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우리는 왜 부자가 되려 하는가;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계급론’
-높은 수준의 지성을 가진 에일리언이 지구 행성을 방문햤다. 그는 1857년7월 30일 미국 위스콘신주 어느 실골농장에 착륙했다. 오랫동안 미네소타 주 노르웨이 이민자 마을에 살았고, 미국 여러 대학에서 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해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주로 했던 일은 빈둥거리면서 사람을 관찰하거나 챍을 읽는 것이었다. 이 에일리언은 1929년 8월3일 한 사람의 환송객도 없이캘리포니아 외딴 오두막에서 지구 행성을 떠났다.
(1899년에 작성한, 지구 행성에서 가ㅏ장 크게 번성한 종(種)가운데 하나인 호모사피엔스의 문화양식과 사회 진화에 대한 보고서; ‘유한 계급론; 제도의 진화에 대한 경제학적 연구 The Theory of Leisure Classs; An Economic Study in the Evolution of Institutions.)
ㅁ.부(富)는 그 자체가 목적이다;
-‘미국의 마르크스’라는 악명(惡名), 괴짜 경제학자;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돈을 벌고자 한다. 왜 그럴까? 돈이 있어야 삶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재화를 획득할 ㅜㅅ 있기때문이다..밥을 먹고 집을 사고 멋진 옷을 구입하고 아이들을 교육하고 부모를 봉양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돈을 버는 것은, 경제학 용어로 말하면, 육체적 심리적 만족과 행복을 얻는 데 필요한 생활 자료를 취득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것이 주류 경제학자들의 대답이다.
그런데 베블런은 전혀 다른 견해를 제출했다. 그는 이것이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지못해 발버둥치는 가난한 하층계급에만 들어맞는 이론이라는 것이다..그에 따르면 사람들이 돈을 ㅓㅂㄹ려고 하는 것은, 돈으로 다른 ㅏ람을 이기려고 하는 경쟁심 때문이다..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해 소비함으로써 만족을 얻는데 돈이 필요한 ㅓㄳ이 아니라, 남들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는 것이 돈을 버느 목적이다. 돈은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라는 것이다.
((-‘유한계급론’은 호모사피엔스의 주류 경제학에 대한 비판이며 조롱이다…베블런은 주류경제학의 합리적 개인이라는 관념과 효용함수의 근저에 있는 기본 공리(公理)를 부인했다.
나아가, 경제학자들이 숭앙하는 시장가격 결정이론에 대해서도 그 보편적 타당성을 인정하지 않았다…기격이 오르면(내리면) 수요량은 감소(증가)하낟. 그런데; 베;블런은 이를 뒤집어ㅆ다. 과시적 소비를 하는 유한계급에게는 그 반대가 맞다는 것이다..그들에게는 가치가 가격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아름답고 품질이 좋은 값이 싼 보석은 아무 효용도 주지못한다..그들에게는 값이 비ㅆㅏㄴ 것이, 품질과 무관하게, 오로지 비싸다는 이유 때문에 그만큼 가치 있는 걷이다..’명품의 경제학’ 베블넌의 이론이 적용되는 [‘베블런재(財)Veblen-goods라는 이름이 붙었다]).2024.3.18.11;03 노트 추가]
-주류 경제학자들이 모든 경제이론의 공통적인 기초로 삼은 ‘합리적 개인’은 이웃집 담장을 넘보지 않는다. …타인의 소비는 나의 행복에0 아무런 영향도 주지않는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경제학의 공리(公理)다. 그러나 베블런은 이것을 단호하게 부정했다. 그이 주장에 따르면, 나의 행복은, 내가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 또는 내가 소유한 부의 절대량이 아니라 그것이 다른 사람의 것보다 많으냐 적으냐에 좌우된다.(부를 축적하는 경쟁에서는 남을 이기는 것이 행복의 열쇠다..부의 절대적인 크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ㅁ.사적 소유라는 야만적 문화;
-베블런은 현대를 포함하여 인류문명 전체를 ‘사적 소유권의 기초우ㅢ에 성립한 문화’로 규정했다. 호모사피엔스는 사유재산의 발생을 계기로 ‘미개문화’에서 ‘야만문화’로 넘어왔다. 야만문화는 초기의 ‘약탈적 단계’를 거쳐 19세기 미국과 같은 ‘준평화적 단계’로 이행했다…그는 야만 문화 전체를 통틀어 사회를 지배한 집단에게 ‘유한계급Leisure Class’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유한계급은 생산적 노동을 면제받은 인간집단을 말한다.
-(이ㅓㄳ은 자연생태계의 질서와 유사하다…지구 행성의 에너지원은 태양이다…푸른 잎 식물은 물과 이산화탄소에 햇빛을 결합함으로써 생물이 활용할 수 있는 최초이 에너지를 만든다…초식동물은 식물이 만든 에너지를 착취한다..생산적 노동을 하는 사람이 식물 또는 초식동물이라면 유한계급은 육식동물이다…이들 비생산적 상류계급의 직업은 예나 지금이나 주로 정치, 전쟁, 종교의식 그리고 스포츠와 관련되어 있다.)
ㅁ.일부러 낭비하는 사람들;
-유한계급은 생활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의 부를 만인의 눈앞에서 입증하는 수단으로 소비를 선택한다. 그런데 혼자서 소비하는 데 한게가 있다…그래서 유한계급의 신사들은 자기를 대신해서 재화와 레저를 소비할 사람을 찾는다..배우자.가족.집사.하인.파티에 초대받은 친구와 친척이 모두 ‘대행적 소비자’로서 그를 대신해서 부를 ‘낭비’하면서, 그가 얼마나 관대하며 돈이 많은 인물인지 증명해줄 목격자가 된다..
(그러나 베블런은 유한계급을 비난하지 않ㅍ았다..그는 지구행성에서 호모사피엔스가 하는 일에 대해 호불호를 나타내지 않았으며 아무런 개입도 하지않았다..그는 파브르처ㅓㄻ 그저 관찰하고 분석하고 기록했을 따름이다…
ㅁ.지구상에서 가장 고독했던 경제학자;
ㅁ.인간은 누구나 보수적이다;
-마르크스는 사회를 ‘대립하는 계급의 통일’로 보았다. 그의 세계에는 언제나 투쟁이 진행 중이며 혁명이 준비되고 있다..그는 부르주아 독재를 타도하는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혁명이 필연적이며 그것이 역사의 진보하고 믿었다.
(베블런의 세계는 유한계급과 생산계급으로 나누어져 있다..그러나 그의 세계는 매우 안정되어 있다..여기서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다..인습과 제도의 진화가 있을 뿐이다. 보수성은 지배계급의 저 ㄴ유물이 아니라 모드 인간의 보편적 특성이다…유한ㄱ례급의 규범과 생활양식은 모든 사람의 삶을 지배하는 명예로운 표준으로 통용된다…하층계급은 유한계급을 타도하기보다는 그 일원이 되기를 원하며 그들을 흉내내려고 애쓴다..(사람은 학습하고 경험하면서 생각을 형성한다)
-다른 종(種)의 생활과 마찬가지로…인간의 사회생활도 생존경쟁이며, 따라서 도태적 적응 selective adaptation의 과정이다. 사회구조의 진화는 제도의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 과정이었다…인간의 제도나 특성과 관련하여 이미 이루어졌거나 진행 중인 진보는, 넒은 의미에서 보면, 모두 최적의 사고방식 the fittest habits of thoughts의 자연선택에 기인하며, 공동체가 성장하고 제도가 변화함에 따라 누진적으로 변천하는 환경에 대한 개인의 강요된 적응과정에서 유래한 것이라 할 수 있다..2024.3.17.일.오후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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