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여행기 8-2---------미국 대평원에서 셋째날, 캔사스시티의 여유로움
켄사스시티의 상업지역은 부러울 정도로 깨끗하였도 잘 정돈되어 있었다.
부유함, 풍요로움, 여유, 고상함까지 흠뻑 배어있어 아. 우아하고 고급스럽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게 했다.
높은 빌딩이 없는 것이 오히려 위엄이 있었고, 계획되지 않은 듯 또 알맞게 배치되어 있는 높고 낮은 저택들이 초가을 하늘까지 시원하게 푸르게 받아들이고 있어 시새움나고 말았다.
거리의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인간답게 살고 있어’ 보여 아름다웠다.
삶의 여유로움이란 이런 것이구나, 행복한 삶이란 이 정도는 되어야지 하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였다.
'Starbuck'에서 만나는 사람들 역시 여유로운 일요일 오전을 즐기고 있었다.
책을 보는 여대생들 아니면 리포트를 쓰던지, 신문을 보는 중년여성, 아기를 돌보는 남자, 존과 나는 아이스커피를 마셨다.
가게 안에는 간단한 스넼, 주로 빵 다양한 빵들이 자유롭게 놓여 있고, 그 사이사이를 일요일 자유를 주고 받는지, 각자 받아든 자유를 밖에 놓여있는 의자로 가지고 나와서, 또 자유를 먹거나 마시거나 읽거나 보거나 하고 있었다.
온통 안과 밖이 자유로 둘러싸여 있었다.
미국은 무엇인가.
미국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이 여유로움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이곳에서는 흑인을 거의 볼 수 없다.
부자들만이 사는 지역이라 경제적 이유로 흑인들이 견디지 못한다는 대답.
이것도 자유인가.
경제적 속박이 자유로움 뒤켠에 음습하게 숨어 있는 듯 하여 마음 한켠이 어두워졌다.1200A.
K.C. Royals 와 Seattle Mariners와의 프로야구 게임을 보러갔다.
존의 형이 표을 구하여 제이미와 함께 셋이서 야구장에 도착했다.1250p.
햇살이 무척 강렬하여 얼굴이 화끈거렸다.
미국에서 그것도 출장중에 야구를 보다니 나도 참 많이 변했다 싶었다.
일요일에 호텔에서 뭉게는 것보다는 훨씬 생산적이어서 좋았다.
이찌로는 이곳에서도 인기였으며 마지막 9회에 사사끼는 2점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하고 교체되었다.
연장전까지 가는 게임은 11회초 2점 홈런을 때린 머리너스가 이기고 있었는데 저녁식사 약속으로 11회말 로얄즈의 공격을 보지 못하고 야구장을 떠나야 했다.
오늘 저녁식사는 Missouri Corn Growers Association의 초대로 이루어졌다.
Mr.Jamey Cline은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은지 염려스럽지만, 크게 못할 것도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아무나 이런 일들을 만들 수 없는 것도 사실 아닌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602p.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은 오늘 나의 경우를 두고 해놓은 말일 것이다.
얼음을 구하기 위해서는 자판기 옆에 있는 얼음박스에서 지시대로 하면 되는데,
아무리 안내대로 해도 되지 않았으나, 하우스키퍼는 쉽게 눌러서 얼음을 담아내는 것이 아닌가.
계속해서 누르고 있어야 하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또하나는 커피포트에 커피를 뽑아야 하는데 여과지를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마찬가지로 호텔종업원은 그런 것은 일이 아니었다. 여과지와 함께 커피가 들어있는 것을 내 어찌 안단 말인가.
커피포트에 그냥 놓으면 되는 것을.................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오마하에서도 그랬었구나?
그래도 그냥 모른다고 포기하지 않고, 물어서 다시 한번 짚어보고 알고 넘어갔으니 그 용기는 평가해줘야 할 것이다.
우선 많이 알아야 하고, 그래도 모르면 물어보기도 하고 다시 아는 방법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체하며 넘어가는 것을 비난해야 한다. 모르는 것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저녁식사 자리는 나의 예상을 벗어나 있었다. 규모가 크고 소박하지 않아 내가 불편해지고 말았다.
간신히 임의설명으로 국면을 모면하기는 하였지만 대중앞 뻔뻔함에 더 익숙해져야 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꼭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문제점을 알고 있으니 해답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고 나의 노력여하에 달려 있을 것이다.
또하나는 영어 청취력을 더 길러야 한다.
그들의 일상적 회화는 알아들을 수 없으니 도저히 자신이 서지 않았다.
비즈니스 관련 대화는 그동안의 쌓인 경험과 노련함으로 문제가 전혀 없으나 일상적 대화를 소화하는데는 쉽지가 않았다.
다음 기회에는 보다 더 공격적인 프리센테이션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1016p
(2002.9.8. 일, 1000p, 호텔 317호에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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