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독서노트 다시읽기

옛독서노트 다시읽기; 소소한 풍경/박범신

햄릿.데미안.조르바 2025. 3. 15. 22:13

책읽기(2)(독서노트)

소소한 풍경/박범신

햄릿.데미안.조르바 2014. 8. 27. 22:53 

누구의 이름ㅁ을 부르기전까지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불과하며,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비로소 내게 와 '꽃'이 된다. 우주적인 함의가 담긴 비유.

 

보편성에 길들여진 시선으로 보면 일종의 암호 책.

선인장은 잎이 가시...선인장의 핵심은 꽃이 아니라 가시

 

/혼자 사니 참 좋아.

내가 견딜 수 없었던 것은,동지하고 부르던 사람들의 변심. 갑자기 소낙비가 내릴때, 함께 걷던 사람들은 모두 잽싸게 피해 달아나고 혼자 광장에 버려진채 비 맞는 느낌.

 

세상이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세상을 버렷다.

사람마다 사는 방법이 다르다.

 

푸르스름, 희다. 한잎 베어 물면 아삭, 청량한 푸른물이 입안 가득 스며들 것같은..

젊은날의 사랑은 당연히 급진적 완성을 위해 타오른다.

 

모든 좋은 처음이란 희다.

봄비는 고요하면서도 명랑한 데가 있다. 봄비느 뭐랄까 참 귀여워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주목

 

오해의 확장.

사람들은 오해때문에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스스로 고립된다. 쓸데없는 자의식이 거의 자동 발생적으로 민들어 쌓은 오해의 더께가,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고립시켜 자신을 섬으로 만든다.

 

사람과 사람은 다른 별처럼 철저히 별개라는 사실.

여자들만 달마다 피를 흘리는 게 아냐. 나도 매달 남몰래 피를 흘린다.

 

둘이 사는데 혼자 사는 것같고, 혼사 사는데 둘이 사는 것같다. 동숙자가 줄 수잇는 예상밖의 선물.

무한한 축제로 여겼던 사랑이, 결혼후 오히려 나의 무한한 축제를 파괴한다.

화려하지만 오만하지 않다.

육채ㅔ는 때로 영혼의야영지가 된다.

 

벽조목; 벼락맞은 대추나무. 흔히 액을 쫓는 징표로 여긴다. 조각칼도 들어가지않을 만ㅁ큼 단단하고 물에 담그면 가라앉을 정도로 밀도가 높다...대추가 양인데 벼락을 맞았으니 극양..아픈사람이 지니면 우환을 막고 심약한 사람이 지니면 귀신을 물리친다.

 

우물에서 노년의 어둠이 먼저 떠오르고...샘에선 청춘의 빛이 떠오른다.

무모하고 단순하고 그렇기대문에 아름답다.

더풀백; 말할 것도 없이, 그가 떠나거나 내가 그를 보낼 날이 올거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최상의 연주자에겐 악보가 필요없다. 영혼 속을 질주하는 악상, 혹은 악기 자체의 식물성 욕망..나는 경이롭게 연주된다. 물처럼 그가 스며들고 오븐 속 식ㅃㅏㅇ처럼 나느 부푼다.

연주솜씨가 뛰어난 건지 내 육체가 본래부터 부드러운 음률을 내재한 식물성 악기로서의 고유성을 지니고 있엇는지..

그것은 희고 푸르다.

분명, 괘락이 아니다. 자연발생적인 휴식이고 자연 자체인 것 같다.

 

자유로운 상상력을 갖고있는 것이 작가라고 여기는 것은 너무 단순한 생각이다. 작가들은 관리자에 가까운 표정을 갖고있다. 자유로워지려 쓴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쓰면 쓸수록 부자유해지는 이 갑갑증..얼마나 환장할 일인가.

..우리 모두 근본의 지향은 자유일 텐데, 삶에서나 사랑에서나, 사람들은 플롯을 만들어 씌워 구조화하려고 평생 안달하거든...

그러나...인생은 더 비밀스럽다?

우연히 찾아오는, 플롯없는 시간 속의 유영을 경험하는 경이로운 순간도 더러 포함돼ㅣ있는 게 인생이 않느냐?

 

ㄷ의 벗은 몸은 막 잡혀나온 오징어처ㅓ럼 희고 포동하다.

 

보편성이 주입한 가름과 문명이 가르친 모든 금기

죽음은 완전히 죽은 자의 것일뿐이다. 죽음에 의해 무언가를 잃어비런다는 생각은 산 자들의 착각에 불과하다.

 

..차마고도;

죽음에 익숙해지면 이별이 두렵지 않으며 이별이 두렵지않으면 가지려고 할 필요도 없다.

..나마스테

..카일라스

 

전설적인 비틀스의 기타리스티인...조지 해리슨;

'아침ㅁ노을은 오전 내내 이어지지않고/폭우도 하루종일 이어지지않습니다...모든 것은 소멸합니다. 모든 것은 죽게 마련입니다...저녁노을은 저녁 내내 계속되지않고/마음만이 저 먹구름을 날려 보낼 수 있습니다...비틀스/All things must pass..1970

 

/둘이 사니 저 좋아;

멸진의 꿈..먼지를 멸하다

복원된 고분들은 납작한 대접을 엎어놓은 것처럼 무심한 모습이었다.

 

상대바으이 침묵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

출발-종말이 접홥된 완벽한 원형. 만나고 나면 곧 다시 엇갈려 지나가는 게 원형의 운명...모든 사랑은 만나느 순간 이별이 시작된다.

 

신과의 관계에서 누군가는 철저히 불공평한 대우를 받게 도ㅓㅐㅣㄴ다.

 

조지 해리슨; Isn't it a Pity;

불쌍하지 ㅇ낳요. 부끄럽지 않나요./우리가 어떻게 ㅅ ㅓ로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서로에게 고통을 주는지/우리가 어떻게 아무생각없이 사랑을 받고/돌려주는 것을 잊어버리는지, 안타깝지 않나요.

'원숭이는 두통으로 괴ㅇ로워하지않는다'

조지 해리슨은 채식주의자..오직 사람만이 초월적인 세계를 상상하고, 오직 사람만이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리지요..

 

시끄러운 움악이 누군가에게느 한없이 무위한 것처럼, 조용한 음악이 누군가에겐 한없이 폭발적일 수 잇다는 것을 내게 가르쳐주었다...록의 자유정신에서 중요한 것은 내면의 폭발이니까요...

록은 흑인음악의 한 갈래였던 블루스에 그 뿌리가 닿아있다...미국남부의 흑인들이 유일하게 쉴 수있는 곳은 교회뿐..그들은 처음에 교회에 모여 전통적인 영가를 불렀는데...교회를 빠져나온 세속의 영가가 블루스가 됐으며...그것이 노예해방이후 도시로 간 흑인에 의해 일렉트릭 과정을 거치면서 백인중심사회에 대한 저항적인 록으로 변이되었다..

바위Rock와 구르다 Roll 가 합쳐진 말=로큰롤=남녀간의 성행위를 가르키는 흑인들의 속어...

사랑이라는 말이 갖는 폭력성..갖고싶은 욕망때문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천연스럽게 상태편을 장난감처럼 자주 취구ㅡㅂ하면서, 그것에 대한 아무런 깊은 성찰도 갖지않은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훼손하깅 위해 욕망하는 것 같은 ...

 

한 길은 기쁘게 얻어가는 길이고..다른한 길은 스스로 길을 잃어버리기 위해 가는 길..길은 찾는데 어렵지..원래의 길 없는 길로 되돌아가는 건 아주 쉽다.

 

사람들이 숨기기 어려운 것; 기침과 사랑의불꽃..효율성 중심으로 짜여진 세상의 법칙과 그것은 도무지 맞지않다..

행복이란 말은 너무 범속해서 우리들 세계의 언어가 아니라는 ㅅ ㅐㅇ각이 든다.

역동적이고 다정한 강강술래...둘이선 절대로 만들수 없는 원형..셋이기때문에 비로소 가능한 원형...

 

봄은 천 개의 빛깔을 갖고 있다...'잠깐 만나도 잠깐 만나도 심장 속에 남는 이 있네..아 그런 사람..'

조지 해리슨; 어떤 초월적 행복감..Sat Singing;1980

'내가 눈을 떳을때/하늘은 붉ㄱ게 물들어가고 있었지요/나의 시간 개념은 사라져버렸어요/해는 수평선 아래로 낼려갔습니다/큰 만족을 느기며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내 눈에는 당신밖에 없습니다/기쁜마음으로 모두에게 작별인사를 합니다/당신이ㅡ 동반자로 영원히 머물 것입니다/스리 크리슈나!'

 

/셋이 사니 진짜 좋아;

결혼이란...연애에서의 흐푸른 그늘을 오로지 제거하는 합법적인 수단이라는 것. 이땅에서 1대1로 함께 산다는 것은 누군가에겐 밤의 푸른빛을 팽개쳐 사랑을 단지 패각의 무덤으로 끌고가는 숨 막히는 짓에 불과하다.

 

햇빛 속에 있으면 모든 기억들이 지워지는 느낌..햇빛의 세상엔 빈부도, 중심과 변두리도, 남북도 없다..해바라기를 하고 있으면 비로소 세상이 공평한 것 같다.

 

캠벨;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맞대고있는 지역..캠벨포도가 신맛이 나는 것은 밀입국자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있끼때문인지도 모른다..

 

'꽃구경하다 욌다지 않니...꽃구경..곷구경하ㅡㄴㄴ데 사흘이 뭐 길다고..'

기침은 오래 숨길 수 없지만 슬픔은 오히려 아주 오래 숨길 수 있다.

 

베토벤이 죽고나서 발견된 세 통의 편지중...한 통의 편지에는...'불면의 연인'이라고 불렀던 이게게 쓴 편지의 최종 수신인이 누구였는지...베토벤은 끝내 이 편지를 부치집못하고 죽는다...오스카 와일드가 '백치 같은, 얼빠진 연애편지'라고 불렀던 바로 그 편지...불멸의 연인이란 말은 이승의 언어가 아니다...오로지 죽음만이 '불멸의 연인'이라는 성지에 우리를 도달하게 할 수 있으니까.

'불멸의 사랑'은 절대적인 욕망이다..베토벤은 '얼빠진, 백치같은 편지'를 쓴 게 아닐는지 모른다. 굼꾸었지만 이룰 수 있는 용기가 없ㄱ엇기때문에..'불멸의 연인;'에게 편지를 부치지못하고 죽은 것이 베토벤 편지의 진실이다...'사랑은 모든 것을 요구하오' 그러나 절대적으로 모든 걸 바쳐 얻는 불멸이 왜 없겠는가..

 

'좋은 문장은 작은 집속의 큰방같다.'

문장은 강처럼, 황홀한 홀림을 가지고 있다.

두려움이야말로 나의 에너지.

 

/작가의 말;새로운 시간과 만나면서

불멸에의 황홀한 슬픔.

자본주의 폭력성에 대한 나의 비판적 발언...'비즈니스''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소금'

오아시스가 아름다운 것은 사막에있기때문이 아니라 다른 종족에 그것이 비밀이기때문일는지도 모른다...2014.8.22-8.24/2014.8.27.요약노트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