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여름의 초입. 신록의 계절이 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우리 사회의 이중성, 팍스 코리아나를 기다리며
우리 사회의 큰 특징 중 하나가 도덕적. 윤리적 이중성이다.
일례로 우리 사회에는 회교국가 이외에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엄격한 성 윤리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면에는 여성의 몇 십 퍼센트가 유흥업에 종사한다느니, 지하경제 규모가 10조 이상 추산된다느니 한다.
교육에 있어서도 선비적 청렴주의, 유교적 규범주의를 자랑스러운 정신적 유산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도 사회 엘리트 계층의 군복무 비율은 어딘가 석연치 않고, 저녁 뉴스의 단골 메뉴인 국회의원들의 몸싸움이나 노동자들의 쟁의 현장의 험악함은 우리 사회의 최소한의 예의를 의심케 한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윤리적. 도덕적 이중성은 결국 그 구성원의 가치관 역시 이중적 구조로 만들어, 룰과 시스템은 표면적으로만 인정하고 실제 행동은 그것과 다르게 하는 이중적 풍토가 만연하게 했다.
지켜지지 않는 교통법규, 공중질서, 먼저 쓰는 사람이 임자인 공금, 공적 예산 등
역사는 새로운 질서와 평화를 가져오는 국가들은 어려운 현실 여건 속에서 투철한 사회 윤리와 이를 준수하는 건강한 시민정신의 뒷받침이 있었음을 우리는 이해한다. ‘팍스 로마나’ 나 ‘팍스 아메리카나’라는 이름으로 기억되는 로마사회와 현재의 미국사회를 있게 한 개척정신을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
이들 사회는 나름대로의 어려움 속에서도 현실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사회적 틀을 만들고 이것을 지킴으로써, 자국민은 물론 세계시민들에게 건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과 사회 공헌의 장을 제공했다.
이젠 우리도 ‘팍스 코리아나’를 꿈꾸며 포용력 있고 생산적인 사회규범을 만들고 이를 사회 지도층부터 솔선수범 잘 지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손해 보지 않는 건강한 새로운 시민사회를 이룩해야 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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