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
분당에서
외고 앞 사설 기숙사가 있는 자양동까지
일요일만 되면 밤늦게
큰아이넘이
차를 타기만하면 씨디를 집어넣어
귀에 익어진 노래
노랫말의 숨어있는 뜻들도 좋고
패닉의 독특한 음색이 좋았는데
오늘 갑자기 생각이 되었다.
''언젠가 먼 훗날엔....................''
한번 들어보시게들/10년전으로돌아간판지기
다음;달팽이의 노랫말//
패닉 - 달팽이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좁은 욕조 속에 몸을 뉘었을 때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내게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줬어~~.
언젠가 먼 훗날엔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모두 어딘가로 차를 달리는 길 나는 모퉁이 가게에서
담배 한 개비와 녹는 아이스크림 들고 길로 나섰어
해는 높이 떠서 나를 찌르는데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어느새 다가와 내게 인사하고 노랠 흥얼거렸어
언젠가 먼 훗날엔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내 모든 걸 바쳤지만 이젠 모두 푸른 연기처럼 산산히 흩어지고
내게 남아 있는 작은 힘을 다해 마지막 꿈 속에서
모두 잊게 모두 잊게 해 줄 바다를 건널거야
언젠가 먼 훗날엔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끝.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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