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
1독;2009.12.25
2독;2021.5.31
3독;2024.2.23-3.???==2024.3.18.월.00;30.(3독끝)
ㅁ.머리말; 오래된 지도를 다시 보다.
-길을 잃었다. 많은 친ㄱ루들이 함께 여정을 떠났지만 갈림길을 지날때마다 차례차례 다른 길을 선택해 멀어져 갔다. 아픈다리 서로 달래가며 지금까지 동행했던 ㅏ람들도,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어느 곳에선가부터 함께 걸어왔던 이들도 생각이 조금 다르다.
날이 저물어 사방이 어두운데, 누구도 자신있게 방향을 잡아 발걸음을 내딛지 못한다. 망연자실 넋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djqat다. 이미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지도 못한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어디에서 무엇이 어긋났던 것인지 살펴보는 일뿐인 것 같다.
이 책을 쓰면서 사랑하는 딸에게 말하고 싶다.
세상은 죽을때까지도 전체를 다 볼수 없을만큼 크고 넓으며, 삶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축복이란 것을, 그리고 어느 길에서라도 스스로 인간다움을 잘 가꾸기만 하면 기쁨과 보람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01 위대한 한 사람이 세상을 구할 ㅜㅅ 있을까/표도르 도스토엡스키 ;’죄와 벌’
-가난은 누구의 책임인가; 어째서 착한 사람이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야 할까? 인간사회는 이러한 부조리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사회제도와 빈곤의 상호관계 또는 인과관계를 논리적으로 인지한 것이 아니었기에 ‘느꼈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 ㅓㄱ서 같다.
‘만약 개인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어떤 사회적 악덕이 존재한다면, 그러한 사회악은 도대체 왜 생겨났는가? 사회악을 완화하거나 종식시키기 ㄷ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죄와 벌’은 이 의문을 풀기 위해 떠난 독서와 사색, 행동과 성찰, 지금도 끝나지 않았으며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그 기나긴 여정의 출발점이었다.
-날카로운 첫 키스와 같은 책; 평범한 사람과 비범한 사람…인류의 은인과 건설자들이 대부분 무서운 살인자들이었다. 선한 목적은 악한 수단을 정당화한다? 아무리 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하더라도, 인간은 악한 수단을 사용한 데 따르는 정신적 고통을 벗어나지 못한다.
(도스토엪스키는 충동적이고 낭비벽이 심한 도박 중독자였다. 그는 욕망과 충동을 절제하지못하였다. 피조물은 아무래도 창조주를 닮기 마련 아니겠는가?)
(당시 사유재산제도를 불평등과 사회악의 근원으로 본, ‘공상적 사회주의’ 사상과 이론이 유럽 지식인 사회에 열풍을 일으켰다.)
-평범한 다수가 스스로를 구한다.; 라스골리니코프의 초인론은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체주의 체제로 현실화 되었다…소수의 비범한 사람들이 인류를 구원하려는 신념을 실행하기위하ㅕㅇ 온갖 종류의 폭력과 범죄를 저ㅣㅈ를 완전한 권리를 행사한 전체주의 체제가 있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동등한 인권과 참정권을 부여하고, 그들을 대표하는 사람에게 의사 결정권을 제한적으로 위임하는 민주주의 체제가 있다.
20세기 세계사는 소수의 비범한 사람들이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구원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수없이 많은 소냐와 두냐들이 좋은 세상을 만든 것이다..’선한 목적은 선한 방법으로만 이룰 수 있다’
02.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벌거벗은 임금님을 발견하다; 베트남 전쟁은 ‘월맹의 침략전쟁’이 아니라 프랑스와 미국이 일으킨 ‘제죽주의 침략전쟁’, 1975년 4월30일, 북베트남 군대가 사이공을 점령함므로써 30여년에 걸친 베트남 전쟁은 그 막을 내렸다.(비굴과 자기모독, 그리고 지적 암흑상태가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었다.)
-지식은 맑은 영혼과 더불어야 한다.
(요정을 드나들고 고위층과 서슴없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주하는, 수습기자 견습기자;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거나 돼먹지 않았다고 생각하던 기자도 얼마쯤 혼탁한 물에서 헤엄치다 보면 의식이 달라진다. 면역이 된다…여러 해가 걸리는 걼이 아니다. 어제 수습기자로서 선배기자들의 무력과 타락과 민중에 대한 배반을 소리 높이 규탄한던 사람이 내일은 벌써 ‘골프는 결코 사치가 아니다, 건전한 국민오락이야’라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여기서부터 그의 의식구조와 가치관은 지배계급의 그것으로의 동화과정을 걷는다.
고등학교를 남의 집의 눈총밥으로 마쳤다는 사실이나 갖은 수모 겪으면서 고학으로 대학을 나온 어제의 불우를 잊어버리는 것은 그 개인의 문제이기에 크게 탓하지 않아도 좋다…문제는 부장이 되고 국장이 된 그의 머리에서 기획되는 특집기사가 ‘매니큐어의 예술’이니 ‘바캉스를 즐기느 법’ 따위로 나타나는 것이다.
모든 것이 가진 자의 취미와 입장에서 취재되고 기사화 된다..지배하는 자의 이해와 취미에서 신문은 꾸며진다. ‘역시 이완용 기자가 최고야, 홍경래 기자는 통 말을 알아듣지 못한단 말이야..그러고는 득의만면해서는, 돌아서는 이완용기자의 등 뒤에서 눈을 가늘게 하여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국민의 소시민화, 백성의 우민화, 대중의 誤導(오도)라고 말하는 학생들의 비난이 전적으로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전적으로 부인할 용기를 가진 기자가 몇 사람이나 될지 의심스럽다; 전환시대의 논리179-381쪽.
(이 글을 가슴에 새겨야 하는 사람이 어디 기자뿐일까. ‘부자 되세요’가 최고으 덕담으로 통하는, 맡바닥에서 꼭대기까지 온 사회가 물신숭배의 광풍에 휩쓸려 들어간 지금, 제대로 사람답게 살려는 의지를 조금이라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새겨야 할 말이다..언론 자유가 신문사 사주의 독점적 특권이 되고, 언론사가 사회의 목탁이 아니라 세습적 권력이 되고, 기자가 언론인이 아니라 기업의 직원처럼 행동하는 시대가 되고 보니, 이 글이 더 귀하게 다가온다.)
(너는 지식이냐, 너는 무엇으로 사느냐, 너는 권력과 자본의 유혹 앞에서 얼마나 떳떳한 사람이었느냐…비판적 지성을 상실했던 적은 없느냐, 성찰을 게을리하며서 주어진 환경을 핑계삼아 진실을 감추거나 외면하지 않았ㅈ느냐, 너는 언제나 너의 인식을 바르게 하고 그 인식을 실천과 결부시키려고 최선을 다 하였느냐..부끄럽다. 당당하게 대답할 수가 없다.
03.청춘을 뒤흔든 혁명의 매력;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당 선언’은 다음기회에 오전8;49
‘Manifesto of the Communist Party’ 영혼을 울린 정치선언문; 억압과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연대하고 투쟁하는 ㅓㄳ이, 단지 자기 자신의 행복을 도모하는 이기적인 행위가 아니라,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를 종식하고 역사와 문명의 승리를 앞당기는 거룩한 행위가 된다는 신념은 그 얼마나 매력적인가!
A spectre is haunting in Europe-the spectre of communism. All the powers of old Europe have entered into a holy alliance to exorcise this spectre.
-인간의 의식이 존재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회적 존재가 의식을 규정하는 것이다.
-현대의 국가권력은 부르주아 계급 전체의 일상사를 처리하는 위원회에 지나지않는다. 부르주아지는 인간의 존엄성을 교환가치로 대체하였다. 사회는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적대적인 계급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이 계급들 사이의 투쟁이 역사를 변화시키는 동력이다.오전9;46
04.불평등은 불가피한 자연법칙인가; 토머스 맬더시 ‘인구론’
-냉혹하고 기괴한 천재, 멜서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기근.전쟁.전염병. 식량이 부족해지면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서로 죽이거나, 병들어 죽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불행을 막으려면인구증가를 미리 억젷야한다.
멜서스에 의하면, 사회적 불평등과 하층민의 빈곤은 인구법칙이라는 자연법칙의 필연적인 결과로 보낟. 따라서 하층민의 고통은 그들 스스로의 책임이며 이를 개선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자연의 질서를 거역하는 것이며 무위로 끝날 ㅜㅅ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선은 사회악이다.; 독립심이 없이 남에게 의지하려는 빈민을 언제가지나 치욕적인 상태 그대로 버려두는 것ㄱ은 개인적으로 보면 잔인해 보이지만, 그와 같은 자극은 인류대부부늬 ㅎ팽복을 증긴하기 위해서 꼭 피료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자극을 약화시키는 모든 것은 비록 그 의도가 아무리 자애롭다 할지라도, 언제나 그 목적에 어긋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인구론’은, 부자와 기득권층에 봉사하는 철학의 출발점과 종착점을 보여주었다. 진보적ㄹ 지식인과 샇회운동가들은 노동하는 대주으이 처참한 절대빈곤과 사회적 불편ㅇ등을 vap지 또는 완화해보려고 노력했디. 그런 그들에게 ‘인구론’을 지옥헤서 들려온 저주의 목ㄷ소리였다.
-사회가 소수의 부자와 빈곤한 대중으로 나쥐는 것, 빈곤한 재중의 빈곤이 영속되는 ㅓ것,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영양실조에 걸려 죽고 버려지는 ㅓㄳ, 이 모두가 자연법칙에의해 주어진 회피할 수도 없고 극복할 수도 없ㅎ는 운명이다. 이 운명을 바꾸기 위해 발버둥 치면 더 가혹한 운녕이 찾아올 뿐이다. 자선은 고상한 동기에서 저지르는 사회적 악덕이다.
-하층계급의 빈곤과 전쟁, 전염벼의 창궐, 대기근 사태가 유사 이래 늘 인류와 함께햇으며, 인간이 영원히 벗어날 ㅜㅅ ㅓㅇㅄ는 자연법칙의 필연적인 결과일을 논증하는 것이었다…’편집증적 탐구’…부실한 데이터를 자의적 무비판적으로 인용하고 활용한지루한 논증은 맬서스를 사로잡고 있던 편견과 아집이 어람나 강한 것인지를 입증하는 효과를 냈을 뿐이다.
-1975년의 ‘인권선언’은,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모든 시민은 동포의 도움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자유권적 기본권과 아울러 사회권적 기본권도 인간의 천부적 권리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인구론’은 빈곤과 사회적 불편등을 해소하려는 모든 형태의 이상주의 사상과 사호ㅚ운동애 대한 유죄선고 판결문이었다. 메ㅐ서스가 보기에 인간의 평등과 생존권을 옹호하는 모든 사상과 이론은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유해한’것이었다..피도눈물도 없는 부자의 이데올로그.
-편견은 천재의 눈도 가린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을 구하기 위하여 스스로 출산을 통젷팻다.
-예방적 억제와 적극적 억제’; 피임과…전쟁 등
-우리 모두는 갖가지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산다.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모든 종류의 통념이 논리적.경험적으로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일일아 시험하고 검토할 ㅜㅅ 없은 일이기에, 많은 경우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관념과 사고방식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나는 멜서스와 얼마나 다른가? 내 신념을 받치고 있는 수많은 통념들 가운데 그릇된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없을 것인가?..’인구론’과 맬서스는 금이 간 거울이다…내 생각도 그릇된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일그러져 있지 않은지 경계하면서, 거기에 나를 비추어보낟. 생각은 때로 감옥이 될 수 있다!
0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알렉산드르 푸쉬킨, ‘대위의 딸’
-로멘스를 빙자한 정치소설; 아마도 호기심과 허영심이 뒤서꺼인 보잡한 동기 때문이었던 갓ㄱ 탁다…나는 전설적인 러시아 농민전쟁 지도자를 노래한 러시아 민요, 스텐카라친을 흥엉거리면서…투ㅡㄹ게네프, 안톤체호프, 톨스토이, 도스토에프스키등 19세기 러시안 작가들의 소설을 열심히 읽는 중이었다.
-푸카초프의 반란과 참혹했던 내전에 대한 이야기이며,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농도제도와 차르의 전제정치를 통렬하게 비판한 혁명적인 소설이다….인간은 모두 똑같이 존엄한 존재이다.
-1799년 태어난 푸시킨은 그보다 10년 전에 터졌던 프랑스대혁명과 나폴레옹전쟁ㅇ ㅣ 역사를 알았고 자유와 평등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을 이해ㅏ고 d있었다.
-얼어붙은 땅에서 꽃이 피다…나폴ㄹ에옹은 1812년 러시아를 침공했다가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러시아인들은 이를 ‘조국전쟁’이라고 부른다…이때 퇴각하는 프랑ㅅ흐 군대를 추격하여 서유럽으로 간 한 무리의 청년 장교들이 있었다. 평민출신 병사들과 사선을 넘나들면서 고락을 나누었고, 난생처음 자유의 공기까지 마시고 돌아왔다…이 청년 장교들은 혁명적 지식인들과 함께 차르 전제정치와 농도제도를 철폐하고 러시아를 입헌군주제, 공화제, 연방제 국가로 개조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비밀결사를 만들었다…역사는 이들에게 ‘데카브리스트, 12월 당원’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푸시킨은 비밀결사에 가입은 하지않았지만 이들 데카브리스틍 ㅢ 정신적 지주나 다름 없었다.
-니콜라이 1세가 즉위휴ㅏㄴ 1825년 12월 14일, 상트페데르부르크에서 반란을 일으켰다..낭만적인 청년들ㅇ ㅢ ‘철없는 반란’을 즉각 진압해버렸다…’너무 일찍 피어난 봄꽃’이었으며 ‘한겨울에 날아든 제비떼’였다.
-이르쿠츠크는, 데카브리스트와 그 아내들이 정착하면서 러시아 문예부흥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올랐다..러시아의 수많은 지식인과 문인과 청년들이 사랑ㅎ파는 이와 함께 유배지의 삶을 선택한 여인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데카브리스트의 반란은 세계 역사에서 비슷한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철없는 청년들의 고결한 반란’이었다..인간의 존엄성과 문명의 진보에 대한 신념, 낙후하고 퇴락한 조국 러시아를 살리겠다는 애국심, 체제를 전복하는 사업에 얼마난 큰 위험이 따르는지 전혀 헤라이지 못한 순진무구함, 전제 왕정과 계급제도의 최대 수혜자이면서 체제에 반기를 든 아름다운 자自己否定, 데카브리스트의 비극적 최후는 이런 요소들이 버무려진 역설의 미학과 인간정신의 위대함을 실제 상황으로 보여주었다.
-위대한 시인의 허무한 죽음; 1.나탈리아 곤차로바, 16살 어린나이에 푸시킨의 영혼을 사로잡았다..그 경박함과 방탕함으로 남편 푸시킨에게 심각한 재정적 곤경과 불명예를 안겨주었으며 결국 죽음으로 이르는 결투의 원인을 제공한 ‘팜므파탈’ 2.바ㅏ람둥이 프랑스 남자 단테스..3.나콜라이 1세…
-푸시킨은 200년전 전제정치와 농노제도가 실시되던 동토 러시아에서 인간의 자유를 노래앻다.그는 인류가 오늘날까지도 온전히 실현하지못한 휴머니즘과 민중에 대한 사랑을 문학으로 꽃피웠다. 당대의 현실에 대해 그가 느꼈을 분노, 환희, 절망, 그 모든 것이 생생하게 전해 오기에, ‘대위의 딸’을 읽으면 가슴 깊은 곳이 아려온다..2024.3.6.12;30
06.진정한 보수주의자를 만나다. 맹자, ‘맹자’
-맹자는 나이 50세에 세상에 나갔다. 2400년전 중국인의 평균숩명이 얼마일지 모르나 요즘으로 치면 정년퇴임을 하고도 남을 노인이다…그런데도 한번 길을 떠나 20년 동안이나 천하의 大道(대도)를 펴면ㅅ허 대륙을 周遊(주유)하였으니 용기있는 사람이었음에 틀림없다.(당시 중국은 기원전 7세기에 周(주)나라가 몰락한 이후 이미 400여 년 넘게 전쟁이 끊이지 않는 春秋戰國(춘추전국)의 대참화에 휩쓸려 표류하고 있었다.
(기원전 372년에 태어나 기원전 289년에 죽었다는 역사 기록이 정확하다면, 맹자는 고향으로 돌아온 뒤에도 10년 넘게 살았다…2400여 년 전에 83년을 살았으니, 현대인 같았으면 白壽(백수)를 하고도 남았을 만큼 긴 인생이었다.
-역성혁명론을 만나다.; 세상에 나간 맹자는 제일 먼저 양나라 惠王(혜왕)을 만났다. 양혜왕이 죽자 齊(제)나라 宣王(선왕)을 찾아갔다…제 선왕과 맹자가 나눈 대화는 마치 한껏 당겨놓은 활시위처럼 팽팽한 긴장이 흐른다. ‘신하가 자기의 임금을 弑害(시해)해도 되는 것입니까?...’仁(인)을 해치는 자를 賊(적)이라 하고 義(의)를 해치는 자를 殘(잔)이라 하며, 殘賊(잔적)한 사람을 一夫(일부)라고 합니다. 일부인 紂(주)를 죽였다는 말은 들었으나 임금을 시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하였습니다.(주나라는 원래 은나라의 제후국이었고, 주 무왕은 은나라 紂王(주왕)의 신하였다.)
(난감하기 짝이 없ㅎ는 이 공격을 받아치는 맹자의 태도에는 추호의 망설임이 없다. 맹자의 논리는 굵은 장작을 단번에 쪼개버리는 도끼날 처럼 서늘하다. 주왕은 인의를 해친 잔혹한 사내(一夫(일부)에 불과했으니, 주 무왕은 한 사내를 죽였을 뿐 임금을 시해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빈 낚시를 드리우고 때를 기다린 일로 유명한 ‘강태공’의 보좌를 받은 주나라 무왕이 천하의 인심을 얻어 주왕을 정벌했다…伯夷(백이)와 叔弟(숙제)가 임금을 시해한 무왕을 비판하면서 주나라 곡식먹기를 거부하고 굶어 죽은 사건이 바로 이때였다….폭군을 내쫓고 異姓(이성)의 왕을 내세우는 일은 인류의 역사에서 숱하게 반복되었다.
폭군의 역사는 주나라 12대 幽王(유왕) 때 다시 나타났다…, 웃지않는 포사를 웃게 하려고 여러 차례 거짓 봉화를 올렸다…봉화를 보고 허겁지겁 달려오는 諸侯(제후)들의 모습을 보고 포사가 웃었기 때문이다…그래ㅓ 왕실이 정ㅂ말로 犬(견)웅의 침략을 받았을 때는 제후들이 구원하러 오지 않았다…
주나라의 몰락과 동시에 중국대륙은 진시황이 통일통일할 때 무려 500년에 걸친 춘추전국시대의 대전란에 휩쓸려 들어갔다.
(하 걸왕=말희, 은 주왕=달기, 주 유왕=포사…이 여인들에게 책임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않다…그 여인들이 없었더라도 세 폭군은 다른 여인을 그 자리에 놓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랏일을 팽개치고 환락에 빠진 책임은 왕에게 있지 여자엑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왕조를 바꾸는 역성혁명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사상을 반길 왕이 있을까?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덕으로 선정을 펴라는 맹자의 왕도정치 이론을, 부국강병에 몰두하던 전국시대 왕들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그 이후 통일 왕조들에게도 맹자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못한 것도 혹시 이때문이 아니었을까 의심해본다.
-백성이 가장 귀하다;
제 선왕이 공경에 대하여 묻자, 맹자왈; 왕은 어떤 공경을 물으십니까?’ 공경이 다 같지 않습니다..
군주가 잘못이 있으면 간언하고, 반복하여 간언해도 듣지 않읍면 자신이 떠납니다.
(맹자는 공자 사후 100여 년이 지나 태어났지만 공자와 연결되어 있다..어려쓸 때 공자의 손자 자사에게서 학문을 배웠기 때문이다…힘으로 통치하는 패도(覇道)를 버리고 인의(仁義)로 다스리는 왕도정치를 따르라고 군주들에게 역설하였다.
-아름다운 보수주의자, 맹자의 재발견; 보수주의자(保守主義者) conservatism? 브리테니커 백과사전; ‘오랜 시간을 통해 발전되어온 연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통적인 제도와 관습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 조심하자. 보수주의는 체계를 갖춘 이념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그것은 전통에 대한 특정한 ‘태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맹자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선한 존재라고 믿었다..인간은 선한 본성을 타고 태어나집만 그것을 잘 가꾸고 키우ㅗㄱ 지켜애지 못해서 악한 짓을 한다느 것이다. 백성들이 선한 마음을 잘 카워나가도록 하는 것이 국가와 지식인의 책무라고 보았다.
(제 선왕은 도살장으로 끌려가 제물이 될 소를 보고, 불쌍하게 생각ㅎ판 나머지 소를 살려주고 대신 양을 잡으라고 한 일ㅇ ㅣ 이ㅆ었다…비웃음과 비난과…양은 불상하지않느냐?...눈에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없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백성을 어찌 긍휼히 여기겠느냐고 칭찬하엿다..)
(인간은 이타적 행동을하는 이기적 동물이다…인간이 하는 이타 행동의 가장 강력한 동기는 유전적 근친성이다.)
-대장부는 의를 위하여 생을 버린다; 흔히들 보수가 물질적 이익과 세속적 출세를 탐낸다고 하지만 진짜 보수주의자는 이익이 아니라 가치를 탐한다..타인을 비난하기 앞서 자신을 성찰한다 누가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도 실의에 ㅃㅏ지지않으며 깊은어둠속에서도 스스로 빛난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앏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맹자를 읽으면서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라고 바꾸어보았다.]
(맹자는 항성(恒星)이다…스스로 빛은 낸다..그러나 별은 머물러 이ㅆ지않는다. 팽창하는 코스모스COSMOS의 그 어떤 별도 제자리를 지키거나 예전에 있었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맹자는 카오스 CHAOS에 빠진 코스모스를 구원하려고 몸부림ㅊㅕㅆ다. 그의 보수주의는 불편하지만, 그것을 떠받치고 있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맹자는, 좌절마저도 아름다웠던, 진정한 보수주의자였다. 대장부였다. 나는 그것을 알고 나서야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부귀(富貴)도 나를 흔들 수 없고, 빈천(貧賤)도 나를 바꿀 수 없ㅎ으며, 위세와 무력도 나를 꺾을 수 없어야, 비로소 대장부(大丈夫)라고 하는 것이다..오전11;10
07.어떤 곳에도 속할 수 없는 개인의 욕망, 최인훈의 ‘광장’
-인간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동물이라더니 정말 그런가?
-특고(特高), 특별고등경찰; 가장 악랄한 친일 매국행위에 종사하였지만 아무도 그로인해 처벌받지 않았다. 오히려 미군정과 이스암ㄴ대통령의 친일파 재등용정책에 힘입어 신생 대한민국경찰 조직의 심장부에 누러앚았다. 친일 반민족행위자를 처벌하지않으느,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그들을 국가건설의 주역으로 등용했던 대한님국은 민족사적 정통성을 의심받는 나라였다.`
-인간의 욕망을 억아밯면서 사회적 사명감으로 사람을 강제하는 체제, 개인의 자발성과 신명을 말살해버리느 ㄴ사회가 건전하ㅐ 발전할 수 는 없다는 ㅓㄳ이 작가의 진단이었다.
광장에는 꼭두각시뿐 사람은 없었다. 바스티유의 노여움과 기쁨, 동궁(冬宮) 습격의 아슬아슬함, 기요틴에 흐르던 피, 프랑스혁명사와 러시아혁명사
-주사파, 1980년대의 이명준, 열정 없는 삶을 거부하다.
08.권력투쟁의 빛과 그림자; 사마천 ‘사기’
ㅁ.사자성어의 보고…’사기’는 인간의 비극적 삶과 죽음에 대한 기록..등장인물가운데 천수(天壽)를 누린 사람은 거의 없ㅎ다…대부분이 비참하게, 억울하게, 장렬하게, 더러는 멋지게 죽어ㅆ다.
ㅁ.’사기’의 주인공은 한고조 유방(劉邦)
-사기에서 다룬 핵심주제는 인간과 권력의 관계..권력이 ㅃㅜㅁ어내는 찬란한 광휘의 이면네 인간의 참혹한 비극이 놓여 이ㅆ다. 행고하게 살렴면 되도록 권력을 멀리해야게ㅆ
(한신의 죽음은 인간을 잡아먹는 권력의 비정함을 날 것 그대ㅗ로 보여준다…전쟁의 천재여ㅆ으나 정치의 둔재였던 그는, 의리를 지키려해ㄸㅅ던 마음 때문에 턱밑까지 파고든 음모의 칼날을 보지못했다…반역을 ㄲㅚ한 혐으ㅣ를 쓰고 살해당했지만, 그는 반역할 뜻을 품은 적이 없어ㅆ다. 그는 권력의 생리를 몰랐기에 억울하게 죽었을 뿐이다.)
(한신은 거침없는 논리와 교만한 언행으로 여러 차례 한고조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였다. 그가 위선을 부리지않는 직선적 성격 때문에 그런 오해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가 무명이었던 자신을 대장군으로 기용했던 유방의 은혜를 잊지않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려 했다.여러 책사들이 그를 유혹했다. 특히 괴통은 유방을 떠나 항우와 함게 천하를 삼분(三分)하라고 권해ㅆ다. 항우가 죽는 날이 한신도 유방의 칼에 죽는 날이라고 예언하였다. 토사구팽(兎死狗烹). 또 높이 나는 새가 모두 없어지면 좋은 활은 모두 치워버린다. 적을 깨뜨리고 나면 지모있는 신하는 죽게 된다.)
(한신은 소하의 권유를 뿌리칠수 없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여후에게 황제의 승전 축하인사늘 갔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느낟…죽으면서 ‘괴통의 계책을 쓰지못한 것이 안타갑다..아녀자에게 속은 것이 어찌 운명이 아니랴’ )
+
ㅁ.지식인 사마천의 울분; 권력은 정녕 나눌 수 없는 것인가. 사냥이 긑나면 개을 삶는, 그런 비정함을 초월하는 권력이란 이ㅆ을 ㅜㅅ 없는 것인가?
(진시황(秦始皇)과 유방은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은 실패한, 비극의 주인공이다.)
ㅁ.새 시대는 새로운 사람을 부른다.
-한신.소하.장량..건국 삼총사(한신의 죽음은, 그것이 단순한 인간적 비극이 아니라, 적응의 실패에서 온 것이다…아놀드 토인비의 말처럼, 역사에서 일어나는 ‘역할의 전도’ 현상에 한신이 적응하지 못했거나 적응을 거부함으로써 일어난 사건이었다.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다. 시대가 밖ㅣ고 도전의 성격이 달라지면 응전에 성공하는 주쳬 ㄸㅗ한 달라질 수박에 없다. 한 시기의 hewjs에 성공적으로 응전한 사람들은 새로운 도전에도 옛날 방식으로 응전함으로써 실패하는 경향이 있다. 새 시대는 새로운 사람을 ㅜㅂ른다..구시대의 도전에 성공적으로 응전한 ㅏ람이라 할지라도, 새 시대의 도전에 제대로 응전하지못하면 어떤 식으로든 도태되고 만다.(‘사기’ 전체를 통틀어, 이러한 ‘역할의 전도’ 현상을 가장 두드러지게 보여주 ㄴ인물이 한신이다.)
-숙손통은 처세의 달인..진나라 2세-항우-한고조-혜제까지, 무려 열명이 넘는 왕과 황제를 섬기면서도 목숨과 자리ㄹ 둘다 지켜내ㅆ다.
ㅁ.권력의 광휘, 인간의 비극
-황제의 일상은 고통과 번민의 연속..한고조에게는 인간적인 행복을 느길만한 일이 별로 없었다. 죽음을 맞이하는 한고조의 태도. ‘나는 평민의 신분으로 세 자 길이 칼을 들고 천하를 얻었으니, 이것은 천명이 아니겠는가. 명은 하늘에 달려있으니, 비록 편작이 온다한들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결국 의원에게 치료시키지않고 황금 50근을 내려주며 물거가게 하였다.) 한고조는 천명을 핑계로 삼았지만 사실은 치료를 거부한 것. 더 살고 싶지 않았던 ㅓㄳ이 아닐까? 누구와도 고민을 나눌 수 없는 절대고독에 빠ㅕ져 있었던 것이 아닐까…객관적으로 보면, 한고조에게는 이루어야할 삶의 목표가 남아있지 ㅇ낳았다.
(그는 사실 천하의 주인이 아니라 주어진 배역을 각본대로 수행하는 역사의 꾝두각시였는지도 모른다…근원적인 회의에 빠질 만도 하지않은가. 고통스럽기ㅏㅁㄴ 할ㅃㅜㄴ 더 이상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삶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여태후=싸이코 패스?; 원시적 시기심과 야수적 탐욕에 눈먼 여태후는 보통 사람이라면 상상으로도 차마 할 수 없는 악행과 패륜을 저질렀지만..살 만큼 산 뒤에 병들어 죽었다….여씨들의 횡포에 넌덜머리가 난 대신들이 어질고 덕이 있는 한고조의 넷째 아들을 황제로 추대했으니 그가 바로 문제(文帝)..23년동안 재위하면서 근검절약하고 백성과 고락을 나누는 덕치를 실천함으로써 한나라를 안정시키고 문화를 발전시켰다.)
ㅁ.정치의 위대함을 생각한다;
-2쳔년도 더 지난 옛날 중국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보면서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본다…2000년은 생물학적 진화가 일어나기엔ㄴ 너무나 짧은 시간..인간의 유전자에 새겨진 시기심, 권력욕, 공격성, 독점욕은 그대로 살아 있다..제도와 문화와 의식이 진화했기게 그런 욕망의 표출이 절제되고 견제될 따름이다…\
히틀러가 저지른 홀로코스트, 크메르루즈의 대학살, 스탈린의 대숙청, 중국의 문화대혁명, 보스니아 내전에서 벌어진 인종청소, 후세인의 쿠르드족 학살과 미국의 이라크 침공 등을 보면, 2000년 전 중국 대륙에서 터져 나왔던, 인간의 야수성은 그럴듯한 환경만 조성되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권력의 광휘를 좇는 본능에 끌려 제 몸을 불태운 불나방이었던가. 그들이 새로운 권력을 세움으로써 이룬 것은 무엇이었던가. 권력은 허망하며 권력투쟁은 부질없는 것인가…
-유ㅗ방과 한신은 야수적 탐욕이 판치는 정치.사회적 혼란과 전쟁의 한복판ㅇ 몸을 던졌다..때로 짐승의 비천함을 감수하고 때로 스스로 야수가 되어 싸운 긑에, 야수의 탐욕이 지배하는 혼란의 시대를 역사으 뒤안길로 밀어냈다. 그리하여 수없이 많은 민중의 아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창과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들게 했다..민초들이 공포감에서 벗어나 생업에 힘스면서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고 늙은 부모를 편안히 모실 ㅜㅅ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비록 그 평화의 시기가 몇백년에 지나지 않았다 할지라도, 이것은 공자와 맹자같은 고귀한 성인도 이루지못한 위대한 일이어ㅆ다.(정치는 위대한 사업이다..짐승의 비천함을 감수하면서 야수적 탐욕과 싸워 성인의 ㄱ ㅗ귀함을 이루는 것이기때문이다.)
(설사 한신과 유방이 빛을 좇는 불나방처럼 권력을 향한 본능에 이끌려 투쟁의 소용돌이에 뛰어들었다 할지라도, 그들은 덕(德)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인의(仁義)를 존중하려고 노력했다..그만하면 충분하지 않은가. 비록 성인의 반열에 오를 만한 덕성을 갖추지 못해ㅆ다 할지라도, 때로 맹목적 욕망과 시기심에 휘둘렷다할지라ㅗㄷ, 그러한 마음과 능력을 발휘하여 결과적으로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었지 않은가…2024.3.9.토.오후1;11
09.슬픔도 힘이 될까;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1962.11월 소련 문학잡지 ‘노브이 미루’=신세계에 게재되었다. 책서문에, 편집장인 시인 알렉산드르 트바르돕스키가 인용한, 19세기 러시아 시인 니콜라이 네크라소프의 시구절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다’..1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나는 이것을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항소이유서’ 마지막 단락에 다시 인용하였다. 1985년 봄, 내 나이 스물여섯이어ㅆ다.
ㅁ.존엄을 빼앗긴 사람의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하루;
-생존을 위한 투뱅뿐이다. 이 평범한 러시아 남자는 그 절박한 생존투쟁의 와중에도 나름의 원칙에 따라 인간의 품격을 지킨다. 슈호프는 절대 꾀병을 부리지 않는다. 편하게 살기 위해 다른 수형자를 밀고하는 비열한 자를 맹렬히 혐오한다. 아무리 허기져도 남이 먹고난 죽 그릇은 핣지 않는다. 공짜로 무언가를 얻으려 하지도 않는다. 작업을 할때는 성의 있게[, 즐거운마음으ㅗㄹ 한다. 품격있는 사람을 알아보고 존중할 줄 안다.정당한 근거없이 누군가르르 경멸하거나 미워하지않는다…단순하 원칙에 따라 소박하게 살면서, 자기에게 맞는 분수와 품격을 지키는 평범한 사람이다.
-(인간의 원초적 본늠, 식욕); 인간의 배는 배은망덕, 이전에 배불렀던 것은 금방 잊어버리고 내일이면 또 시그럽게 조를 것이 뻔하다…난 훈련병시절, 언제나 배가 고팠다..누가 달랠까봐 푸세식 변소에 숨어서 단팥빵을 먹은 끔찍한 추억의 주인공들 주변에 찾아보면 꽤 많다. 굶주림 앞에서 인간은 나약하고 비열한 짐승이 된다…논산훈련소에서 내 자신이 ‘머리좋은 짐승’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여러 차례 겪었다..’운명적인 선택’의 시간..야외 각개전투 점심시간, 배식하는 병사가 누구냐? 소심형이냐 원치형이냐 과감형이냐에 따라, 앞에 서느냐 뒤에 서느냐에 따라 밥양이 달라진다…뒤에 섰다가 자칫 밥이 모자라 점심을 굶을 수도 있다..조금 훈련을 마치고 배식 준비에 들어가는 동료훈련병의 평소 성격이 어땠는지, 어디에 설것인지 불안감과 설렘 사이에서 선택하고, 푸짐한 식판을 받아들고서 미어져 나오는 행복감을 주체하지 못해 안면근육에 힘을 주어 표정관리를 하는 스무 살 청년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나는 당시 그렇게 행동하는 내 자신에 대해 큰 슬픔을 느꼈다. 명색이 지성인이 되고자했던 제 잘난 인간이, 불과 넉 달 전에는 정치군인들의 권력찬탈을 저기하기 위해 목숨 걸고 투쟁하자고 외쳤던 자가, 그래 겨우 밥 한 숟가락 더 먹어보겠다고 잔머리를 굴리고 있다니!!! 기껏 반ㅊㅏㄴ 한입 더 먹게 되었다고 행복을 느끼다니, 그대 비천한 짐승이여!!(그런데 국 두그릇을 해치우는 슈호프의 모습은 결코 비천해 보이지 않았다..그것은 장엄하고 성스러운 광경이었다. 나는 이것이 솔제니친 자신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누구도 이런 글을 쓸수가 없다..)
ㅁ.슬픔과 노여움의 미학;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슬픔과 노여움으로 쓴 소설이다..슬픔은 슬쩍슬쩍 비칠 뿐이고 노여움은 극단적으로 억제되어 있지만, 이 소설이 묘사한 상황은 그 자체로서 측정할 수 없이 깊은 슬픔과 뜨거운 노여움으로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와 같다..주인공 슈호프는 용감하고 ㅆ정직한 러시아 병사였다..
ㅁ.이반데니소비치 탄생의 비밀; 푸시킨과 도스토엡스키가 황제의 검열을 받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솔제니친은 공산당의 검열을 받아야 햇다.(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에 담긴 슬픔과 노여움의 미학은, 푸시킨의 문장이 지닌 발랄함과 낙관, 톨스토이의 작품과 삶이 풍기는 농염한 휴머니즘 위에 서있다.
ㅁ.노동하는 인간은 아름답다; 아무 죄도 없히 억울하게 수용소에 갇혀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힘든 강제 노역에 동원된 죄수들이, 노둥 그 자체가 주는 순수한 즐거움에 몰입하는 것이다..이 대목을 읽으면 마치 캄캄한 방으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장면을 보는 듯하다..’안나 카레니나’에[서 레빈이 농부들과 함께 풀을 베는 장면을 묘사한 레프 톨스토이를 다ㅣ 만나는 것 같기도 하다..언어가 있다는 ㅓㄳ, 문자를 쓴다는 것, 소설이라는 문학 장르가 있다느 ㄴ것, 솔제니칱과 같은 작가가 있다는 것, 그것은 기적과도 같은 춭ㄱ복이다..2024.3.10.일.오전11;23.
10.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찰스 다윈 ‘종의 기원’
-불량식품은 색깕과 모양.냄새.가격이 모두 매력적이다.
-위대한 철학자는 시간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남는다. 21세기까지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19세기의 첧학자들, 카를 마르크스, 지그문트 프로이트 그리고 찰스 다윈.
마르크스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관찷함으로써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인지 밝히려 했다’. 프로이트는 ‘내가 누구인지’을 알기 위해 무의식의 세계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았다..다윈은 ‘인간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밝ㅎ펴냈다..그가 1859년 출간한’자연선택에의한 종의 기원 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 말이 되는 설명을 제시한 최초의 책이었다.
ㅁ.해설을 먼저 읽어야 할 고전
-다윈은 생존경쟁과 변이, 유전 그리고 자연선택의 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 진화의 원리를 밝혀냈다. 지구 행성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물이 공통의 조상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논증했다…종이 ㄸㅏ로 따로 창조되었다는 낡은 고정관념과 충돌한다는 사실을 밝혈냈다.
(나는 빈곤을 정당화하고 빈민구제를 비난한 맬서스를 미워했고..적자생존이라는 개념으로 사회적 강자를 편든 스펜서를 싫어ㅐ했다…그들이 펼친 ‘사회진화론 또는 사회다윈주의’가 부자와 강자를 예찬하고 불평등을 합리화하는 천박ㅎㅏㄴ 이데올로기라고 생각ㅎ팼다…그래서 진화론이 올바른 생물학 이론이긴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다…한마디로 나느 다윈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게 없었던 것이다.)
ㅁ.다윈과 월리스, 진화론의 동시발견;
(인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천재들 중 어린시절 큰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 제법ㅂ 많ㅍ다…20세기 최고으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ㅎ팼으며 성적이 나빠 대학에 들어가지도 못ㅎ랄 뻔 하였다 상대성 원리를 발표한 시점에는 스위스 베른에 있는 특허사무소의 평범한 직원으로 일하면서 생게를 해결하고 있었다…그는 초등학교시절 암기식 수업에 적응ㅎ파지못해 교사에게 욕을 먹곤 하였다…의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의대에 들어갔지ㅏ만 마취제없이 수술을 받느라 고통에 몸부림치는 환자를 보고 너무나 괴로운 나머지 의대를 중퇴해버렸다…신학대학을 졸업했지만 성서 공부보다 생물학에 더 관심이 많았다.)
(다윈은 대학 졸업후 영국 군함을 타고 세계를 여행할 기회를 잡았는데, 결국 여기에서 ‘종의 기원’이라는 대작이 나왔다…1831년 영국 플립머스항을 떠난 비글호는…남미, 태평양을 가로질러 호주.뉴질랜드…아프리카 남단을 돌아..대서양 섬들을 탐사하고 브라질을 거쳐 1836년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5년에 걸ㅊㅣㄴ 기나긴 항해였다…다윈은 비글호의 박물학자로 승선..다윈은 매우 신중한 성격…종의 기원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지만..그 이론을 발표하지않고 15년동안이나 연구를 게속하였다..1859년에 서둘러 책을 발간..이는 월리스의 존재때문이었다..진화론은 다윈 단독으로 발견한 것이 아니었다..)
-자연에느ㅏㄴ 다양한 종이 있다. 모든 종는 생존할 ㅜㅅ 이ㅆ는 것보다 더 많은 개체를 만들어내며, 개체는 생존을 위해 서로 경쟁한다..같은 종에 속하는 게체들 사이에는 변이(變異)가 이ㅆ다. 개체의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변이는 보존되고 유전되며 불리한 변이는 소멸한다..이러한 자연선택을 통해 생물의 진화가 일어난다..모든 생물을 따로따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공통의 조상에서 유래했으며, 이러한 자연선택 과정을 통해 수없이 다양한 종이 진화해온 것이다…자연선택이라는 단어보다는, 오히려 스펜서는 ‘적자생존 survival of The Fittest’ 라는 표현이 한층 더 정확하며 때로는 편리하다..
-하버트 스펜서는, 1820-1903, 다윈과 월리스의 진화론이 알려지기 전부터 진화론을 주장한 사회학자로 사회진화론을 창안했다…그는 사회진화를 ‘개별화’가 심화되는 과정으로 파악…인간 ㅏ회가 노동의 분화와 발전을 통해 차별이 없ㅎ는 군집상태에서 복잡한 문명상태로 진화한다고 보고, 사회를 강제적인 협력이 지배하는 군사형 사회와, 자발적 협력으로 운영되는 산업형 사회로 분류하였다…군사형 사회는 원시적 독재가 지배하는 반면, 산업형 사회는 문명적 개인주의가 토대를 이룬다..강제에서 자발적 협력으로,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으로, 단순성에서 다양성으로 가는 것이 사회 진화의 정향성이라는 것이다.
ㅁ.다윈주의는 진보의 적인가;
-사회정의와 평등을 중시하는 진보주의자들은 다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경쟁과 적자생존을 예찬하고 정당화하는 그 이론을 싫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다윈은 보수주의와는 무관하다.
-진화론은 윤리적 정치적 오남용의 위험을 내포한 이론이다..인간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인간에게 유익한 개체를 선택하고 교배시킴으로써 사육.재배하는 동식물의 품종을 개량했4다..이것이 ‘인위선택’..인간에게 유익한 동식물을 만들기 위한 합목적적 행위다..
-자연은 생조에 유리한 변이를 가진 개체를 선택하며, 그렇게 생존한 게체의 변이가 보존되고 유전되고 확샂노디면서 생물의 진화가 일어나고, 종 다양성이 발생했다는 것..그런데 변이는 무작위적이며 자연선택은 맹목적이다..자연선태은 특정한 기준이나 목적을 갖지 않는다..그저 생존에 유리한 변이을 가진 개체를 선택할 뿐이다..
-그렇ㅍ다면, 인간도 사육동물처럼 개량할 수 있는가?..우생학 Eugenics
ㅁ.이타적 인간의 가능성;
-다윈은 인간을 순전히 이기적 본능에 휘둘리는 존재가 아니라, 진화의 과정에서 이타주의와 자기희생의 정신을 발전시킨 고귀한 도덕적 재능의 소유자로 보았다.
인간은 모두 이기적인 동물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이기적 동물이다..
-공산당 선언을 읽고 가슴이 설레는 젊은이라면 반드시 다윈을 읽어야한다…세상이 원래 경쟁과 적자생존의 원리가 지배하는 곳인데, 국가가 무엇 때문에 빈부격차 해소나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시키는 데 신경르 써야하느냐…인간은 이기적 본성을 버리지 못하지만 동시에 이타 행동을 우러러보는 직관적 도덕률을 지닌 동물이다…인간은 밤하늘의 별을 볼때에도 땅에 발을 디뎌야만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현실의 이해타산을 무시하는 ㅓ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고결한 이상주의가 사라진다면 인간의 삶이 너무 비천할 것 같다..누구나 다윈만큼씩만 인간에 대해 연민을 느끼고, 이타주의에 공감한다면, 이 세상은 훨씬더 살 만한 곳이 되지 않게ㅆ는가…오전10;55
11.우리는 왜 부자가 되려 하는가;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계급론’
-높은 수준의 지성을 가진 에일리언이 지구 행성을 방문햤다. 그는 1857년7월 30일 미국 위스콘신주 어느 실골농장에 착륙했다. 오랫동안 미네소타 주 노르웨이 이민자 마을에 살았고, 미국 여러 대학에서 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해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주로 했던 일은 빈둥거리면서 사람을 관찰하거나 챍을 읽는 것이었다. 이 에일리언은 1929년 8월3일 한 사람의 환송객도 없이캘리포니아 외딴 오두막에서 지구 행성을 떠났다.
(1899년에 작성한, 지구 행성에서 가ㅏ장 크게 번성한 종(種)가운데 하나인 호모사피엔스의 문화양식과 사회 진화에 대한 보고서; ‘유한 계급론; 제도의 진화에 대한 경제학적 연구 The Theory of Leisure Classs; An Economic Study in the Evolution of Institutions.)
ㅁ.부(富)는 그 자체가 목적이다;
-‘미국의 마르크스’라는 악명(惡名), 괴짜 경제학자;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돈을 벌고자 한다. 왜 그럴까? 돈이 있어야 삶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재화를 획득할 ㅜㅅ 있기때문이다..밥을 먹고 집을 사고 멋진 옷을 구입하고 아이들을 교육하고 부모를 봉양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돈을 버는 것은, 경제학 용어로 말하면, 육체적 심리적 만족과 행복을 얻는 데 필요한 생활 자료를 취득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것이 주류 경제학자들의 대답이다.
그런데 베블런은 전혀 다른 견해를 제출했다. 그는 이것이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지못해 발버둥치는 가난한 하층계급에만 들어맞는 이론이라는 것이다..그에 따르면 사람들이 돈을 ㅓㅂㄹ려고 하는 것은, 돈으로 다른 ㅏ람을 이기려고 하는 경쟁심 때문이다..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해 소비함으로써 만족을 얻는데 돈이 필요한 ㅓㄳ이 아니라, 남들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는 것이 돈을 버느 목적이다. 돈은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라는 것이다.
((-‘유한계급론’은 호모사피엔스의 주류 경제학에 대한 비판이며 조롱이다…베블런은 주류경제학의 합리적 개인이라는 관념과 효용함수의 근저에 있는 기본 공리(公理)를 부인했다.
나아가, 경제학자들이 숭앙하는 시장가격 결정이론에 대해서도 그 보편적 타당성을 인정하지 않았다…기격이 오르면(내리면) 수요량은 감소(증가)하낟. 그런데; 베;블런은 이를 뒤집어ㅆ다. 과시적 소비를 하는 유한계급에게는 그 반대가 맞다는 것이다..그들에게는 가치가 가격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아름답고 품질이 좋은 값이 싼 보석은 아무 효용도 주지못한다..그들에게는 값이 비ㅆㅏㄴ 것이, 품질과 무관하게, 오로지 비싸다는 이유 때문에 그만큼 가치 있는 걷이다..’명품의 경제학’ 베블넌의 이론이 적용되는 [‘베블런재(財)Veblen-goods라는 이름이 붙었다]).2024.3.18.11;03 노트 추가]
-주류 경제학자들이 모든 경제이론의 공통적인 기초로 삼은 ‘합리적 개인’은 이웃집 담장을 넘보지 않는다. …타인의 소비는 나의 행복에0 아무런 영향도 주지않는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경제학의 공리(公理)다. 그러나 베블런은 이것을 단호하게 부정했다. 그이 주장에 따르면, 나의 행복은, 내가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 또는 내가 소유한 부의 절대량이 아니라 그것이 다른 사람의 것보다 많으냐 적으냐에 좌우된다.(부를 축적하는 경쟁에서는 남을 이기는 것이 행복의 열쇠다..부의 절대적인 크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ㅁ.사적 소유라는 야만적 문화;
-베블런은 현대를 포함하여 인류문명 전체를 ‘사적 소유권의 기초우ㅢ에 성립한 문화’로 규정했다. 호모사피엔스는 사유재산의 발생을 계기로 ‘미개문화’에서 ‘야만문화’로 넘어왔다. 야만문화는 초기의 ‘약탈적 단계’를 거쳐 19세기 미국과 같은 ‘준평화적 단계’로 이행했다…그는 야만 문화 전체를 통틀어 사회를 지배한 집단에게 ‘유한계급Leisure Class’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유한계급은 생산적 노동을 면제받은 인간집단을 말한다.
-(이ㅓㄳ은 자연생태계의 질서와 유사하다…지구 행성의 에너지원은 태양이다…푸른 잎 식물은 물과 이산화탄소에 햇빛을 결합함으로써 생물이 활용할 수 있는 최초이 에너지를 만든다…초식동물은 식물이 만든 에너지를 착취한다..생산적 노동을 하는 사람이 식물 또는 초식동물이라면 유한계급은 육식동물이다…이들 비생산적 상류계급의 직업은 예나 지금이나 주로 정치, 전쟁, 종교의식 그리고 스포츠와 관련되어 있다.)
ㅁ.일부러 낭비하는 사람들;
-유한계급은 생활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의 부를 만인의 눈앞에서 입증하는 수단으로 소비를 선택한다. 그런데 혼자서 소비하는 데 한게가 있다…그래서 유한계급의 신사들은 자기를 대신해서 재화와 레저를 소비할 사람을 찾는다..배우자.가족.집사.하인.파티에 초대받은 친구와 친척이 모두 ‘대행적 소비자’로서 그를 대신해서 부를 ‘낭비’하면서, 그가 얼마나 관대하며 돈이 많은 인물인지 증명해줄 목격자가 된다..
(그러나 베블런은 유한계급을 비난하지 않ㅍ았다..그는 지구행성에서 호모사피엔스가 하는 일에 대해 호불호를 나타내지 않았으며 아무런 개입도 하지않았다..그는 파브르처ㅓㄻ 그저 관찰하고 분석하고 기록했을 따름이다…
ㅁ.지구상에서 가장 고독했던 경제학자;
ㅁ.인간은 누구나 보수적이다;
-마르크스는 사회를 ‘대립하는 계급의 통일’로 보았다. 그의 세계에는 언제나 투쟁이 진행 중이며 혁명이 준비되고 있다..그는 부르주아 독재를 타도하는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혁명이 필연적이며 그것이 역사의 진보하고 믿었다.
(베블런의 세계는 유한계급과 생산계급으로 나누어져 있다..그러나 그의 세계는 매우 안정되어 있다..여기서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다..인습과 제도의 진화가 있을 뿐이다. 보수성은 지배계급의 저 ㄴ유물이 아니라 모드 인간의 보편적 특성이다…유한ㄱ례급의 규범과 생활양식은 모든 사람의 삶을 지배하는 명예로운 표준으로 통용된다…하층계급은 유한계급을 타도하기보다는 그 일원이 되기를 원하며 그들을 흉내내려고 애쓴다..(사람은 학습하고 경험하면서 생각을 형성한다)
-다른 종(種)의 생활과 마찬가지로…인간의 사회생활도 생존경쟁이며, 따라서 도태적 적응 selective adaptation의 과정이다. 사회구조의 진화는 제도의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 과정이었다…인간의 제도나 특성과 관련하여 이미 이루어졌거나 진행 중인 진보는, 넒은 의미에서 보면, 모두 최적의 사고방식 the fittest habits of thoughts의 자연선택에 기인하며, 공동체가 성장하고 제도가 변화함에 따라 누진적으로 변천하는 환경에 대한 개인의 강요된 적응과정에서 유래한 것이라 할 수 있다..2024.3.17.일.오후7;45
12.문명이 발전해도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헨리 조지Henry George, ‘진보와 빈곤’Progress and Poverty;
ㅁ.뉴욕에 재림한 리카도; 사회가 눈부시게 진보하는데도 빈곤이 사라지지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조지 핸리는 아담 스미스의 아들이며 데이비드 리카도의 형제라고 할수 있다..스미스는 분업과 자유거래가 인류에게 물질적 풍요의 축복을 내릴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그러나 리카도는 농업생산력의 발전이 가져오는 풍요의 열매를 토지소유자가 독점한다는 차액지대(差額地代)론을 수립함으로써 경제학에 우울한 과학 dismal science이라는 불길한 운명을 선고했다…그의 이론에 따르면, 기술 진보의 경제적 혜택을 토지 소유자가 지대 형식으로 독점하기 때문에 근로대중은 영원히 빈곤을 벗어날 수 없다. 조지는 차액지대론을 지주와 농업자본가, 농업노동자로 구성된 영국 시골마을에서, 뉴ㅗ욕과 같은 미국의 대도시로 끌어왔다..경제중심지의 토지를 보유한 지주들이 진보의과실을 지대 형식으로 독점하기 때문에 대중은 빈곤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ㅁ.꿈을 일깨우는 성(聖)자(者)의 책;
-조지는 1839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다. 자본주의가 불러온 대중의 궁핍, 불평등과 차별에 항거하는 공산주의 혁명ㄴ운동이 유럽을 휩슬던 시절이었다.
1877년 조지는 ‘진보와 빈곤’을 쓰기 시작했다..’인구가 증가하면 토지의 가치는 올라가고, 노동자는 그 대가로 더욱 많은 돈을 지붏해야 한다’라는 생각이었다..
(그는 다만 조세 징수를 통해 생산에 아무런 기여을 하지않은 사람이 토지에 댛판 소유권을 근거로 진보의 경제적 과실을 독점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진보와 빈곤이 동시에 존재하는 부조리를 해소하려고 했을 따름이다…그는 자연이 또는 하느님이 준 토지를 특정한 개인이 사적으로 소유하는 것을 사회적 범죄라고 생각했다.)
-진보와 빈곤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은 경제활동과 인간 생활의 중심지 땅을 가진 사람이 모든 진보의 열매을 독식하기 때문이다..바로 이것 때문에 노동자들은 영원히 빈곤의 덫에 붙잡ㅎ피게 된다…조지는 토지 독점에서 발생ㅎ파는 불로소득을 모두 세금으로 징수하는 대신, 소득세와 거래세 등 다른세금을 다 페지하자ㅗ고 했다..’토지단일세’르 지지하는 시민단체도 만들어졌고, 이를 공약으로내세우는 정치인도 등장했다.
(하지만, 정치적 경쟁자와 적대적인 언론인들은 그를 ‘위험한 사상의 소유자’’혁명주의자’’약탈자’라고 비난했다…유권자들은 높은 임대료 때문에 고통받으면서도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지를 지지해주지 않았다.)
ㅁ.타인을 일깨우는 영혼의 외침;
-만인이 땅을 이용한 공동의 권리르 지닌다는 것이 그에게는 창조주의 뜻인 동시에 자연법의 당위적 요구였다.
-토지 사유는 커다란 맷돌의 아랫돌이다. 물질적 진보는 맷돌의 윗돌이다…노동계층은 증가하는 압력을 받으면서 둘 사이에서 갈리고 있다./// 토지사유는 범죄이며, 지대를 징수하는 행위는 도둑질이라고 소리쳐 고발하느 영혼의 외침소리를 듣는다.
-조지가 밝히려고 했던 진리는 분명하게 밝혀졌다..그러나 그가 말한 바대로 그 진리가 받아들여지기느 어렵다. 사람은 보통 진리보다는 이익을 중시하기 때문이다…(근본적 변화는 고사하고, 부분적 점진적 개선마저도 실현하기 어렵다.2024.3.18.오전11;42
13.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이었을까/하인리히 뵐, ‘카나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우리는 정보의 바다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신문.방송이 시시각각 전하는 뉴스와 인터넷에서 만나는 정보들은 과연 얼마만큼의 진실을 함유하고 있을까?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웬만한 것은 다. 누가 특별히 허위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분명하게 입증하지 않는 한, 대충 어느 정도는 사실이려니 여기게 된다. 이ㅓㄳ이 평범한 사람들이 언론 보도를 대하는 기본자세이며, 우리네 삶의 어쩔수 없느 ㄴ한계다. 우리는 진실인지 알 ㅜㅅ 없는 정보를 숨 쉬고, 왜곡과 거짓을 마시며 살아가여한다.
그러니 의심해 볼 수밖에 없다. 내가 가진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만약 어느 힘센 신문이 자기나름의 목적의식에 입각해 특정한 종류의 사건에 대해 고의적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 정보를 지속적으로 내보낸다면, 나는 그렇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을까? 그렇지않을 것이다..
ㅁ.보이는 것과 진실의 거리;
이론적으로 보면 누구나 왜곡 보도와 허위 보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피해자가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그래서 사람들은 그 위험에 대해 별로 깊게 생각하거나 고민하지 않는다.
어떤 신문사가 언론 자유라는 아름다운 이름 뒤에서 고의적인 왜곡 보도와 허위 보도를 자행함으로써 누군가의 인권을 유린하고 범죄를 유발했다고 하자…
누가 어떻게 이 불의를 바로 잡을 수 있을까? 바로 잡는 것은 고사하고,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인지할 수나 있을ㄲㅏ? 오히려 그 보도를 진실이라고 믿고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를 욕하게 되지 않을까?
뵐은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라는 소설에서 바로 이 문제를 다룬다.
-한번 이혼한 경력이 있는 그러나 평범하고 착실한 전문 가사관리인인, 카타리나 블룸의 비극은 그날 댄스파티에서 처음 본 루트비히 괴텐이라는 남자한테 ‘필이 꽂힌’데서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나흘이 지난 일요일 저녁, 블룸이 경찰관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그녀는 경찰관에게, 자기 아파트에서 ‘차이퉁’기자를 총으로 쏴 죽였다고 말하나다. 그리고 후회의 감정을 느끼기 위해 몇시간 동안 시내를 배회하고 교회에도 갔지만 조금도 후회하는 바를 찾지못해ㅆ다면서 자신을 체포해달라고 요청한다..소설은 이 나흘동안 카타리나 블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야기한다.)
-‘차이퉁’=신문이라는 뜻을 가진 독일어 일반명사, 카타리나가 쾨텐이라는 남자를 도피시킨 그 다음날, 그녀의 아파트에 경찰이 들이닥쳐 카타리나 블룸을 체포하였다..그 현장에 ‘차이퉁’이라는 신문의 사진기자가 곧바로 등장한다.
-차이퉁 지면에 보도된 카타리나 블룸과 그 주변 인물들은 실로 심각한 범죄 의혹의 주인공들이다..그녀을 돌봐주는 사람들의 안온해ㅆ던 일상은 한 순간에 파괴되었다..
(국가기관과 언론기관이 한통속이 되어 저지르는 이러한 불법행위는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차이퉁’이 카타리나 블룸의 명예를 짓밟은 또 하나의 수법은 그녀를 아는 사람들이 하느 ㄴ말을 교 묘하게 왜곡하는 ㅓㄳ이었다..)
ㅁ.명예살인;
-카타리나 불룸은 경찰에 쫓기는 범죄자를 도망하게 했지만 실제로 수사에 장애를 조성하지은 않았다..범죄로 처벌받을 만한 일을 저지르지도 않앗다..그렇지만 그녀의 명예는 진흙 밭에 짓이겨졌고 삶은 막다른 골목에 봉착했다..그녀가 진실을 알리고 짓밟힌 명예를 되찾을 수 있는 길은 아무 데;도 없었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관련기사를 도맡아 쓴 담당기자를 아파트에서 단독인터뷰 하자고 말한다..그녀을 찾아온 기자는 ‘색스나 한탕 하자’ 하엿고 그녀는 그를 총으로 쐬 죽였다.
ㅁ.68혁명과 극우언론;
-이 소설은, 뚜렷한 진보 성향을 지닌 지식인 뵐과 극우 황색신문 ‘빌트’가 벌였던 기나긴 전쟁의 산물이다.
뵐은 1917년 독일 쾰른에서 태어났다. 뵐은 지식인으로서 현실에 적극 참여하였다..1956년에는 소련의 항가리 민중봉기 무력진압을 규탄하고, 수에즈운하 개방에 반대해 이집트를 공격한 프랑스와 영국을 비판한 ‘세계 지식인 105인 선언’ㅔ 참여했다.
유럽 68혁명이 일어났을 때는 독일정부의 비상계엄선포에 반대하면 수도 본에 결집한 7만 시위대를 앞에 두고 연설하였다…1974년 소련에서 추방당한 솔제니친을 자기집으로 피신시켰으며..1978년에는 박정희대통령에게 김지하 시인의 석방을 청원하기도 하였다…
-뵐과 ‘빌트’의 전쟁은 결코 우연히 벌어진 일이 아니다…뚜렷한 역사적 배경과 확실한 계기가 있었다..1968년 서독에서는 대규모 베트남 전쟁 반대시위가 일어났다…그런데 4월11일 그 유명한 루디 두취게 저격사건이 터졌다..요제프 바흐만이라는 청년이 반전 학생운동 지도자 두취게를 죽이려고 총 세방을 ㅆhkTek. 체포된 바흐만은 이렇게 말하였다…’나는 매일 신문을 읽으면서 이 더러운 ㅃkfrod이를 처치할 생각만 하였다..그는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국가의 적 1호다.’ 그가 읽은 신문은 바로 독일 최대 출판 자본 출판사가 간행하는 타블로이드 일간지 ‘빌트’였다.
-68혁명은 전후 독일의 기성세대가 이룩한 모든 것을 부정하는 운동으로 치달았다…청년학생들은 나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않은 전후 독일사회와 기성세대르 ㄹ 도덕저긍로 비난했으며, ‘라인강의 기적’이라는 경제부흥에 대한 자부심을 속물적 물신숭배로 간주했다…그들은 폭력에 대한 기존의 도덕률에도 도전하였다..일부 청년들의 공공연한 폭력행사는 목적의 정당성이 수단의 폭력성을 정당화하느냐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사회주의 혁명을 지향하는 한 분파는 그렇다고 ghkrtlsgkdujTek…적군파.
ㅁ.언론의 자유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빌트’는 독일의 발행부수 일등 신문이다. 무려 400만부를 찍는다.. 밣행부수가 많다고 해서1등 신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도 이제 국가와 언론 그 자체가 아니라, 특정한 정부와 특정한 언론이 문제인 시대에 살고 있다..우리도 드디어 40년 전 독일 수준에 도달한 셈인가? 그렇지가 않다..독일에는 ‘빌트’가 하나밖에 djqtg지만 우리나라에는 여러 개의 ‘빌트’가 있다..
신문사와 대기업이 지상파와 종합편성 채널 편성권을 장악하고, 대기업이 광고주의 위력으로 다른 미디어까지 간접적으로 조종하면 종국적으로는 인터넷 포털까지 남김없이 그들의 통제 아래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들은 자기네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정보를 자기네가 옳다고 여기는 방식으로 가공해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형식으로 국민에게 제공할 것이다..)
(그 모든 것들이 ‘어느 정도’ 진실이라고 여길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은 남의 머리가 생각한 것을 내 머리로 생각한 것으로 착각하며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카타리나 블룸은 잃어버린 명예르 영원히 되찾을 수 없게 될 것이다…카타리나 블룸은 되묻는다..’그대는 신문 헤드라인을 진실이라고 믿습니까?’ 나는 대답한다..’아니오, 믿지 않습니다..헤드라인을 진실로 믿어도 되는, 그런 좋은 신문을 집에서 구독해보는 것이 내 간절한,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소망입니다.’2024.3.18.월.오후5;39.
14.역사의 진보를 믿어도 될까; E.H.Carr ‘역사란 무엇인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의지와 노력일 것이다..그러나인생이 의지와 노력만으로 채워지는 것으 아니다. 그 누그의 삶에서든 행운 또는 불운이 남긴 흔적을 찾을 수 있다..나도 예외가 아니어서 50년을 사는 동안 수많은 행운과 불운이 찾아왔고 또 지나갔다..
ㅁ.랑게를 떠나 카에게로; 행운도 불운도 혼자 오지는 않느 법이어서 이 행운은 또다른 행운을 불러들였으니, 대학 신입생 시절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불후의 명저를 읽게 된것도 그런 행운 가운데 하나였다..이영희선생의 ‘전환시대의 논리’ 다음자리에 있었다.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기전까지는,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19세기 독일 역사학자 레오폴드 폰 랑게의 역사이론을 신봉하였다..
그는 과거를 ‘원래 있었던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역사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 견해는 20세기 초반까지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유럽 역사하계를 지배했다..역사를 서술할 때 역사가 자신의 가치판단이나 도덕관념을 최대한 배격해야 한다..역사가가 아니라 객관적 사실이 스스로 말하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정 중요한 것은 문헌을 비롯한 역사자료을 수집하고 고증하는 일이다..실증주의자, 실증주의 사관, 실증주의 이론이라고 한다.(랑게는 역사의 발전이나 진보를 인정하지 않았다..역사는 발전하거나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리저리 변화할 따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시대가 앞서 간 다른 시대보다 우월하다는 것도 인정하지 않았다…정신은 진보하지 않는다..만약 인간 정신이 진보한다면 어째서 수천년이 지나도록 석가모니.예수.공자.마호메트를 능가하는 현인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인가…(랑게를 추종하면 인생이 무척 편안해진다..역사에 진보는 없으며 모든 시대는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굳이 새 시대를 열갰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ㅁ.회의의 미로에 빠지다;
-‘사실’이라는 것은 자루와 같다..그 속에 무엇인가를 넣어주지 않으면 사실은 일어섷지 않는다..’사실’이란 것은 역사가가 불러줄때만 말을 한다..어떤 ‘사실’에게 발언권을 줄 것인가, 또 어떤 순서order로 어떤 맥락context에서 말하도록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역사가인 것이다..
-역사가는 현재의 일부이고 사실은 과거에 속하기 때문에, 이 상호작용은 현재와 과거 사이의 상호관계를 아울러 내포하고 있다…역사가와 역사의 사실은 서로에게 필요하다..사실을 갖지못한 역사가는 뿌리 없는 허망한 존재다..’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지속적인 상호작용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끝없는 대화’라는 것이다…
‘역사란 한 시대가 다른 시대 속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일들에 관한 기록’인 것이다…과거는 현재로 비추어 보아야 이해할 수 있으며, 현재 역시 과거의 조명을 받아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ㅁ.식자(識者)우환(憂患);
-‘역사는 무엇인가’는 내게 왠지 불길한 책이엇다…지성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그 감동의 이면에서 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겼다..1970년대 서울대 학회써클들은 책을 읽고 토론하느 모임이었지만 동시에 인생을 걸고 반독재투쟁에 참여할 전(戰)사(士)를 양성하는 곳이기도 하였다..지성적인 국민을 불편하게 생각한 권력자들은 그런 학생서클에 ‘지하대학’이라는 딱지를 붙여 탄압햇지만, 나느 그곳이야말로 진짜 지성인을 기르는 고등교육기관이었다고 생각한다…좋은 책을 읽고, 각자 맡은 부분에 대한 발제를 하고, 함께 토론하느 과정에서 나는 ‘역사는 무엇인가’에서 번져 나오는 불안감의 실체를 직시하게 되었다…
-생물학자들이 부정하는 획득형질의 유전이야말로 사회 진보의 토대인 것이다..역사는 획득된 기술에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됨으로써 이루어지는 진보다…사회적 진보가 생물학적 진화와 달리 획득한 것의 전승에 이해 일어난다는 카의 견해는 대한민국 사회도 경험의 축적과 전승을 통해 영국과 독일이 이룬 것과 같은 민주주의와 문화 수준에 도달할 ㅜㅅ 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앎과 삶의 일치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이 그러한 결의를 가지고 근본적인 도전을 감행하느 사람이 될 필요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실제로 수많은 청년들이 ‘이성의 이름으로’ 유신체제에 대해 ‘근본적인 도전을 감행’하였다…그들은 학교에서 추방당하고 감옥에 갇혔으며 더러는 크게 다쳐 건강을 잃거나 목숨을 @빼앗겼다…
ㅁ.진보주의자를 위한 격려와 위로;
-인생의 고비마다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었다…사회와 진보, 과거와 현재의 관계를 생각한다..카의 말마따나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그런 의미에서 모든 시대의 역사는 현대사임에 분명하다..
(무엇을 해야할지는 알겠으나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야 할지 몰라 번민한다..내가 받들고자 핮는 사람들은 외면하고, 같은 방향을 보고 걷는 사람들과도 손을 잡기가 어렵다…가끔 나는 내 자신이 물 밖으로 팽개쳐진 물고기 같다고 느낀다…다른 생각없이 그저 잘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하면서 나에게 친숙한 작은 공동체 안에서만 머무르고 싶다…그런 나를선생은 따뜻하게 격려해준다..’역사와 사회의 진보에 대한 믿음은 어떤 자동적인 또는 불가피한 진행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인간 능력의 계속적 발전에 대한 믿음’이라고…이 믿음만 있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그의 격려를 받아들여야 할까?) 2024.3.22.금.11;32정리.
'책읽기(2)(독서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의 운명에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유시민(2024.12.1-12.7) (6) | 2024.12.09 |
---|---|
.독서노트; 총.균.쇠중에서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 (1) | 2024.04.07 |
독서노트;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 (9) | 2024.03.06 |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1) | 2024.03.03 |
'아직 오지않는 날들을 위하여’(독서노트) (2) | 2024.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