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메모2(한겨레21)

723호;첫경험을 한번더/척하기, 페르소나/일본의 재구성/내새끼주의

햄릿.데미안.조르바 2013. 2. 10. 21:42

2008.8.17/723

1.만리재에서/눈카마스

-Nunca Mas; 절대로 다시는, Never again; 197-80년대의 남미 독재정권들이 뭇수한 고문과 납치와 학살을 자행하며 국민을 상대로 더러운 전쟁을 벌엿다.

-피를 흘려야만 학살인가. 거리에서 벌어지는 국민의 인격에 대한 고문,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국민의 정신에 대한 납치, 권력의 독한 태도에 상처받는 국민의 영혼에 대한 학살이 소리없이 진행되고 잇다.

-어느 곳에든 독재에 대항하는 가장 확실한 보증은.........독재가 왜 혐오스런 것인지에 대행 대중의 인식이 높아지는 것이다.

-국민은 그들을 잘 살게 해주겟다던 정치세력이 집권하자마자 어떻게 사나운 맹수로 변하는지, 잊엇던 오랜 기억을 되찾고 있다.

-독재는 왜 혐오스런 것인지, 우리는 잊고 있었던 거다. 굳센 유전자들이여, 눈카마스.

 

2.첫경험을 한 번 더!/한쪽은 잘하려고만 하고 한쪽은 두렵기만 한 이들이 후딱 치른 첫날...하기 싫으면 하지 말고, 잘못한 것 같으면 안 한 셈치라.

-죄를 짓지 말아야 해/ 죄를 짓지 않으려고 처녀성에 집착하는 이도 있다./성기삽입금지! 키스를 하든 애무를 하든, 입을 쓰든 손을 쓰든 상관없다. 하지만 성기가 만나는 진짜 색스는 안된다는 주의다.

-독실한 카돌릭신자인 그가 신앙과 속세의 욕망사이에서 타협해놓은 결론이다. 대신에 남자친구가 사정할때까지 서비스한다는 그는 자신의 이런 이중성의 고민이다. 공식처녀다 보니 새 남자와 애무를 할때면 늘 서툰 척한다.

-입학이나 취직.결혼등을 앞두고 심사숙고하듯, 빛나는 첫경험을 아무렇게나 하지 말고 미리 세팅해 몰두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라.

-접시인가 유리병인가 깨게’/부모와 아이사이에 안정적인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못하면 타인과 첫 관계에서 공포나 죄의식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죄의식이나 불안은 사회가 개인에게 준 짐이므로, 좀더 넓은 시각으로 내 문제를 보면 죄의식을 벗을 수 있다.

-차마 나랑 섹스하자고 말할 용기는 나지 않아 이씨는 대형마트의 콘돔코너를 괜히 맴돌았다. 그러다가 여기 왜 서 있냐며 눈치없이 구는 남자친구와 그것도 모르냐며 대판 싸원T. 밤에도 남자느 이씨의 손만 잡고 잤다. ‘오빠 믿지의 결정체라 할 만한 23일을 보내고 돌아온 이씨는 대낮의 식당에서 밥알을 티기며 외쳤다. ‘나도 이제 섹스하고 싶단 말이야!’

-무의식적으로 성관계에서 여성이 수동적이고 피해자라는 선입견을 가질 경우 첫경험에 불안과 수치심을 갖게 되고 이런 선입견은 학교와 가정, 매스미디어등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 ‘하기 싫으면 하지 말고..하고 싶으면 잘하고 잘못한 것 같으면 안 한 셈 치라

-무지라는 죄와 그 엄청난 벌;첫경험은 아무런 준비도 게획도 없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졌고, 갑작스레 끝이 났다. 무언가 대단히 좋을 줄 알았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았다. 다만 뭔지모를 미안함과 고마움이 여자친구에게 들었다.//100일후, 첫휴가 나왔는데..여자친구가 임신 3개월이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 정말이야?’ 하마터면 들고있던 술잔을 놓을 뻔 하였다. 믿기 어려워 다시 한번 정말이야?’고 되묻자 여자친구는 대답대신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흘렸다. 앞이 캄캄해지면서 겁이 났다. 자신과 연락4도 되지 않는 상태에서 혼자 끙끙 앓았을 여자 친구를 생각하니 목이 멨다. 술집에서는 타박이나 하듯이 SG 워너비의 신곡죄와 벌이 흐르고 있었다.//어떻레 해야할지 모르겠다. 자신없다. 함께 병원을 찾았다. 막상 수술비가 없었다. 중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이야기하고 돈을 빌렸다. 준비없는 첫경험의 대가는 처절했다. 여자친구에게 비할 수 없겠지만 내게도 첫경험은 상처였다. 주겨버린 새생명과 여자친구에 대한 죄책감이 두고두고 가슴에 남는다는 것이어TG. 여자와 성에 대하여 아는 것이 전혀 업ㅎㅅ었다. 무지가 그의 였고, s 실로 엄청났다. 그는 피임이 왜 중요한지 그제야 알았다.

-여성의 몸 속에서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일어나는 임신에 대한 공포는 남자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수컷이 가지는 원초적 공포; 성병에 걸렸을까 봐? 성병검사를 하러 왔다가 잠복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1년 내내 불안에 떠는 환자들이 많다.//또하나, 임신이나 성병에 대한 생각보다는 성행위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가장 앞섰다고 입을 모았다.//수컷이 가지는 원초적인 공포. 남자들은 항상 자신의 성적 능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확인받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는 성행위 뒤 좋았냐고 물어 보는 것이나 비아그라, 성기확대수술이 판치는 것은 모두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햇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를 책임질 수 있을 때 첫경험을 준비하라.

***첫경험/킹왕짱 판타지, 솔직하게 오픈업! 과대평가하지 말고 재지 말고, 다만 첫 번째 대화니까 첫 번째 연습이니까 소중하게;

-정자 공포증. 제가 정자보관소가 되는 거찮아요? 게다가 임신하면 어떡해요?

-첫경험; 지구상에 이것처럼 부풀려지고 뻥튀기된 시쳇말로 킹왕짱의 판타지가 또 있다면 나와보라고 하고싶다. 기억의 당의정을 걷어내면 낙원의 저편에는 두려움과 당혹감, 공포와 실망감의 응어리가 방울뱀의 그것처럼 똬리를 틀고 있다.

-돈을 쓰고 마음을 쓰라; 사실 첫경험은 두 사람이 육체로 빚어내는 대화의 시작이다.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너무 재지말고, 너무 과대평가하지말고, 너무 누군가에게 줘버리겠다는 식으로 내다버리지도 말고, 다만 첫 번째 대화니까 첫 번째 연습이니까, 마치 처음 두 입술이 언어를 배울때처럼 좀 거품을 빼라는 것이다. 조금 삐걱대거나 조금 힘들었거나 조금 싫었거나 조금 유치했거나 조금 별거 아니더라도 그 이후에[는 기나긴 즐거움의 낙원이 기다리고 있을 터이다.

-세샹의 많은 일처럼 첫 경험도 준비가 필요하다. 남성들은 준비하고 돈을쓰라. 여성들은 준비하고 마음을 쓰라.

-인생펀드처럼, 세상의 모든 일처럼 오르락내리락 적자일 수도 흑자일 수도, 심지어 대박일 수도 있거늘, 그러니 오늘밤, 오늘밤만 생각하라. 오늘밤 당신을 위한 밤.

 

3.윤용인의 심리사우나/척하기; 페르소나

-나이든 사람이 논다는 것이 주로 술을 매개로 하여 세상살이를 수다떠는 것인데, 사람도 술처럼 숙성의 맛이 있는 듯했다. 온라인 게싷판에서 노땅들은 지적이었고 빛나는 유머를 구사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관용과 상호간의 배려가 넘쳤다.

-그런데 이 모임에서 실험적으로 만든 게시판이 '익명게시판이었다. 살면서 속상할 때, 그렇다고 얼굴맞대고 이야기하기에는 쪽팔릴때 이곳에서 거침없이 속내를 배설하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 모임의 운영자로서 나는 게시판을 보며 씁쓸해한 적이 꽤 있다. 낮과 밤이 다르듯, 기명 게시판과 익명게시판이너무나 다른 모습을 봐야 했기 때문이다. 똑간은 회원드리 쓴 것일 텐데, 익명게시판에서는 공격적이고 폭력적이며 치사한 뒷담화만 존재햇다. 나는 그것을 페르소나의 상실이라고 해석했다.//융의 분석심리학에서 등장하는 페르소나 Persona 라는 말은 인격 혹은 위격을 뜻하는 라틴어. 가면 쓴 인간, 척하기가 페르소나인 셈이다. 친절한 척 하기, 이해하는 척하기, 이 말은 자칫 위선 혹은 이중성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사회적 존재에게 척하기는 일종의 의무일지 모른다. 배우가 무대에서 자기의 배역에 충실하는 것이 미덕이듯, 성인은 사회 속에서 관계의 기대에 충실해야 한다.//페르소니 없이 살아가는 것은 순수가 아니라 미성숙이다. 익명게시판의 악취미처럼, 가면을 벗은 사람은 스스로 자유로웟으나, 그 자유만큼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었던 것이다. 아내을때려도 그사람 마음은 착하며, 술주정이 있어도 본심은 선한 사람이라는 식의 말도 듣는다. 그렇게 말하는 이의 한없는 이해심은 존경스러우나 나는 다 큰 사람의 순수하고, 진정하며, 착한 속내에는 관심이 없다. 그 사람이 나에게 순수하고, 진정하며, 착한 행동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내가 내 악취를 향수로 숨기듯, 나도 타인의 악취를 맡고 싶지 않을

뿐이다. 인간 사이의 아름다운 거리감은 바로 척하기에서 나온다. 각자의 가면은 혼자만의 골방에서나 벗을 일이다.

 

4.왜 일본은 텅 비어 버렷는가?/개인을 확립하지 못한 근대화를 비판하는 일본의 재구성

-7세기 쇼도쿠 태자가 유교를 수입해 일본에 규율과 위계Z적 신분질서를 정착시켯다.

-12세기 말부터 쇼군을 중심으로 하는 사무라이 정권이 700년이나 이어졌다.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은 근대성을 스스로 만들어갈 게기를 맞이한다. 에도시대가 끝나가던 마지막 몇 달간은 새로운 기대로 가득했다.

-그러나, 해방의 순간은 가고, 일본인들은 천황과 절대주의의 부활로 배신당한다. 일본은 민주주의를 비롯해 서구의 모든 것을 모방하지만, 자기식의 변형은 겁대기만을 발전시키고 속을 텅 비우는 것이다.

-일본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손을 놓아버렷으며 국제 문제는 미국에 의존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5.내새끼주의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최고 이념은 바로 이 내 새끼주의./노트정리 2009.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