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도 기다려도 님은 오질않고' 2005.12.13.화.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은 오질 않고 물레소리 빨래소리에 눈물 흘린다.' 왠일인지 날씨처럼 가슴이 허전하고 쓸슬하다. 어쩔 수 없는 년말의 분위기, 거기에 날씨가 한몫을 단단히 하는 것. 5학년 중반의 무게까지 더해지.. 자유농장의 자유글(모두모음) 2005.12.13
'하이고, 덥다 더워' 2005.8.3.수. ‘하이고, 덥다 더워’ 지난 78년, 우리 큰 애 나왔을 때도 이렇게 더웠다. 숨이 꽉꽉 막혔다. 백병원에서 을지로 시청앞 까지 걸어오는 길은 아스팔트처럼 숨이 턱턱 막히면서 더웠다. 그 때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난 그냥 대책없이 더위를 맞이하면서 무작정 버티며 대책없이 씩씩하게 걸어.. 자유농장의 자유글(모두모음) 2005.08.03
'녹차의 뜨거운 맛!' 어느 날 뜨거운 녹차를 마시다가 문득 하고 싶어졌다. 난 어릴적 구순기때 문제가 있었는지 입으로 하는걸 유독 즐기는 편이다. 먹는 거 마시는 거 씹는 거 빠는 거...... 녹차를 마저 마시고 싶었기에 마시면서 했다. 놀라운 발견을 했다. 상대가 거의 자지러졌다. 그의 설명은 이랬다. 오럴과 삽입(흡입.. 자유농장의 자유글(모두모음) 2005.07.19
추워서 좋은 날 2005.2.1.화. 2월 초하룻날. 이렇게 추울 수가? 모두들 난리다. 춥다, 춥다. 매스컴이 더 춥다. 영하 14도, 체감온도 영하 25도, 올 들어 다시 최고로 추운 날씨. 호들갑, 호듭갑을 떤다. 호들갑을 떨어댈 만큼 춥기는 춥다. 오늘 나는 2시간여를 밖에서 추위와 함께 낑낑대며 뒤엉켜 놀았다. 추위란 바로 이런 .. 자유농장의 자유글(모두모음) 2005.02.01
고향가는 길에---'나주 볼때기찜' 광주에는 정확하게 12시 31분에 도착하였다. 서울에서 3시간이 조금 덜 걸린 셈이었다. 비행기보다도, 고속버스보다도, 편안하고 쾌적하였다. 내게는 물론 승용차로 오는 것보다 훨씬 더 좋았다. 여행일정이 미리 짜여지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는 KTX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싶었다. 보성의 아버님 .. 자유농장의 자유글(모두모음) 2004.11.16
나도 KTX를 탓더니--- '야, 이눔아' 2004.11.13.토. 35년 전 나는 광주에서 밤기차를 타고 새벽에 서울역에 진짜 촌놈으로 떨어졌었다. 그 때의 기차는 증기기관차, 광주에서 서울이 10시간도 넘게 걸렸었다. 처음 서울에 온 촌놈은 영하 10도의 새벽임에도 추운 줄을 몰랐었다. 오늘의 서울역은 최신식 건물로 새롭게 단장하여 옛모습은 간데 .. 자유농장의 자유글(모두모음) 2004.11.15
오십견(2)--'으으으흣.......흣흣흡......으으윽' 2004.11.12.금. 오십견 2 ‘으으으흐흐흐........으읏흐흣.........으으흣....흣흣흣...........’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사람이 오래 산다’ ‘운동선수가 반드시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사는 것은 아니다’ 이제껏 살면서 체력과 건강은 자신했었다. 너무 자신하여 건방을 떨었단 말인가, 하늘님께서 나에게 다.. 자유농장의 자유글(모두모음) 2004.11.12
11월의 첫 토요일(2)---인성참치에서 해가 뉘엿뉘엿거리는 늦가을 오후, 토요일인데도 도선사 입구는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렸다. 어서 사람들의 공해에서 벗어나자. 어서 집으로 가자. 어서 가까운 전철역, 수유역까지 가자. 전철 속에서 나는 변심하였다. 종각까지 가서 '참치' 맛을 보고 집으로 가자. 산행 뒷풀이 겸 토요일 만찬, 어때? .. 자유농장의 자유글(모두모음) 2004.11.09
11월의 첫 토요일(1)--특급호텔 '북한산'에서 11월의 첫 토요일, 나도 드디어 주 5일제 근무 시작, 이번 주부터 나의 토요일 놀이터는 사무실에서 산으로, 그 기념으로 북한산을 찾았다. 자연돌이 많은 구기동 오르막길, 대남문에서 동장대로 가는 가냘픈 산비탈 길, 그리고 용암문에서 도선사로 내려가는 낙엽 수북한 돌길, 모두가 꿈길이었다. 비가.. 자유농장의 자유글(모두모음) 2004.11.07
오십견? 트집을 잡으려면 잘 잡아야지 생트집을 하면 오히려 끝이 좋지 않을 것. 뻥을 치려면 제대로 쳐야지 어설프게 치다간 큰 코를 다칠 것. 얼마 전부터 오른쪽 어깨가 관심을 조금 가져달라는 듯 보채기 시작하였다. 오른팔을 등뒤로 올리기가 여의치 않았다. 새벽이 되면 살며시 통증 같은 것이 씁쓰름하.. 자유농장의 자유글(모두모음) 200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