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이 여삼추' 와 '쏜 살같이 시간이 간다’
지난 한 주일, 시간이 어떻게 흐른 지 모르게, 훌쩍 지나갔다.
시간이 '삼추'같이 느리게 간 것이 아니라, 많이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지난 한 주일이 거의 여삼추의 무게와 크기로 무겁고 빠르게 지나갔다는 것.
연말이어서 내 마음까지 바빠진 걸까, 일손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내가 너무 정신 없이 왔다갔다해서 일까.
바빠 죽겠다고 하는 사람 치고 제대로 생활하는 사람 많지 않다는데,.... 자신이 정신 없어 보이면 생활이 잘못되어 가고 있을지 모르니, 반드시 점검해보라던데...........
방향이 잘못되어서 우왕좌왕하다가 바쁘고, 경중완급을 구별하지 못하여 일이 가닥이 잡히지 않아서 바쁘고 한다는데........... 글쎄 난 어떤가.
시간의 길이란 때로는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할 것이다. 시간의 속도가 빠른 경우도 있고 느린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언제나 다 똑같지는 않을 것, 결국은 누가 시간과 만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것이다.
누구는 시간의 주인도 되고 누구는 시간의 하인도 된다더라. 누구의 시계는 빨리 가기도 하고 느리게 가기도 한다더라. 내 멋대로 시간을 한번 가지고 놀아 봐?
헝클어져 밀려든 일들을 가까스로 마무리하고 지금 만세를 부르고 있다. 또 언제 어디서 번갯불에 콩을 볶아야 할 일이 나올지 알 수 없지만, 까짓 것 또 나오면 또 볶으면 되지 뭐.
새해에는 '삼추'를 하루같이 바쁘게 쓰다가, 때로는 하루를 '삼추'같이 다시 더 느리게 살 수는 없을까. 시간을 다루는 주인은 내가 아니던가. 내가 좋아해 마지않는 '강효리'님은 느린 걸음으로 걸으면 사물이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고 하였는데, 새해에는 느리게 더 느리게 걸어가기로 다짐해 본다.
우리 모두 그렇게 살 수는 없을까?
속없고 철없는 기러기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또 끼륵끼륵 더 속없이 더 철없이 날아갑시다. 나이를 거꾸로 먹게 해줄지 누가 아남요?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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