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8.5/721호
1.김창진의 제국의 그늘/두 번쩨 위협이 내부에서 터져나온다.
-미국 경제의 뚜렷한 쇠퇴경향, 대공황기 이후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인간의 역사에서 ‘제국’은 정치적 꿈의 최대치를 표현한다. 그것은 계급.성별.지역.종교 간 이해관계의 차이와 갈등으로 점철된 현실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우월한 권력을 통해 지배의 욕망ㅇ르 거의 완벽히 구현하려는 정치체제다.
-그러나, 제국은, 좀더 넓고 긴 역사의 안목에서 보면, 결국 한여름밤의 꿈에 불과하다. 그들이 이뤗다고 자부하는 평화는, 단지 전쟁이 없는 상태를 평화라고 보는 소극적 관점을 인정하더라도, 제국의 총칼과 군함, 미사일아래 모욕당한 사람드르 절망과 분노를 헤아리지못하는 편협한 질서다. 제국은 한 번도 세게평하를 이룬 적이 없고, 심지어 제국의 경계 내부에서도 귾임없이 저항의 싹이 움트고 모반이 숲속으 버섯처럼 소리없이 자란다. 카를 마르크스의 비유를 모방하자면, 제국은 그 자신의 거대한 몸 속에 파멸의 씨앗을 품고 있는 것이다.
-2011.9.11. 동시테러는 ‘현실 사회주의’의 붕괴이후 세게평화를 위루었다고 자부하며 제국의 꿈에 nl해 있던 미국인들에게 어느날 갑자기 닥쳐온 날벼락이었다.
-이제 두 번째 도전이 바로 제국의 내부에서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것은 지난 세기 미국인들이 누려왓던 ‘우월한 문명과 풍요로운 일상생활’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있는, 미국경제의 뚜렷한 쇠퇴경향이다. 혹자는 향후 몇 년간 미국경제가 겪게 될 혹독한 경기후퇴는 1930년대 대공황기 이후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될 거라고 경고하고 있다.
-조지 부시 행정부는 지난 7년간 ‘테러와의 전쟁’에 약 7천억달러/약700조원를 쏟아부었다.
-가구당 부채, 대공황기와 비슷, 지금이야말로 자기기만에서 벗어날 때, ‘자유와ㅏ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세계를 구원한다는 운명을 타고낫다’는 제국적 자기기만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2.윤용인의 심리사우나/오빠 판타지
-고종석은 그의 책 ‘언론세설’에서 'o' 소리가 말랑말랑하고 밝으며, ‘ㅂ ’은 사람들을 감상적으로 만드는 속설이 있다고 했다. 이렇듯 음운론적으로도 오빠는 태생적 매력 9단이다.
-오빠는 능동이요, 넓은 품이고, 그러나 매력적으로 무심하기도 하다. 거구로 오빠를 부르는 여자는 수동이요, 연약하고, 구애자의 역할을 한다.
-7080 대학가에서 오빠가 멸종되고 ‘형’이라는 중성적 호칭이 그 자리를 대신햇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덕분에 ‘오빠 믿지’라는 대사에 하룻밤 순정을 바치는 시대는 조기 종영됐는지 모른다.
-여직원의 오빠라는 말에 파불로프의 멍멍이처럼 지갑을 연다.
-오빠라는 말을 들으면 그 여인의 모든 죄를 용서하는 에수님이 된다.
-뭐 하나 제대로 잘하는 것이 없고 늘 남보다 뒤처지는 느낌에 콤플렉스만 눈덩이처럼 커지는 이 찌질이에게 오빠라니, 내 역사적 사명을 띠고 홍도 너를 지켜주리라, 라며 오빠는 갑자기 마음이 거인처럼 쑥쑥 커져버리는 것이다.
-‘당신은 내 영웅이야’라는 말에 남자들은 전 우주를 얻은 듯 포효하듯, 오빠라는 말에 남자들은 자기 존재를 확인하면서 그렇게 살판이 나는 것이다.
-오빠라는 단어는 분명 의존의 냄새가 강하다. 그러나 심리학에서 말하는 의존성의 양 갈래적 관점이라면, 오빠라 부르는 여자는 직접적 의존을 통해, 오빠라 불리는 남자는 타인을 보호하고 돌봐주려는 간접적 의존을 통해, 서로의 허한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다./노트정리 2009.1.2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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