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상사(주)에서(1980-1995)

입찰비즈니스 유감3; ‘돈’을 주면서 또는 때로는 돈을 받으면서, 비즈니스를 하였다면?

햄릿.데미안.조르바 2019. 2. 5. 17:25

/입찰비즈니스 유감3; ‘돈’을 주면서 또는 때로는 돈을 받으면서,  비즈니스를 하였다면?

똑같은 입찰비즈니스지만, 입찰기관에 따라 접대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입찰비즈니스 유감2에서 이야기한 것은, 주로 ‘농.유.공’의 입찰비즈니스의 경우였다.

주정협회의 타피오카칩 비즈니스는 조금 달랐다.

각 회원사들이 모두 모여서 입찰을 부치기도 하지만, 때로는 큰회사는 단독으로 입찰을 부치기도 한다.

회원사들이 함께 입찰을 부치는 경우에도, 사후관리는 각 회원사별로 해야한다.

회원사들의 일선실무담당자들을 만나보면,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간접적으로 알 수있다.

해외여행을 하고싶어하면, 그것이 제일 쉬운 일이다. 함께 여행출장을 가서 현지에서 해외공급자로 하여금 알맞게 ‘접대’를 하게 하면 된다.

그러나, 가끔 특별한 구매담당자를 만나게 되는 데, 이때가 제일 어렵다. 나의 원칙주의자적 접대가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그가 원하는 여자술접대.돈접대를 해버리면 가장 간단하지만, 도저히 그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니 일이 한두가지가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큰조직(해태상사나 동양글로벌)에서 근무할때는, 그래도 그들의 요구를 적당한 선에서 해결해 나갔지만, 내 회사 ‘대평원’을 운영하면서부터는 자꾸 트러블이 생겼다.

그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고있지만 실행을 적극적으로 하지못하니, 일만 많아지고 가끔 쓸데없는 ‘클레임’들이 생겨나왔다.

나는 끝까지 나의 ‘원칙’을 지켰지만, 지금 생각해보면...소위 다른 사람들이 말하듯, 사업은 서로 좋은게 좋은 것인데, 내가 너무 ‘모자라게, 현실을 너무 몰라서’‘바보처럼’ 행동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크게’ 주면서 ‘더 크게’ 받아낼 수 있었는데, 너무 ‘원칙’을 고수하다가 ‘큰돈’을 벌 기회를 놓쳤지 않는가? 나의 운명은 어떻게 하라 지시하였을까?

(훗날, 타피오카칩 비즈니스를, 나와 함께 일했던 김과장이 ‘대평원’에서 따로 떼가서 그의 비즈니스로 만들었다..그와는 여러 할말이 많지만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하자. 그는 어떻게 타피오카칩 비즈니스를 했을까? ‘돈’을 매개로 비즈니스를 하였을까? 글쎄요, 그는 그의 스타일이 있고 거래선이 원하는 것을 어덯게 처리하였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