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도 성 테크닉
폴란드 의사 브안 데 베르데가 쓴 性 지도서 ‘완전한 결혼’에는 흥미로운 부분이 나온다. 이른바 ‘정신적인 전희’라는 것인데, 예를 들어 의미 있는 시선을 주고받는 것, 귀를 간질이며 속삭이는 것, 유혹하는 자태, 알몸을 흘끗 바라보는 것, 욕조에서의 피부 향기 등을 말한다.
그래도 신혼시절은 서로에 대해 신선함이 있어 자연적으로 마음의 전희가 이루어지지만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르면 점차 정신적인 전희가 사라진다.
특히 중년의 부부에서는 더욱더 이 ‘마음의 애무’가 이제는 쑥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된다. 이럴 때 두 사람만의 여행을 떠나면 새로운 활로가 열릴 수 있어 적극 추천하고 싶다.
남성이 여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경우는, 여성이 옷을 갈아입을 때의 모습, 머리를 씻는 모습, 잠옷차림으로 발톱을 깎는 모습, 등이다.
전희가 육체적인 접촉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이전에 이 같은 정신적인 전희가 적잖이 중요하다. 정신적인 전희에 의해 육체적인 전희가 준비되는 것이다.
성관계는 애정이 동반되어야 그 기쁨이 배가되고, 애정은 ‘상대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 기쁨을 서로 알고 싶다’ 하는 마음이며, 성 관계도 이런 마음 위에 성립하는 것이다.
섹스는 단순히 애기를 낳기 위한 행위도 쾌락만의 행위도 아니다. 애정을 표현하고 사랑을 높이는 행위다. ‘대화하는 성의 테크닉’은 두 사람이 만들어야 하는 소중한 것이다.
-어리석음을 가르치라. 학문은 도대체 무엇인가?
아인슈타인은 학창시절 지진아였다. 초등학교 담임선생은 ‘ 이 아이로부터는 어떠한 지적 업적을 기대할 수 없음’ 이라고 아인슈타인을 평가하였다.
아인슈타인은 자기가 상대적으로 남보다 아둔했던 것이 도리어 그를 천재적인 물리학자로 만들었다고 회고한다. 아이들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학문적인 탐구로 전환시킬 수 있는 지적 바탕이 없으므로 메아리 없는 물음에 지쳐 끝내 그 의문 해소를 포기하게 되지만, 어느 정도 자의식이 형성된 후의 물음은 쉽게 망각되지 않고, 한 사람의 의식. 위대한 정신 속에서 답을 찾아 나가고 또 찾아 나가서 마침내 완전한 삶의 답을, 지혜를 얻는 것이다.
학문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묻는 것이다. 존재의 신비 앞에서 우리가 느끼는 놀라움으로 자세를 낮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를 낮추어 질문하는 것. 그것이 삶이고 학문이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내게 돌아올 때까지 오래 참고 기다리는 것. 그것이 학문이고 삶이다. 그러므로 대학에서 학문할 수 있는 능력이란 암기하고 계산하는 기능적인 능력이 아니라, ‘물을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끝까지 기다릴 수 있는 절실함이요 간절함’이다
이것이야말로 ‘생각의 힘’인 것이다.
우리 대학생들의 자질이 떨어지는 것은 암기능력이 부족하고 계산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제대로 생각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너무도 암기할 것이 많아 암기하고 있는 것이 많아, 질문하지 않고 제대로 질문하는 방법을 모르며, 너무도 계산에 빨라 생각하지 않는, 생각할 줄 모르는 것이야말로, 우리 대학생의 우리 사회의 고질병이다.
수능을 어렵게 내는 것이 길이 아니고, 도리어 그들에게 아인슈타인처럼 어리석음을 가르치라. 겸손히 묻고 생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천천히 그러나 끝까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죽은 날
‘모나리자’는 피렌체의 부호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 부인(엘리자베타)의 초상화
모나는 이태리어로 부인의 경칭이며, 리자는 엘리자베타의 애칭.
그는 동성애자로 알려져 있다
-7은 묵시록에 행운을 가져오는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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