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원농상(주)에서(창업1996-현재)

대평원농상(주)의 장래는?...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확장이냐 현상유지냐?

햄릿.데미안.조르바 2019. 7. 24. 14:40

대평원농상(주)의 장래는?...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확장이냐 현상유지냐?

 

/대평원농상(주)의 장래는? 향후 사업전개방향은?

 

(동양그룹에서 임원자리를 박차고, 대평원농상주를 창업할때는,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3년만 해보자, 그리고 잘안되면 학원강사를 하든지 라면장사를 하든지, 뭐 내 입에 거미줄 칠것인가 뭐, 하면서 호기있게 아니 대담하게 시작하였는데....창업후 몇 년이 되지않아서 제법 ‘돈’을 만지게 되었다...그러자, 장차 대평원을 어떻게 끌고 갈것인지 고민이 되기 시작하였다...몇가지 실험판매를 해보면서 사업확장을 시도해보면서, 과연 사업확장을 하는 것이 좋을지, 지금 이대로가 좋을지에 대하여, 직원들과 난상토론을 하기로 하였다.)

  

  (시장바닥에서 흘러다니는 말이 있었다. 회사자산이 100억을 넘으면, 그때는 내 회사가 아니다. 회사규모가 커지면 그때부터는 사장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직원들의 눈치도 봐야하고 또 은행이나 거래선들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즉 회사외의 영향을 받지않을 수 없다는 이야기 아닐까?)

 

1996년 창업이후, IMF를 거치면서, 대평원농상(주)의 주력사업인 정부의 참깨입찰사업과 주정용 타피오카사업은 날로 번창하고 있었다.

그위에 소소한 사업으로는, 사료곡물 부산물(대두박, 채종박등)과 미국산뻥튀기옥수수사업 그리고 호주감자사업등이 있었다.

 

모두가 큰벌크(BULKY) 사업으로, 국내시장판매사업으로는 조금 무거웠다.

(오파중심으로 사업을 하기에는, 갈수록 정보가 빨리 흐르는 시장환경에 절대적경쟁력을 유지하기가 버거웠다...창고도 가져야하고, 유통망도 갖춰야하고, 자금력도 있어야했다.)

 

내가 대기업(해태상사, 동양글로벌)에서 근무했더라면, 이러한 사업을 펼치기에는 딱 제격이었다. 나의 상품.시장전문성과 재벌기업의 조직과 자금력이면, 큰물량.BULKYCARGO를 취급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런데, 소규모 무역상 또는 오파상에 불과한 대평원농상(주)으로서는 여러 해결해야할 선결문제가 한둘이 아니었다.

(이 문제들을, 대평원농상의 향후사업전개방향을 어떻게 할지를 직원들과 난상토론하고 있다고 전술하였다.)

 

나는 바로 국내시장에 바로 본격적으로 대규모로 바로 시작하기전에, 시험적으로 시장테스트를 해보았다.

그중의 하나가 호주산 감자사업, 미국산 옥수수뻥튀기사업 그리고 에치오피아참깨사업이었다.

 

위 사업모두가, 상품의 성격이나 시장성에 대해서는, 내가 이미 그동안 시장성 검토를 완료하고 있었다.

(특히 에치오피아참깨의 경우, 중국산참깨 특히 국내산참깨와 겉모양과 고소함이 떨어지지않아 시장성이 충분하다 판단되었다.)

 

그러나, 막상 대평원의 자본으로 시장에 들어가니, 시장상인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만만치않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적’으로 취급하여 모든 정보를 차단하고 대평원농상을 죽이려드는 것 아닌가?

좋은조건의 오파를 할때는 동업자수준이었지만, 직접수입자가 되어 시장에 들어오니, 그들은 본격적으로 대평원농상을 시장에서 매장시키려들었다.

일부 물량을 할수없이 매수했다해도, 온갖 흠을 잡아서 클레임하기가 일쑤였다.

직원들은 부족하지, 동원할 자금력도 충분치 않지, 하루하루가 전쟁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에치오피아참깨의 경우, 100여억원을 들여 500여톤을 수입했는데, 1년여가 지나도 재고소진이 불투명하게 되었다.

분명 시장환경으로는, 그 값이면, 중국산의 70% 수준이면, 중간도매상의 유통마진을 확보하고도 충분히 판매가 가능하다고 분석돼도 그들은 꿈쩍을 하지않고, 대평원농상의 참깨를 거들떠보지도 않으려 하였다.

100여억을 1년여 잠겨놓는다고 생각해보라!!!

거의 1년이 다되었을때는, 별별 생각이 다 들어왔다. 큰회사때는, 자금걱정은 할 필요가 없ㅎ었고, 때로는 손해가 난다해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사업을 했는데, 직접 사업을 해보니, 작은회사 대평원농상의 모두가 흔들흔들거리는 것 아닌가?

그렇다고 왠일인지, 잠이 오지않는다든가, 어찌 재고를 소진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크게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답답한 것은 답답한 것이었다. 어디서 활로를 찾아야할지, 누구에게서 도움을 받아야할지 도무지 캄캄할 뿐이니, 정말로 답다+답답=답답다.

 

그러다가, 어느날부터, 회사전화가 불이 났다. 여기저기서 주문이 들어오고, 500여톤의 참깨가 불과 며칠만에 동이 나고 말았다.

끝은 해피엔딩이었지만, 1년여 마음고생은 향후 숙제로 남겨졌고, 대평원농상의 향후사업전개방향에 큰 나침반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나는 지금도 아쉬움이 남아있다. 그때, 내가 대기업의 본부장이었다면, 국내참깨시장.감자시장.뻥튀기옥수수시장을 모두 석권하였을 것인데...직원도 많지않고, 유통조직도 없고, 특히 자금력이 딸리니...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평소, 대기업부장때 이러한 시장환경에 대하여 얼마나 많은 도상훈련과 예비시험을 해보았던가? 아깝고 아쉽기만하다.)

 

에치오피아참깨 시험수입판매는 대평원농상의 장래 사업포지셔닝에 중대한 시금석이 되었다.(후술),,,2019.7.24작성(이곳에 올리는 옛날 이야기는...오래전의 기억을 희미하나마 기억해내고 정리한 내용을 올리는 것...혹시 나중에 이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참고하시라...여러 기록들이 조금씩 많은 오차가 있을 것이고, 어느 것은 사실과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도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