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E3700 10/499ms F28/10 ISO50 |
대동문지나 쉼터에서,
다섯마리 속없고 철없는 기러기떼들은,
삼각산 토끼가 눈비비며 마셨는지 모르는 옹달샘도 마시고,
또 희뿌연 산 속 운치좋기만 한 뒷간에서 잠깐 '쉬야'도 하고,
어느 기러기는 뒷갓 뒤 어디에서 '어른하얀구름과자'를 꿀맛으로 들이마시고,
이것저것 하면서 축복의 하얀떡가루를 넋내고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를 찰칵 사진틀속으로 집어넣었다.
비스듬하게 떨어져 내리는 것은 빗줄기나 사진기능불량이 아니라, 하얀떡가루들이 빗발처럼 스쳐가는 것이렷다.
2007년에 다시 오면 또 이런 축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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