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원농상(주)에서(창업1996-현재)

대평원농상(주)의 향후 사업방향은?(3)...호주산 감자시험수입판매 해보기

햄릿.데미안.조르바 2019. 7. 26. 15:35

대평원농상(주)의 향후 사업방향은?(3)...호주산 감자시험수입판매 해보기

 

/호주산 감자의 국내시장판매

(대평원농상의 향후 사업전개를 어떻게 해야좋을지, 확장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현재대로 입찰사업 위주로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하여,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그중 제일 첫 번째로는, 중국산참깨와 비슷한 에치오피아참깨를 국내도입하여 국내시장에 시험적으로 판매해보기로 하였다. 정부의 위임을 받은 농산물유통공사가 국영무역입찰중심에서 일부 수량을 민간상사에게 수입권쿼타를 판매하는 정부방침을 활용하여, 그 수입권을 사서, 대평원의 책임과 비용으로 수입하여, 국내참깨시장에 판매하는 것. 이는, 정부가 입찰로 수입하여 판매하는 수단산.인도산.중국산참깨와도 경쟁해야하고, 또 정부가 판매하는 수입권을 사서, 대평원이 하는 것처럼, 수입판매하는 상사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진짜로 돈놓고 돈먹기, 진짜 시장비즈니스에 참여하는 것인데...이에 대하여는 앞장에서, 100여억원이 1년여정도 잠기는, 어렵게 재고소진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대평원농상의 두 번째 시장시험판매로는, 호주산 감자사업이 있었다.

내가 일찍이 호주산 감자에 대하여, 해태상사때부터 동양글로벌 때, 동양제과의 감자스넥 원료로서 호주산 감자를 도입하여, 성공적으로 판매한 바 있었고, 마침, 얼마 지나지않아서, 국내 실수요자만 수입을 허용해주던 것이, 일반상사에게도 수입권이 자유화되어, 이미 호주산 감자의 유력한 공급자는 이미 검증된 바 있으므로, 대평원농상의 자금과 책임으로 수입하여 국내판매하면 되는 일이었다.

 

많은 물량을 처음에 시도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겠으므로, 나는 최소물량, 100여톤? 5 콘테이너 물량을 시험수입하여 판매하기로 하였다.

처음 수입하는 것이라 여러 수입절차가 간단하지는 않았지만, 마침내 첫도입물량이 부산항에 도착하엿고, 어렵사리 수입통관을 마치고 창고에 보관하였다.

 

국내감자 출하시기와 겹치지않게 수입시기를 조절하였지만, 그래도 국내산감자의 재고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도매상인들에게 물량을 얼마를 어느 가격수준에 내놓아할지, 결정해야할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시장에 유통시키는 방법은 여러 경로가 있겠지만, 처음이라 나는 가락시장의 공판을 통하여 국내에 호주감자를 소개해보기로 하였다.

(수입원가만 보전된다면, 손해를 보지않는 수준에서 첫물량을 모두 소진하고 곧 2차 발주로 들어가는 것이, 선발주자로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드디어 가락시장 공판에 대평원농상의 호주산 감자가 올려졌다.

(가락시장의 공판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밤10시경 물건을 가락시장에 도착시키면, 공판절차를 밟아서, 밤12시전후하여 경매.낙찰이 이루어지고, 새벽 4시까지는, 경매처리된 물 품들이 경향각지로 운송된다.)

 

대평원농상의 호주산감자는 의외로 인기가 있어서 전량, 수입원가 이상으로 판매가 완료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하루가 지나서 발생하였다.

사무실로 전화가 빗발치게 걸려오는 것이 아닌가?

여직원이 사색이 되어 전화받기에 쩔쩔매고 있었다. 전화내용은, 두말하지말고 당장 호주산감자를 전량반송하겠다는 것 아닌가?

여직원의 말에의하면, 조폭이 말하듯 쌍욕을 해대며, 당장 반송받으라고 윽박지른다는 것.

(나는 사태가 심상치않다는 것을 파악하고, 뭔가가 잘못되고있다고 판단하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사태파악에 들어갔다. 내가 잘아는 시장상인을 통하여 알아본바, 어젯밤 경매가격으로 낙찰받은 중간상들이, 하룻밤 사이에 더 좋은 가격으로 ‘재고감자’가 출하되니, 호주산감자판매가 예상대로 되지않으므로, 전량반품하겠다고 한다는 것.)

 

나는 곧 용단을 내렸다.

어젯밤 호주산감자를 경매로 낙찰받은 상인들에게는, 경매가격이 아닌, 우리의 수입원가수준에서 재판매 제공하겠으며, 그래도 반송을 원하는 상인들은 모두 그 물량을 대평원농상이 인수하겠다고 통보하였더니...

어젯밤 호주산 감자를 낙찰받은 상인들 모두가 더 이상 전화상으로 반송클레임(말이 반송클레임이지, 실제로는 무자비한 공갈협박이었다. 시장상인들이 그렇게 조폭처럼 난폭하게 구는 것을 처음 알았다.)을 제기하지않고, 바로 물품대금을 송금해왔다.

가까스로, 호주산 감자 판매를 완료하였으나, 다시또 호주산감자를 수입해야할지는, 고민하지않을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