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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16.화.세월호 참사 10주기+서울대식품공학과 74학번후배들과 점심

햄릿.데미안.조르바 2024. 4. 17. 11:09

2024.4.16..세월호 참사 10주기+서울대식품공학과 74학번후배들과 점심

나는 그날 해남 대흥사.완도 청산도행 여행투어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영문모르게 죽어갔다. 그날 이후, 1년후 나는 팽목항을 찾았다. 뭐 무슨 특별하게 할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날 그 죽음의 현장에 가서 무엇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괜히 마음이라도 한줌 보태야겠다는 생각으로 그곳에 직접 찾아갔다..뒷산에도 올라보고..어디 섬에도 가보고 거기서 하룻밤을 자고팽목항에서 숙연해지고..그 다음날인가 아니 그그 다음날인가추목식장에 들려서 인사도 드렸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남도화의 거장 3대째? 5대째? 운림?선방에도 들렸다.

벌써 10년이 훌쩍 지나 있다. 세월은 그렇게 말없이, 누가 뭐라해도 아니 누가 뭐라하지않아도 흐른다. 나도 그속에 있다. 새삼 하루를 귀하게 보내야할지어다.

 

.서울대 식품공학과 74학번과 점심모임;

그들과 나는 내가 군대복무 마치고 복학하면서 1년반학기를 함께 보냈다..1976년 후학기+1977 2학기.

그들은 서울대합격후 1년후 성적으로 과를 선택하였는데 1등부터 20등까지 식품공학과를 지원하여 자부심이 대단하였다.

공부만 잘하는 그들이 아니라 운동도 매우 잘하였다. 내가 복학하고 농대종합체육대회가 있었는데, 그들은 나와 힘께 농대체육대회 종합우승을 이뤄냈던 친구들이다.

그때는 나는 축구대회에서 중원을 지휘하는,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4강을 이끌었던 홍명보의 리베로 역할을 하여, 전방에 볼을 적시에 배달하는 큰노릇을 하였고 그 결과 우리는 우승하였다.

주력과 지구력과 순발력이 뛰어난 나는, 나이많은 복학생이었지만 그들만큼 아니 그들보다 더 체력이 넘쳤고 순발력이 좋아서 큰일을 해낸 것이었다. 다음날 마지막날 열리는 단축마라톤에도 복학생조건으로 참여, 완주하면서 식품공학과 종합우승에 또 크게 기여한 바 있었다.

그들과는 설악산 졸업여행의 아련한 추억이 있으며 또 졸업기념사은회 저녁만찬자리에서 나의 돌발행동 여자종업원이 일본노래를 불러서, 순간적으로 분기탱천하여 분위기를 싸늘하게 하였던부끄러운 기억도 있다. 물론 그때 나는 혈기왕성하였고 전투적인 학생운동권류여서 그때는 아무 거리낌없이 옳다고 생각하면 나는 그대로 실행하는 강경파여서 이해되지않은 바 아니지만, 지긂 시점으로 되돌아보면 그들에게는 꽤 미안한 행동이었다

나는 오늘 그들과 만나서 위 2가지 아니 3가지 추억을 되새기면서 내 잘못된 일부행동을 미안해하엿다..대부분 그때 그기억을 잘 소환하는 것같지는 않았지만 나는 나대로 나의 행동을 사과비슷하게 ㅎ패주었다.

서초동 대나무골 한정식에서 7명이 만났다류행준.박동호.제구환.강해봉.신현승.홍덕표..

우리는 만나자마자 옛날로 돌아갔고 나는 쉴틈없이 마이크를 잡고 그때 추억을 소환해내고..곁들여서 그들의 궁금에 대답하면서 졸업후 나의 여정을 설명해나갔다하다보니 내가 나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고말았다식사를 마치고 가까운 커피집에서도 나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조금 말을 적게 했으면 더 좋았을 터인데..나는 또다시 자제력을 발휘하지못하고, 흐르는대로 나오는대로 유수처럼 이야기를 쏟아내고 말았다..다음에는 반의 반만 하면 좋겠다.

그들은 내가 전혀 변하지않고 씩씩하며 멋있께 살아가는듯 하다고 덕담해주었다.

(지난 제6회 상록문학상 수필부문 우수작 차없는 사람 상팔자수상으로, 그날 시 가작을 수상한 박동호를 만나고나서, 74학번후배들과 식사 한번 하자 하여 마련된 자리였다작년말쯤 바로 만나고자 하엿으나 내가 치앙마이 일정이 잡혀져있어 오늘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또다시 그들이 만나는 동기모임에 나를 초대하고자 하였으나 나는 민폐되니 정중히 사양하였다..그들이 나를 초대하면 또다시 한턱을 내면서다른 74친구들을 만났ㅎ으면 한다.)

(말을 너무 많이 하였는지 밤잠을 설쳤다. 나는 낮에 많은 말을 하는 날이면 그날 잠자는 것이 불편한 불량품이다.)

.서리풀산책 생략; 점심후 ㅓㅋ피후 서리풀산책을 할수도 있엇으나 게으름을 한번 피고자하여 생ㄱ략하였다.

.족욕하기

.넷플릭스 생략;초록여사가 보고있어어 한집에서 둘이 동시에 볼수없다.

.수면촉진 책읽기; 관찰의 힘(계속)

2024.4.16.11;07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