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메모2(한겨레21)

720호;이혼할지 알고싶습니까?/안병수의 과일주스/

햄릿.데미안.조르바 2013. 2. 10. 21:38

2008.7.29/720

1.정재승의 사랑학 실험실/이혼할지 알고싶습니까? 15분만 투자하십시오!

-정확도 90%인 존 고트먼 교수의 이혼의 수학’....당신은 배우자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는가?

-앞에 가는 차에 40대 남녀 커풀이 타고 있다. 그들은 과연 부부일까 아니면 불륜일까? 만약 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다면 그들은 부부이며, 서로 웃으며 대화를 자주 한다면 그들은 틀림없는 불륜이다!

-이씁쓸한 농담의 메시지는; ‘부부는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단편적인 대화 모습만으로도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때론 잘 포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심리학에선 이런 능력을 얇게 조각내기 thin-slicing ; 매우 작은 양의 경험 조각들을 토대로 이른 시간 안에 사람을 판단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우리의 무의식적 능력을 말한다.

-갑자기 나뭇가지에서 뱀이 떨어진다면, 사람들은 그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길고 흐는적거리는 느낌만으로 순식간에 옆으로 피하는 행동을 할 텐데, 그것이 얇게 조각내기의 한 예다. 이런 능력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종종 발휘되는데, 첫인상으로 우리가 다른 사람을 얼마나 쉽게 그리고 빨리 판단해버리는 지 생각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이혼연구’/매우 수학적인 방식으로 부부관계를 진단하고 이혼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그는 한 시간동안 남편과 아내가 나눈 대화만 분석해도 그 부부가 15년 뒤에 여전히 부부로 살지, 아니면 이호능하게 될지 95% 정확하게 맞춘다?

-부부갈등이 심화되는 것은 부부간에 문제가 된 대화내용 자체보다도 그런 대화를 나눌때 부부가 보이는 태도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대화내용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고 잇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대화태도는 그드르이 내면적 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숨길 수 없는 지표라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한다.

 

2.안병수의 바르게 먹자/과일 망신은 과일주스가 다 시키네.

-어물전의 꼴뚜기 같은 농축 과즙’...더운 여름에 벌컥벌컥 들이키지 말고 과일을 깎자.

-단맛이 강하지만 천박하지 않고, 신맛이 강하지만 자극적이지 않다. 귀하지도 않고 헤프지도 않은, 평범한 우리네 대중음료, 날씬한 유리잔에 따라놓은 모습이 더 잘 어울리는 웰빙 식품의대명사, 바로 과일주스. 정말 웰빙식품인가? 아니다! 왜 그런가?

-농축과즙이란? 어물전의 꼴뚜기 같은 것이다.//주스의 이미지를 잔뜩 흐려놓고 있다. 말 그대로, 농축과즙이란 과즙을 가열.농축해 부피를 줄여놓은 것. 보통 5분의 1내지 7분의 1 수준으로 농축한다. 운반비를 줄이고 변질을 막기 위함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중의 과일주스는 거의 대부분 이 농축과즙을 물로 희석해 만든다.

-농축했다 희석하니 원래 과즙의 모습이 남아 있을 리 없다. 그래서 첨가물의 마력이 필요해진다. 색소, 향료, 산미료 등이 무차별로 첨가된다. 설탕이나 과당 같은 정제당이 사용되는 것은 물론이다.

-어떤 것은 고고한 척 무가당이란 팻말을 달고 나오지만, 별 의미가 없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이다. 과즙은 한방울도 들어가지앟고 오직 첨가물로만 만든 가짜 주스는 여기소 논외로 하자.

-그렇다면 농축과즙을 사용하지 않, 자연 그대로의 이른바 천연주스는 어떨까? 업계에서는 이런 주스를 스트레이트 Straight 주스라 부른다. 과일을 그대로 착즙해 만들었다는 뜻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NFC라는 라벨을 붙이기도 한다. ‘농축하지 않았다’ Not from concentrate 라느 말의 약어다. 당연히 고급주스일 터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런 스트레이트 주스역시 전문가들은 회의적으로 본다. 여기에 현대인들 식생활의 난해한 공식이 들어있다.

-과즙은 착즙하면 변질을 피할 수 없다. 반드시 살균을 해야한다. 가장 흔한 방법이 가열살균이다. 가열하는 과정에서 귀중한 영양분들이 파괴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다면 스스로 전문가라고 자부해도 좋다. 그렇다. 아무리 정통 NFC 주스라해도 포장해서 파는 제품은 영양적으로 과일과 비교할 바가 못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주스라는 식품을 곱지 않은 눈초리로 보는 이유는 이런 영양상의 문제 때문만이 아니다. ‘당지수’ Glycemic Index 이론을 보자. 주스는 생래적으로 당지수가 높을 수바$R에 없다. 과일에 비해 높다는 얘기다. 착즙하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대거 유실되기 때문이다. 과일에는 보통 섬유질 함량이 2%를 넘나들지만 주스는 0.1% 이하라는 연구자료가 실상을 웅변한다.

-당지수가 높은 식품일수록 당대사 시스템에 스트레스를 가하고 비만을 부추기게 마련이다. 유럽의 저명한 영양학자 파보 에이롤라 박사가 일찍이 인체는 주스와 같은 마시는 식품을 대사시키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갈파한 이유다.

-수은주가 연일 춤을 추는 요즘이다. 덥다고 주스를 벌컥벌컥 드시는가? 물론 청량음료보다는 훨씬 낫다. 그러나 과일을 그대로 씹어먹는 것보다는 나쁘다. 씹어먹기가 정 곤라난 상황이라면 즉석에서 과일을 강판에 갈아먹자.

-그것도 어렵다면.. 시판주스를 이용해야 하는데...되도록 농축과즙 표기가 없는 스트레이트주스, NFC 제품을 선택하자. 가장 나쁜 것은 농축과즙조차 전혀 사용하지않은, 주스라는 탈을 쓴 첨가물 음료다.

-과일은 비만식품?//무책임한 말이다. 필경 칼로리만 보고 그런 판단을 했을 것이다. 현대 영양학의 큰 맹점 가운데 하나다. 과일의 당분 함량을 보자. 10% 안팍이다. 숫자로만 보면 과일은 고칼로리 식품이다.//그러나, 자연식품은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 과일의 당류는 체내에서 모두 칼로리화하는 것이 아니다. 장내 유익한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것이 있는가하면, 체외로 그냥 배출되는 것도 있다. 섬유질이란 똑똑한 보안관이 있어서다. 또 각종 비타민이나 미네랄, 수많은 식물성 영양분 Phytonutrient 등의 존재를 인정하면 과일에 그런 모욕적인 언사를 구사하지 않을 것이다.//이 유익한 성분들은 인체 세포에겐 태평성대의 화신이다. 최적의 상태에서 생명활동을 영위하도록 돕는다. 당연히 신진대사가 왕성하게 이뤄질 터다. 지방이 축적되기는 커녕 오히려 축적된 지방이 연소된다. 오해를 씻자. 과일은 결코 비만 식픔이 아니다. 다이어트 식품이다. , 주스는 다르다./노트정리 2009.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