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3.25/702호
1.강준만의 세상읽기/승부사형 인간의 빛과 그림자
-노무현과 꼭 닮은 이명박이 ‘성공’하기 위해서 피해야 할 일;
-‘사람들은 ’‘해봐라, 그대도 안 된다’‘고 하는데 난 그걸 거역하며, ’‘해봐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왓다.’ 인간승리하고 하는 점에선 박수를 보내도 좋을 아름다운 말이지만,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특수성에 비춰 위험한 생각일 nt 있다.
-노무현과 이명박 모두 고생을 많이 했고 밑바닥에서 자주성가해 ‘코리안드림’dfm 이루었다. 이건 개인과 가문에겐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겠지만, 대통령직ㅇ르 수행하는데선 독약이 되었고 독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국정운영을 자신이 이룬 코리안드림의 복사판으로 간주하는 사고의 틀에 갇히기 때문이다.
-정신과 전무느이 정혜신은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 이명박의 삶은 처절하다고 박에 표현할 수 없는 가난과 시련의 연속이었다’a 이게 시사하는 게 무엇일까? 이명박이 자신의 ‘성공 신화’르 국정운영에 그대로 도입해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말해주는 게 아닐까? 노무현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고언을 할때마다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을때 386참모들과 단신으로 여기까지 왓다. 내가 해왔던 방식으로 일하게 내버려둬달라’며 내치곤했다. 그 중대한 국정운영을 자신과 동지들의 코리안드림 수준으로 격하시킨 동시에 자신의 경험에 대한 과도한 확신을 표현한 셈이다. 개인적인 성공신화의 포로가 돼 있다는 점에서 이명박도 비슷하다.
-‘큰일은 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거예요’ 이 과도한 경험주의는 시각주의와 만난다. ‘눈에 확실하게 보이는 성과로 국민들을 설득하는 게 나의 전략’이라고 햇다./이명박. 시각주의 정치의 정수라 할 청계천 사업도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절대적 기여를 햇다.
-그런데 오늘날 대통령직은 ‘시각주의 정치’만으론 안 된다. 승부사 기질은 승패가 확연학 드러나는 제로섬 게임에선 유리하지만, 민주화된 국정운영엔 제로섬게임이 아닌 게 많다. 또 대통령은 성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없는 사안들도 많이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승부’가 아닌 ‘소통’에 능해야 한다. 이는 ‘해봐라, 된다’의 한계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해봤어?’ 앞에서 반대란 있을 nt 없다. 그 어떤 반대도 해보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지지를 못 받아도 시대를 앞ㅎ서가는 것이 낫다’ 이명박이 ‘개발주의 박정희’라면 노무현은 ‘개혁주의 박정희’인 셈이다.
-자신의 ‘성공신화’에 도취되는 건 결코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랜 세월 지속된 경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의 본원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지도자의 오류를 교정할 수 없는 한국의 유별난 ‘지도자 추종주의’ 문화의 문제이기도 하다.
-자신의 ‘성공신화’에 근거한 의제 설정을 혼자서 다 해놓고, 이의 제기에 ‘해봤어?’라고 윽박지르는 건 ‘긍정의 문화’가 아니다. 긍정이 자기 위주로만 이뤄지고, 다른 생각에 대해선 부정 일변도로 나간다면, 이걸 어찌 ‘긍정의 문화’라고 할 수 있겠는가. 도덕성이 박약한 사람들을 무더기로 고위 공직에 앉히면서 ‘긍정하라’고 외치는 반면, 그 반대의 목소리엔 긍정의 시늉조차 보이지 않는 걸 어찌 ‘긍정의 문화’라 할 수 있겠는가.
-그런 일방통행식 ‘긍저의 문화’는 오직 자신의 승리만을 생각하는 승부사 체질의 속성이다. 국정운영을 ‘승부의 세계’로 보는 한 성공은 점점 더 멀어진다. 이게 국가와 기업의 다른 점이기도 하다.
2.정재승의 사랑학 실험실/사랑을 잃고 나는 분노하네...떠나는 사람은 담담한데 버림받는 사람은 왜 비탄-자조-격노 ‘비용 많이 드는 감정적 반응’을 겪는가?
-‘저는 도저히 지금 제 운명의 수레바퀴를 감당할 수가 없어요.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프고 입술은 바싹 타고 있어요. 오, 그대가 나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면! 오, 그 누가 내 고통을 이해할 수 있다면.’--2500년 전 그리스의 여성시인 사포의 시
-뇌는 모르는 거니? 사랑의 시작과 끝을
-쾌락이 사라졌을 때, ‘좌절-공격’ 가설
-분노하라, 새로운 사랑을 위하여
3.안병수의 바르게 먹자/‘GMO 전분당’ 시대
-옥수ㅜ는 껍질을 빼면 약 70%가 전분이다. 전분은 각 종 당류의 출발점이다.
-1.옥수수 전분에 염산과 같은 산성물질을 가하면...분자사슬이 끊어져 짧은 탄수화물이 만들어진다=덱스트린./2. 덱스트린을 더 짧게 만든 것=물엿/3. 좀 더 짧게 만들면=올리고당/4.마지막까지 단분자가 되도록 끊어놓은 것=과당또는 포도당//전분당
-유전자가 다른 옥수수는, 만드는 전분도 다를 것이라는 사실. 물론 그것은 분자 단위의 극미한 세계 이야기. 그 차이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닐 터. 어찌 허튼 기계 따위로 조사해서 알아낼 수 있을까? 우리가 먹었을 때 인체 세포만이 감지할 수 있는, 미세한 생리학적 차이일 것. 그 작은 차이가 훗날 큰 파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최종 전분당 생산품에는 ‘변형 유전자 흔적’이 잔존하지 않는다는 주장에도 의구심이 일긴 마찬가지다. 고온과 고압이 수반되는 정제.가공 과정에서 깨끗이 제거된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물엿에서 더러 아황산 성분이 검출되는 것은 왜 인가? 정제불량 탓 아닌가. 아황산 같은 거친 첨가물은 놓치면서 정교한 유전자는 걸러낼 수 잇다고 말할 수 있늑가?
-유전자 옥수수를 꼭 들여와야 할 형편이라면, 그래서 유전자 조작 전분당 시대를 피할 nt 없는 상황이라면, 한 가지만은 간구한다. 소비자가 반드시 알 수 있도록 해달라고. 어느 식품에 ‘불온 전분당’이 들어있는지 말이다. 그것은 최소한으 소비자 권익이자 업계의 마지막 의무다. /가뜩이나 버거운 짐을 지고 있는 오늘날의 식품 소비자들. 그들의 어깨 위에 또 하나 큼직한 짐이 올라왔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4.노 땡규!/중증 질환 위주의 고가 상품개발
-부처님은 언젠가 한 사람 한 사람의 몸과 마음이 전 우주와 같은 크기라고 가르치신 바 있다.
-하지만, 의료의 경우 ‘서비스’르 제공하는 의사와 그것을 ‘구매’하는 환자 사이에 뛰어넘을 수 없는 지식과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한다. 이 ‘의료시장’에 존재하는 ‘정보의 비대칭성’은 하늘나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독점하는 성직자들과 그들에게 영혼 구원의 전권을 넘겨야 하는 신도로 이뤄진 ‘종교 시장’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장의 효율성과 역동성의 기초가 되는 ‘흥정’ higgle and haggle 을 병원에 가서 의사와 해 본 이가 얼마나 되는가? 컴퓨터 단층촬영 CT을 하라면 해야 한다. 항암제를 먹으라면 먹어야 한다. 배르 째고 장을 들어내자고 하면 째고 들어내야 한다. 살려만 다오.건강만 다오.시키는 대로 다 할 것이며, 돈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노트정리2009.2.1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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