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을 하였더니...나를 반기는 것은 ‘신문들’ 그리고 옛친구 ‘잠’이었다.
이사를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사간 첫날, 무가지 신문들 그리고 중국집 안내 전단지들이 문앞에 수북이 쌓여있던 것을.
내가 첫 출근한 가락동 제일오피스텔 1506호도 마찬가지였다.
사무실 주변의 식당 안내 전단지들 그리고 무가지 조간신문들.
나는 출근해서 무슨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무단배달된 조간신문들 하나하나를 정독해서 읽었다.
신문들을 모두 읽은 다음에도 또 뭐 특별히 할 일이 없었으니, 읽은 신문들을 사무실 바닥에 깔아놓으면 좋은 침대가 되었다.
서류가방을 베개 삼아 드러누워서 그동안 못잤던 부족한 잠을 청하였다.
‘나물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정도면 부러울 것이 없어라’의 안분지족이 아니라, 달리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
종합상사 생활이란 것이 시도때도 없이 일을 처리해야 하였다. 특히 국제입찰업무는 개인사생활을 무자비하게 다스렸다. 잠이 많은 나도 국제입찰업무를 하다보면 제대로 잠을 자지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창업을 하고, 마땅한 일들이 아직 없는 터라, 신문을 보고나면 조간신문들을 모조리 읽고나서도 시간이 남아돌았는데, 이때 자연스럽게 ‘잠’이 찾아왔다. 그동안 해보지못하였던 나의 숨은 특기, ‘잠’과의 해후였다.
신문지들을 바닥에 깔아놓고 서류가방을 베개로 삼으면, 나의 사무실은 잠의 천국이 되고 남았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을까?
어느 날 오후 늦은 시각, 들리지않던 전화밸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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