만 사고 파는 곳이 아니다. 식품회사는 식품과 함게 양심을 파는 곳이요, 소비자는 식품과 함께 건강을 사는 곳이다. 식품시장의 건전성에 식품회사의 백년대계가 걸려 있고 소비자의 행복이 걸려 있다. 식룸회사건 소비자건 그 시장을 소중하게 육성해나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연과 멀어지면 질병에 가까워진다.’/괴테, ‘야생동물은 병이 없다’/소크라테스, ‘우리가 먹는 것이 바로 우리’/19세기 철학자 포이어바흐

-안병수님의 연재끝./2009.3.12..노트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