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부부회

‘네가 골프3락(신)을 아느뇨?’(5월 정모후기)

햄릿.데미안.조르바 2021. 5. 25. 13:59

 

5월정모를 마치고 ‘네가 골프3락을 아느뇨?’

 

4.30 현재, 부킹 현황판;

 

(A)

1팀.석제(김종국) 12;;07, 남.

2팀.탑건(문창호) 12;15, 북.

3팀.이도령(이종춘) 12;30.서.

4팀.평화(현제영) 12;52.동.

======================

(B)

5팀.줄파(박동희) 14;15.북.

6팀.독수리(전경순) 14;15.남.

7팀.태양(김효석) 14;15.동.

8팀.마두(김홍재) 14;22.북.

 

 

‘무슨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부킹현황판까지 들이미는가?‘

 

요즘같은 기흥 주중부킹 전쟁중에 8팀을 확보하다니, 우리단풍부부회 정말 대단하지않은가요?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풍년 속 빈곤이랄까 (A)는 티오프 시각은 좋은데 3팀과 4팀의 시간간격이 20분을 넘어서, 2팀의 부부조 편성이 불가피하고, 반면 (B)는 팀간 부킹시각이 7분이내여서 부부조 편성을 하지않아도 되지만 티오프시각이 너무 늦은 것이 흠이라면 흠..

 

양손의 떡!

어찌할까? 몇몇 단풍님께 의견을 구했더니, 아니나다를까, 니맘대로 혀, 귀찮게끔 왜 물어보냐 였다.(그냥 알아서 하면 되지, 뭐 그리 복잡하게 생각하느냐, 선착순으로 잘라버리거나 또는 그냥 되는대로 부부조 편성하면 되지 뭐...쓸데없는 걱정말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그런데요, 어렵게 신청했는데 아무리 엿장수 맘이라고 누구는 부부조가 되고 누구는 자를수 있나요? 사실 말로는, 복잡하게 하지말고 간단하게 하라고들 하는데, 살림을 차렸는데 그냥 간단히 밥만 해서 먹을 수 있나요?)

 

끙.끙.끙.

티오프시각 조금 늦는 것이야 어때, 여유있게 점심하고 느긋하게 시작하니 오히려 더 좋지않아?

고민끝 선택은 (B)!!!

부부조(그것도 2팀씩이나) 편성없는, 그것만으로도 (B)는 당연한 선택이어야했다.

어렵게 부킹한 (A) 4팀은 울면서 (B)팀과 교환하거나, 나머지는 모두 취소해야 했다.
[(B) 중, 부킹만 해주고 정모참가하지않는, 태양.마두님 부킹은, (A)중 정모참가하는 탑건.석제님께 무상양도...(A)의 나머지 2팀은 기흥 주중부킹방에 무상양도]
(덧셈.뺄셈만 하는 단순계산으로는 되지않고, 미적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삼각함수 또는 최소한 쓰리쿳숀 칠수있어야, 길이 보이는 요즘 정모.주중번개 운영 해상도 ㅎㅎ)

 

그런데요, 우리네 세상일이 호사다마?

정모날 가까이 되니 어디 난데없이 느닷없이 맑은하늘에 날벼락이 날아왔다.

‘’5.20 오후늦게 비가 올것이다!!!‘’

이거이 딱 우리단풍 후반라운딩때 시간대 아닌가벼, 줄파놈에게는, 청천벽력 다름아니었다.

(A)를 선택할 것을, 지금 와서 후회한댔자 정말 웃기는 일, 결혼을 누구와 했어야 하는데, 후회하는 놈과 똑같죠?...
((단지, 하느님의 날씨예보, 비!!! 그 오비내기만 기도.고대할뿐, 다른 할일이 없었다.))

 

정모날, 5.20. 오후.

하늘은 찌뿌둥, 비가 올 듯 말 듯 그러나 뜨거운 햇볕이 없으니, 라운딩하기에는 최고의 날.

오호, 오, 비!가 아닌, 하느님의 비 오비내기만 기다릴 뿐이었다.

 

쭐파는 14시22분.북코스 티오프.

북코스 8번홀. 벙커샷 탈출성공 파세이브. 청실님가라사대 줄파15년만의 최고의 벙커샷이란다. 그것은 줄파의 그날 골프1락.(줄파는 벙커에만 들어가면 두번에, 두밤자고 나온다해서 ''2박'', 3박도 자주하곤한다... 단1번에 나와서는 핀에 붙여서 파세이브를 하다니!!! 그만큼 오늘의 벙커탈출은 쭐파의 골프1락으로 충분하였다.)

 

북코스 9번홀. 2온1펏=뻐디. 평소같으면 보기만해도 배리굿인데, 190여미터 남겨놓고, 우드3번으로 핀옆에 붙여서, 거의 탭인성 뻐디. 아무도 쉽게 못하는 ‘첫경험’.

쭐파의 골프2락이라 하자!!!

(그러나, 오후 4시가 가까워지자 하늘은 더 흐릿.무거워지고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듯해대니, 쭐파가 골프1락이니 골프2락이니 호호하하 해대기가 매우 거시기하고, 오히려 속으로는 정말 하느님이 예보처럼 비를 내리실까 아니면 예보오비를 내실까 후반을 시작하니, 온통 비.비! 비? 오비? 그 생각뿐이었다.)

 

후반 서코스 9홀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금방 끝났다. 후반들어 한두홀, 한두방울?만 왔을뿐, 하느님께서 우리단풍들이 그리 바라던 비오비, 비예보 오비를 내주셨던 것.

샤워를 하고, 저녁식사하러 식당에 들어서니 그제서야 빗님께서 내려오시는 것 아닌가!!!

골퍼들이 흔히 말하는, 라운딩끝나니 비가 주룩주룩내리는 것, 골프3락중 최고 째지는 맛이라!!!

단풍회 정모날,

골프3락이라더니, 저녁을 먹으면서, 창밖으로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것을 보면서, 그맛이 어떠한지 확실하게 실감하게 되었다...배판 내기홀에서, 동반자들이 모두 오비를 냈을때의 기쁨보다 훨씬 더 컸다.

그제야 북코스 9번홀 2온1펏=첫경험 뻐디가 새삼 마음속으로 기쁘게, 더 크게 기쁘게 들어왔다. ‘첫경험’, 골프3락(신)의 백미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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