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키케로
키케로; 기원전 106-43년
/'노년에 관하여', 일명'대 카토'는 기원전 44년 카이사르가 암살당하기 직전에 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포도주가 오래되었다고 시어지는 것이 아니듯, 늙는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비참해지거나 황량해지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의미있게 즐길 수 있는 노년을 역설한다.
-노년을 경주에서 승리한 준마의 노년에 견주었다...'여러번 올림피아의 승리자가 되엇으나, 지금은 노령에 쉬고있는 준마처럼'
-노년이 비참해지는 4가지 이유;ㅁ노년은 우리를 활동할 수 없게 만든다?(젊은 뱃사람들이 하는 일은 하지않지만, 키잡이가 하는 일은 더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이다..큰일은 체력이나 민첩성이나 신체의 기민성이 아니라, 계획과 명망과 판단력에 따라 이루어지며...그리고 이러한 자질은 노년이 되면 대개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늘어난다...한때의 젊은이는 경솔하기 마련이고, 분별력은 늙어가면서 생기는 법이다)
-오랫동안 노인으로 남으려면 일찍 노인이 되라
-인생의 매 단계에는 고유한 특징이 있다...소년은 허약하고, 청년은 저돌적이고, 장년은 위엄이 있으며, 노년응 원숙하다...이런 자질들은 제철이 되어야 거두어들일 수 있는 자연의 결실과도 같은 것이다.
-자연이 인간에게 준 역병 가운데 쾌락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없다. 쾌락의 탐욕스러운 추구는 괘락을 충족시키도록 사람들을 맹목적으로 거리낌없이 부추긴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성과 지혜로도 쾌락을 거부할 수 없는 것이라면, 우리가 해서는 안되는 것에 욕망을 품지않게 해주는 노년이야말로 진심으로 감사해야한다...쾌락은 심사숙고를 방해하고, 이성에적대적이고, 말하자면 마음의 눈을 멀게 하는 것이다.
소포클레스에게 어떤 젊은이가 '아직도 성적 접촉을 즐기느냐?'고 묻자....'아이고, 맙소사! 사납고 잔인한 주인에게서 도망쳐나온 것처럼 이제 마ㅓㄱ 나는 거기서 빠져나왔소이다' 라고 대답하였다.
-농경의 즐거움은 대지와 거래를 하느데, 대지는 지불명령을 거부하는 일 없이 자신이 받은 것을 가끔은 적은 이자를 붙여 주지만, 대개는 높은 이자를 붙여 되돌려 주기때문이다.
-노년의 탐욕; 나그넷길은 얼마 남지않았는데 노자를 더 마련하려는 것보다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죽음이 임박했다는 것? 그토록 오래 살았으면서 노인이 죽음은 무시되어도 마땅하다는 점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였다면..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왜냐하면, 죽음이 영혼을 완전히 없애버린다면 죽음은 무시되어야 마땅하고..죽음이 영혼을 영생할 곳으로 인도한다면 죽음은 바람직한 것이니까..제3의 가능성은 있을 수 없다....만약 사후에 불행하지않거나 또는 행복할 것이라면..무엇을 두려워할 것인가? 설사 젊다하더라도 자신이 저녁때까지 살아 있으리라고 확신할 만큼 어리석은 자가 어디 있는가?
-노인이 죽음을 맞는 것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누구도 눈물로 내게 조의를 표하지말고, 곡을 하며 나를 장사지내지 말지어다'....영생이 뒤따르는 죽음은 슬퍼할 까닭이 없다..우리가 죽는다는 것은 확실하며..어쩌면 오늘 죽을지도 모르며..그러니 언제든 다가올 수 있는 죽음을 두려워한대서야 어떻게 마음이 굳건할 수 있겠는가?
/우정에 관하여;
-우정의 토대는 미덕이다.
-우리가 호의를 베풀려는 것은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기때문이다...우리가 우정을 바람직하게 여기는 것은 우리가 물질적 이익을 바라서가 아니라 우의 자체가 충분한 이익이기때문이다.
-생의 마지막날까지 우정이 지속되는 것보다ㅓ 더 어려운 일은 없다...어떤 돌발사건으로 우정이 더 이상 서로에게 이익이 되지않거나..또는 당사자들이 서로 정치적인 견해를 달리하게 된다는 것...때로는 역경때문에. 때로는 점점 무거워지는 노년의 짐 때문에 사람의 성격이 변할 수 있다...소년들은 소년의 토가를 벗으면서 동시에 가끔은 애틋한 우정도 벗어던진다는 것이다...
-우정의 신성불가침의 법칙;..도의에 어긋나는 것은 요구해서도 안되고..요구를 받더라도 들어주어서는 안된다...친구를 위해서 그렇게 했다는 변명은 도리에 어긋나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우정의 으뜸가는 규칙은...친구들에게 옳지못한 것은 요구하지 말 것이며...친구들을 위하여 옳은 것만 행하되 부탁해오기를 기다리지 말 것..항상 돕겟다는 열성을 보이고 꾸물대지말며...거리낌없이 솔직하게 충고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남을 위해 조금도 염려할 필요가 없도록, 친구와도 너무 친해서는 안된다...우리는 저마다 자기일로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바쁜데, 남의 일에 너무 깊이 말려드는 것은 번거롭다...우정의 고삐를 느슨하게 쥐고 있어야 한다..왜냐하면 행복한 삶의 요체는 근심으로부터 해방인데...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위해 염려하게 되면 그 누구도 행복한 삶에 이를 수 없다는 것...
-행운의 여신은 자신도 눈이 멀었을 뿐 아니라ㅣㅣ 자신이 포옹하는 자들도 눈 멀게 한다...
-자기가 얼마나 많은 염소와 양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어도...자기가 얼마나 많은 친구를 갖고 있는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사람들은 가축떼를 마련할 때는 조심하면서도, 친구를 고를때는 조심하지 않는다...
-친구들을 도와주되..자네가 줄 수 있는 만큼만....자네가 도와주려는 친구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도와주라...자네가 아무리 탁월한 인물이라도 친구들을 모두 최고관직으로 승진시킬 수는 없을 것 아닌가?
-성숙하기 전에 맺은 우정은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성격이 달라지면 취향도 달라지고..취향이 달라지면 우정은 소멸하는 법이다..
그러나 정말 조샘해야 할 것은, 우정이 심각한 적대관계로 바뀌지않게 하는 것이다...언쟁과 악담과 욕설은 적대관계에서 생겨나기때문이다..하지만 이런 적대적인 말들은 참을 수 있는한 참아야한다...한번 맺었던 우정은 여전히 존경받아야 마땅한 것이어서..모욕을 받는 쪽보다는 모욕을 주는쪽이 잘못하는 것이다...안전장치는, 너무 서둘러 사랑하지도 말고...그럴 가치도 없는 자들을 사랑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사랑하지만, 그것은 사랑한 대가를 얻어내기 위해서가 아니라..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기때문....이와 똑같은 감정을 우정에 적용하지않는 한, 진정한 친구는 결코 구할 수 없다..진정한 친구는 제2의 자아이기때문이다...
-충고를 할때는 거리낌은 없되 거칠지 말아야 하며..충고를 받을 때는 참을성은 있되 대들지 말아야한다...
-위선은 어떤 경우에도 사악..위선은 진실을 알아볼 수 없게하고 진실을 변조하기때문이다..위선은 무엇보다도 우정에 가장 적대적이지, 위선은 신뢰를 소멸시키는데, 신뢰없이는 우정이라는 말은 아무런 의미도 없기때문이다...
-아무리 심한 고통도 오래 가지 않는다면..견딜만 하다....2014.10.8/2014.10.9노트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