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기 9---------미국 대평원에서 넷째날---넓고 힘있는 것을 보려면 바다로 가라
2002.9.9.월,924p, 호텔 317호에서 정리
존은 제퍼슨으로 떠났다. 한 살짜리 아들에게 주사를 맞혀야 한단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집안일 하랴 회사일 하랴 아빠들은 바쁘다.
매우 준비성있는 36살의 미농무성 직원.
오늘은 무척 벅찬 하루였다.
아침 일찍 오전 7시 40분에 호텔을 떠나야 했다.
캔사스시티에서 자동차로 거의 2시간 거리에 있는 커피제조 회사를 방문상담하였고,
다시 2시간여를 달려 미주리주 중부에 있는 Sam Creed의 뻥튀기용 옥수수 농장을 방문하였으며, 마지막으로는 캔사스시티에 돌아와 저녁을 먹으면서 팝콘수출하는 회사 Butter Popcorn 와 상담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녹초가 되기 바로 직전의 상태.
부족한 식사, 부족한 수면, 불편한 언어, 모두가 정신과 육체 양쪽을 모두 공격하고 압박해대니 견뎌내지 못하였던 것.
그러나, 육체적 피곤함과는 달리 마음은 상반되게 편하고 즐겁다.
새로운 일들을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이야기들이 풀려나가니 옛날 버릇들이 살아나는 것.
다시 옛 날로 돌아가서 신들린 듯이 일을 펼쳐 나갔다.
샘크리드의 옥수수농장에서 콤바인을 직접 운전하며 옥수수를 수확하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 미국의 힘은 이렇게 나오는 것인가.
광활한 농장, 무한한 곡식, 한 농부가 보통 2,000에이커(1 에이커=12,242평)를 관리한다니, 기계농업을 하지 않을 수 없고, 우리의 농업하고는 비교자체가 성립되지 않음을 알았다.
또, 좋은 종자를 선택하여 영농하고, 3년마다 더 좋은 종자를 시험재배하면서 교체여부를 고민하면서, 미국의 농업은 움직이고 있었다.
켄사스시티로 돌아오는 길에 에타놀공장을 방문하였는데, 풍부한 옥수수를 원료로 하여 장차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 원천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였다.
아직 실제 소비량은 2-3%대에 머물고 있지만 공기오염을 시키지 않으므로 조금만 더 경제성을 높이면 훌륭한 석유대체 에너지원이 된다는 것이었다.
넓고 힘있는 것을 보려면 바다로 가라
크고 강한 것을 보려면 미국을 가라
넓고 풍요로움을 보려면 미국의 대평원을 가라
우리의 아이들에게 일찍 미국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크고 강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느껴야 한다.
자극을 받아야 도전하게 되고, 도전을 해야 무언가 이룰 수 있다.
우리의 아이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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