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yton 4.‘화불단행‘, 인도산 대두박을 싣고오던 배가 싱가포르에서 ’가압류‘당했다.
‘화불단행’
나쁜 일은 절대로 한번으로 그치지않는다. 계속된다.
지금도 기억되는 그 배이름, 메헤덴티=M.V. Mehedenti.
보통 인도에서 출항하는 배는, 한국까지 오는 도중에 중간기착지인 싱가포르에서 급유를 한다.
인도산 대두박을 싣고 오던 배가 싱가포르에서 급유하던 중, 선주에게 받을 돈이 있다는 채권자가 그 배를 ‘가압류’해버렸다.
마른 하늘에 벼락이 Huyton 머리에 떨어진 것. 사실, 그 배를 빌린 용선주는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것. 날벼락이었다.
선주가 바로 채무를 이행하면 그 다음날로 배는 떠날 수 있지만, 서로 네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민사소송으로 번지는 모양.
인도산 대두박을 제때에 받지못하게 된 한국사료협회 회원사들은, 공장 불꺼진다며 난리부르스를 치기 시작하였다.(한국사람들의 좁은 속을 그때 나는 보았다..나도 한국사람 맞다. 하지만...)
한 술 더 떠서, 그들은 먼저 들어온 더 큰배의 물품대금 결제를 거절하기에 이르렀다.
소위 ‘unpaid'. 신용장상의 철자오타를 이유로 지급거절을 하니, 국제적 망신을 사는 일이었지만, 그들은 그정도는 전혀 개의치않고 객기를 부기로 말았다.
(속사정이야, M.V 메헤덴티의 물품대금이 이미 지급되었으므로, 이의 상환을 위하여 다른 선박에 실린 다른물품에 대한 ‘Unpaid'는 칠 수 있다는 논리였지만, 순리가 아니었다. M.V.메해덴티의 물품대금은 보험사고로 처리할 수도 있고, 나중에 공급자로부터 회수하면 될 것인데, 우선 법보다 가까운 것이 주먹이라고, 후려치고 보았으니, 이는 국제적 망신을 사는 폭거였다.)
Huyton/해태상사와, 한국사료협회 회원사간 지루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그 싸움 한가운데에 내가 끼어 있었다.
싸움의 내용은 간단하였다.
한국사료협회; 싱가포르 압류된 물품대금을 즉시 상환하라.
Huyton; 먼저 ‘unpaid'친 물품대금을 먼저 지급하라.
서로 먼저 지급하라고 하니, 해결이 되지않았다.
(Huyton은 내가 먼저 상환하면, unpaid 도 불사하는 조폭같은 한국사료협회인데, unpaid 친 금액을 바로 지급할까? 였고, 반면 한국사료협회는 unpaid를 풀고 물품대를 지급하면 Huyton이 이미 네고해먹은 물품대를 상환하지 않으면, 닭쫓던 개꼴이 되는 것이라고, 합의해주지 않았다.
진퇴양난. Huyton 말도 맞고, 한국사료협회의 불안도 이해가 되었다...한국적 사고체계나 한국적 기업경영의 관점에서...
이런 경우, 꽉 막힌 상황에서, 출구를 찾아내는 것이 남들보다 뛰어난 나의 능력.
내가 ‘묘수’를 냈다.
해태상사가 중간에서 ‘마구’를 받아내겠다. 양자가 거의 동시에 해태상사 계좌로 송금하면, 해태상사는 각자로부터 받은 금액을 다시 재송금해준다.
Huyton 과 한국사료협회 회원사들은 나의 제안에 ‘묘수’라고 박수치고 동의해주었다.
그런데, 문제가 또 터져나왔다.
‘화불단행’의 끝은 여기가 아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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