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원농상(주)에서(창업1996-현재)

돈이 들어오니, 생각지않은 일들이 또 일어났다....운명? 만사개유정?

햄릿.데미안.조르바 2019. 7. 24. 14:23

/돈이 들어오니, 생각지않은 일들이 또 일어났다....운명? 만사개유정?

 

(빌딩을 살까하다가, 좀더 추이를 보기로하고는, 그 돈을 주식에 투자하거나 오피스빌딩을 샀고 또 잘나가는 선배의 ‘벤처사업’에 투자하였고, 또 어느 잘나가는 저축은행의 회사채를 샀다가, 모두 부도를 맞았다.)

(IMF 사태 이후였는데, 빌딩이 헐값수준에 매물로 나왔을땐데, 식자유환, 아는 것이 병이라고, 나는, 일본의 경우 부동산값이 더 떨어지더라는 인식으로 잠깐 헛눈을 파는 사이, 내가 투자한 것은 모두 부도가 나고, 내가 투자하지않은 빌딩값은 하늘높이 오르고 말았다. 이것이 무엇인가? 운명일 것...만사개유정. 모든 일은 정해져있었다?)

(백보 양보해서, 내가 만일 그냥 소박하게 내회사 사무실을 임대해서 쓰느니, 은행돈도 동원해서, 소규모 사옥을 하나 장만했더라면, 지금 이순간 얼마나 따뜻할 것인가하는 꿈을 잠시 꿔ㅏ보지만, 그것은 그냥 꿈일뿐...앞에서 이야기했듯, 운명=만사개유정 아닌가?)

 

돈과 여자는 가까이 하려면 도망가고, 멀리하는 듯 하면 돈과 여자는 가까이 온다.

그말이 맞았던 것일까?

사실, 나에게 돈은 먼나라 이야기였다. 시골에서 태어나, 광주유학하면서 자취생활하면서 어렵게 살았지, 대학다니면서도 가정교사 아르바이트를 하지않으면 하숙비와 용돈을 마련할 수 없어서, 하고싶은 것들도 하지못하고 낑낑대면서 그 좋은 대학생활을 보내었고,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부모에게서 받은 것 하나없이 오히려 부모님께 생활비를 보태주어야 하였으니, 우리 네식구 먹고사는 것이 남만큼 충족하지못했던 것.

남들 하는 것처럼, 보통 학교의 우등생.모범생들이, 크게 나쁜짓하지않고, 크게 벗어나지않으면서, 진급할 때 진급하고 안정된 직장생활하면서, 근근히 월급쟁이 생활로, 집한채 마련하였고...

사회생활에 익숙해지면서, 누구에게 지시받고 지휘받는 것이 천성적으로 싫어서, 더 이상 월급쟁이 생활을 뛰쳐나오고 싶어서, 가슴에 품고 씩씩거리기를 몇 번이었던가 드디어, ‘창업’의 큰뜻을 펼쳤는데......

그것이 정말로 생각지않게, ‘운’이 기가막히게 맞아떨어졌는지 그 ‘돈’이란 것이 굴러들어왔던 것.

남의 지시를 받지않는 ‘독립군’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거기에 더하여, 덤치고는 너무나 큰덤까지, ‘돈’까지 들어왓으니, 나의 팔짜운명에 대단한 변화였다.

 

얼씨구절씨구 지화자 좋을시구 땡이로구나~~~

더할 나위없는, 이제까지 겪어보지못한, 생각지도 않았던 ‘환경’이 만들어져 있었다.

누가 어느날 아침 일어나보니, 유명한 시인이 되어있었다 하였듯이, 나는 늘그막에 가슴속에 품었던 늦은‘창업’을 하고, IMF 금융위기를 몇 년 지나쳐왔더니, 나는 어느사이 제법 ‘돈’을 만지게 되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여기저기 났는지, 여러 친구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돈을 빌려달라 하였고, 누구는 어떻게 누구는 얼마...누구 누구는 어떻게 저렇게 하였는데...돈이란 것이 돌고 도는 것인지, 내가 만일 그 돈을 내가 가지고 다른 곳에 투자했다.

돈에 여유가 생기니, 친구들 또는 아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거나 빌려주는 것말고, 또 내나름대로 무엇을 하게 되었다.

남자가 돈이 생기면 몇몇 변화가 바로 생긴다더니, 차를 산다든가, 여자를 사귄다든가 또 도박에 관심을 갖는다든가 한다는데,

나는 이와같은 관심과는 다르게, 그때의 나에게는,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증권투자와 오피스텔이 들어왔다.

물론, 소규모빌딩도 들여다봤고, 집지을 대지도 알아보긴 하였지만, 어찌된 노릇인지 나에게는 크게 눈길이 가지않았다.

역시나 돈은 임자가 정해져있는 모양이었다. 돈이란 당사자 앞에서 눈앞에서 왔다갔다한다는데, 눈에 돈이 들어오면 돈을 버는 것이고 눈에 돈이 들어오지않으면 돈은 벌리지않는다더니, 그 말이 맞았다.(나도 모르는 사이, IMF 지나고 돈이 내안으로 들어왓던 것처럼, 나도 모르느 사이...반대로 내가 빌딩과 대지를 만지작거리기만 하였지 덥썩 잡아들이지 않는 것이, 돈이 나에게서 사라져간 것. 그때 돈이 내게 인연이 있었다면, 빌딩도 대지고 별생각없이 계약하고 사들였을 것. 이리저리 재고 궁리하다가 놓치지않았을 것. 그것이 돈이고 나의 운명일 것.)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