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메모2(한겨레21)

703호/2008.4.1...제국의 그늘/확장의 역설적 운명

햄릿.데미안.조르바 2013. 2. 10. 21:08

2008.4.1/703

1.김창진의 제국의 그늘/확장의 역설적 운명

-지배와 종속의 은밀한 위계구조;‘예외적 사회라 불렸던 미국은 이제 역사상 모든 제국들이 가졌던 신화를 그대로 반복하네.

-제국은 인류 역사의 야누스, 전형적인 이중인격체이다. 그것은 경계 안의 시민들에게는 풍성한 물질적 혜택과 사회적 안전을 약속하지만, 울타리 밖의 야만인과 저항자에게는 제국의 꿈과 무자비한 폭력을 동시에 선사한다./제국의 안팍을 가르는 경게는 상승기에 유연하게 확장되다가, 절정기를 지나면 고정되고, 쇠퇴기에는 닥딱하게 좁혀진다./주변부의 토착 엘리트들, 곧 제국의 협력자는 두 영역의 매개자로서 제국의 시민자격을 하사받고, 주변부 신민들에게 제국의 운명에 동참해 문명자유평화를 맘껏 누리라고 선전한다.

-제국은 중심부 안에서도 지배와 종속의 명백한 또는 은밀한 위계구조를 유지한다. 주로 외부 또는 변방의 자원에 의존하는 제국은 해외에서 거둬들인 전리품을 분배받는 시민층과 그들에게 봉사하는 하층민을 구별한다.

-제국은 압도적 군사력으로 한동안 전쟁 없는 평화를 보장하지만, 약소민족의 자결권을 부인하고 어떤 경쟁자의 존재도 용남하지 앟으려 함으로써, 항구적인 불안정의 진원지가 된다. 제국의 깃발 아래 엎드린 모든 민족과 정치.종교 집단이 자신들의 열등한지위를 언제까지 감내하리라고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젝국의 기수가 행진하는 발자국마다 희생자들의 피가 흥건하지만, 제국의 깃발엔 언제나 평화가 아로세겨져 있다.

-다라서, 제국은 그 자체가 자기모의 기획이며, 완고한 지배자가 선두에 설때 그것은 자기파멸적 사업이다. 물론 제국은 상승과 하강의 포물선을 그리며 움직인다. 따라서, 자기모순을 극복하고 탈출구를 찾을 기회가 없는 것으 아니지만, 대개의 경우 제국의 지배자들은 그 반대의 길을 걷는다.

제국사회의 자기모순이 깊어질수록, 제국의 혜택과 평화를 유지할 시회졍제적.정치적 능력이 소진될수록, 제국은 한물간 조폭의 우두머리처럼, 자시늘 과시하려는 강한 유혹에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식민지 경영또는 자유무역이라는 이권사업 덕분에 오랫동안 호희호식해온 기득권층이 그러한 과잉팽창’ overexpansion 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서구식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다른 말;제국읭 이데올로기에 열광하는 대중들 또한 제 무덤 파기에 동조한다. 지중해 제국 로마는 정치적으로 공화정 형태를 유지 할때 가장 팽창했으며, 대영제국의 절정기에 일반 시민들은 제국주의자가 되고 싶어 안달이었다. 20019.11사태 이후 미국에서도 보통 사람a들의 광적인 애국주의가 이라 전쟁을 주동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역사의 경험으로 볼 때 서구식 자유쥬의와 민주주의는 제국주의의 반대말이라기보다 상호 보완물이었다고 하는 것이 사실에 더 가깝다.

-젝국은 흔히 다민족 정치공동체다. 제국으 이데올로기이자 정책의 체계로서 제국주의는 선택된 자들에게는 관용과 포용의 놀리지만, 배제된 자들에게는 불관용과 착취의 논리다. 히틀러의 파시즘은 물론, 짐짓 고상한으로 위장한 영국을 포함해 역사상 어는 제국도 인종주의.민족주의의 편협한 기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젝국의 모든 구성원이 단기간에 하나의 인종과 민족으로 융합되지 못할진대, 영생을 꿈구는 제국은 언젠가는 폭발하게 될 자기 해체의 뇌관을 제몸 속에 품고 있는 셈이다.

-19세기 초반 프랑스인 토크빌이 미국이 누리는 훌륭한 자연환경과 평등의 원칙에 감탄해 그것을 예외적인 사회라고 부른 이후, ‘미국 예외주의는 그 나라를 이해하는 열쇳말이 됐다. 미국의 풍요, 미국의 민주주의, 미국의 세계 지배 등 모든 것이 결국은 미국이 예외적으로 특별하고 탁월하기 때문이라는, 일견 현실을 반영하는 듯한 환상이 만들어졌다. 최근 미국의 일부 엘리트들이 영원한 아메리카 제국을꿈꾸는 것도 그 예외주의의 한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미국 예외주의의 달콤한 유혹을 벗어나 냉정한 역사의 궤적과 현실을 관찰하면, 오늘의 미국 또한 역사상 모든 제국들이 가져TRejs 신화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잭스나이더가 말한 팽창르 통한 안보의 공고화라느 신화에 매몰된 계급 이기적 엘리트가, 비용이 이득을 초과하는 지점을 넘어 게속 팽창해가는 제국주의적 과대확장으로 오히려 자신들의 안보를 손상하면서, 제국의 재정 상황을 파탄으로 몰고 간다는 것이다./동맹보다는 자기포위를 초래하는 테러와의 전쟁’, 전세계의 700개가 넘는 군사기지도 모자라 폴란드와 체코 등 동유럽 지역에 새로운 기지를 확보하려는 야심, 항구적인 전쟁 상태를 제도화함으로써 야기된 군국주의화 경향, 그리고 대통령 권력의 초집중화 및 시민권의 일상적인 제약으로 인한 공화정과 민주주의의 위기 등은 곧 아메리카 제국의 위기. 그 하강곡선의현상ㄷㄹ들이라고 할 nt 있다.

-기회와 풍요 그리고 깊은 그늘; 그러나 미국이 당면한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유로화에 비해 추락을 거듭하달러화는 세계 기축통화의 지위를 위협받고 있으며, 날로 누적되는 전쟁비용과 연방예산 및 경상수지의 쌍둥이 적자는 국가의 재정능력에 심각한 회의를 불러일으킨다. /강력한 경제력으로 뒷받침되지 못하는 벌거벗은 군사력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그 우위을 상실하게 된다. 생산 부문보다 금융부문의 과잉비대화, 극소수에 집중된 부의 가속화와 중산층의 몰락, 반이민주의의 강화가 상징하는 사회적 공간 축소 등은 제국의 깊은 그늘이다.

-제국 빢에서 그것을 숭모하는 자발적 복종은 특정 제국이 원활하게 유지되는 필수조건으로서 이른바 소프트파워, 즉 제국이 내세우는 보편적 가치와 제도의 우월성이다. 하지만 근래 미국의 은 인권 억압자, 보편적 규준에서 일탈한 자, 이기적인 침략국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대치되고 있다./‘아메리칸드림으로 표현되는, 기회와 풍요의 사회라는 관념도 허공에 흩어지고 있다. 대신 300만 명에 달하는 노숙자, 성인 10명 당 1명에 이르는 수감자, 인구의 15%를 배제하는 의료보험, 과대팽창된 제국의 인격적 화신처럼 보이는 도처의 비만자들, 학교와 교회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총기살인 사건 등이 미국의 현실을 대표한다.

 

2.윤용인의 심리사우나/룸살롱의 소심남들

-‘전이’; 어떤 대상에게 품고 있던 감정이 무의식적으로 또 다른 대상에게로 향하는 것, 프로이트옹은 이를 전이라고 하엿다./자의든 타의든, 좋든 싫든, 사회적 시선이 곱든 말든, 한국의 남성들은 룸살롱이라는 곳을 가게 된다. 제 돈 내고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접대라는 이름으로, ‘뿜빠이를 전제로 한 등 떠밀림으로 그렇게 룸살롱을 찾는다.

-바가 세상과의 격리를 전제로 한 소통 공간이라 할 때, 룸살롱은 남자를 왕으로 만들어주는 곳이다. 안락한 소파, 충분한 술과 음료수, 별개의 화장실과 성능 좋은 노래방 기계는 아방궁의 밀실이다. 그러나 진짜는 따로 있다. 가장 중요한 왕의 의식이 남아 있다. 왕이 여자를 고르듯, 여자를 찜하는 특혜를 누린다.

-바야흐로 전이가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단골은 지정녀를 고르겠지만, 대부분 첫 대면에서 5초의 승부가 이뤄진다. 잘 놀것 같은 여자, 야할 것같은 여자, 성격 좋은것같은 여자, 첫사랑을 닮은 여자 등 저마다의 기주에 따라 가장 적합할 것 같은 여인을 지명한다./과거 만났던 이성의 관상학적 .체형적. 패션적. 통계가 이 전이의 과정에 기초로 작용된다.

-암튼, 죄책감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 갑자기, 사람이 사람을 선택하는 이 행위가 너무 속물적인 거라는 의식의 침범, 대부분 그 뒤의 결론은, 얼덜결에 앉게 된 내 옆자리의 여자가 아니라 거래처님이 선택한 여자가 진짜 예쁘다고 생각하며 맛없는 술자리를 마감하는 식이다./어떤 이른 해외에 나가 동남아 업소를 가게 됐는데 무려 1개 중대에 해당하는 여인들이 번호표를 달고 유리방 안에 들어가 있더란다. 그 수십개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는 순간 국제매춘을 일삼는 부끄러운 한국 남자들이라는 신문카피가 퍼뜩 떠올라 결국 아무 짓도 못했다고 자기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단순하게 초이스해서 시원하게 놀아주고 깔끔하게 퇴장하는 것이 그 바닥의 메너다. 좋든 싫든 리비도의 내사가 이루어져야 자연스러운 룸살롱에서 한겨레21틱한 용어를 내시하고 있는 남자들. 그러나 이 진상 짓은 어디다 고백도 못한다. 내 후배처럼 반응할 것이 뻔할 뻔자기 때문이다. 그저 어제도 오늘도, 본의 아닌 호협심과 맨정신이 아닌 상태로 룸살롱 문을 밀고 들어가, 소심한 놈, 찌질한 놈 소리들을까 전전긍긍하며 진상 짓에 타협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3.예의

-이율배반적인 심리상태에 놓인 스스로에 대한 짜증

-원시인이 되어 다시 동굴로 들어가지 앟는 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온라인적 삶은 오프라인적 삶과 유기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 두 세계는 끊임없이 충돌하고 또 연대할 것이고, 안타깝게도, 살아 있는 한 두 세계에서 영원히 탈출하기란 불가능하다.

-예의란 누군가를 배려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보호받고 사람답게 생존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노트정리2009.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