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호텔 잡는 것은 점심후로 하자~~~
빠이로 들어와서, 처음에는, 민생고는 호텔을 잡아놓고해도 늦지않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Rim-Pai Cottage에서 이야기가 길어졌고 또 빠이관광안내책자를 받고 보니, 점심을 하면서 또 대강 시내지도를 보고나서 호텔찾기를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여행자거리=Walking street 양옆의 식당들 모두가 맛있는 음식들만 제공하는 듯 보였다.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해도 어찌 사람마음이 그런가?
이집 저집을 기웃거리면서 혹시나 더 특별하고 더 맛있는 거 없을까, 무작정떠나기 여행 나그네노릇을 톡톡히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더 이상 노닐다가는 뱃속의 반란 제압하기가 쉽지 않을 듯, 우린 어느 식당앞에서 멈췄고 곧 그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인 관광객 환영’ ‘할인해드립니다’
종업원인듯한 여성이 한국인처럼 보였다. 들어갔더니, 한국인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단순하게 한국관광객들이 잘 보이게, 안내판을 한글로 써놓았을 뿐이었다.
스마트한 ‘상술’이었다.
무슨 일이든 그렇지만, 최선을 다한 사람에게는 하늘이 뜻밖의 선물을 보내준다고 하더니, 이들 또한 그중 하나였다.
(하지만, 식당이름은 기억에 없다.)
우리가 ‘한글안내판’을 보고 들어갔으니, 다른 식당과는 차원이 다른 노력을 하였고, 그에 상응하는 효과를 받지 않았을까?
이것도 먹고싶고 저것도 맛보고싶었지만, 팟타이 하나와 볶음밥 하나씩 시켰다.
사람이 많아서인지 주문한지 꽤 오래되어도 음식이 내앞에 나오지 않았다.
참고 참다가 ‘여보세요, 언제쯤 나오나요? 내 머리털이 또 몇 개 더 빠져나간 모양인데요’ 하였더니, 내 말을 알아들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조금만 기다려달라 애원하듯 말하지 않은가? 괜히 재촉을 하였다싶었지만, 말은 이미 입밖으로 나가버렸고 음식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
(우리 한국사람들 ‘빨리 빨리’병을 나만이라도 한번 지켜보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닥치면, 진득하게 기다리지못하고 ‘서둘러’ 내질러버리니, 병은 병일까?
누구는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서 바로 내지르는 것이 오늘의 ‘한국’을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좀 기다리고 좀 생각하고 행동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음식을 기다리다가 또 삼천포옆으로 빠지고 있다하하하)
음식이 늦게 나와서 식욕이 더 왕성해져서일까? 아니, 음식 자체가 훌륭해서일까?
팟타이도 볶음밥도 우리가 치앙마이에서 방콕에서 먹어본 어느 것보다 맛이 더 있었다.
배가 고파서일까? 식욕이 반찬이어서일까?
늦은 점심식사, 빠이에서서의 첫 식사는 기억에 남을 만큼 훌륭하였다.
이젠 다시 호텔잡기 숙제를 하러 가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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