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기러기친구님들 덕분에 저의 둘째아들놈 혼사 잘 치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날의 주인공인 신랑.신부가 하자고하는대로 따랐습니다.
예식의 겉치레없이 간소화.축제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다 보니, 좋은 것도 많았지만 어설픈 것도 많았습니다.
(자식이 하나더있다면, 다음예식은 더 멋있게 할 수 있을 것같은데요 그렇게는 되지못하니 내 스스로 결혼식을 한번더 하면 어떨까? 파트너를 바꾸어서 내가 두 번 장가가겠다는 엉뚱한 흑심은 아니고요...결혼60주년 기념 결혼식을 올려볼까? 캠퍼스잔디밭에서 하면 어떨까? 구상중입니당...2038년잉께..그때까지 건강하게 살고있어야 하고요...축의금 한번 더 준비해주셔야함돠. 아예 그 기회에 축의금 받지않는 결혼식을 시범적으로 해볼까요 ㅎㅎ)
생각지않게 하늘에서 ‘빗님’까지 축하하러 오시는 바람에, 예정되었던 시간계획이 빗나가서 애간장을 태웠습니다.
토요일 오후, 남부순환로 사당동고개길은 차들이 엉키는 것으로 악명이 높지요.
거기에 빗님까지 오셨으니, 꼬인데 더 꼬이게 되어버렸지요..
손님들은 밀려들어오시는데, 신랑신부가 제 시간에 오지않아 얼마나 마음을 동동 굴렀는지,
그래도, 차가 막힐 걸 계산하고 미리 넉넉하게 출발하여 그만하기가 천만다행, 하늘이 정말 도와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신이 아득합니다.
비오는 길, 잘 귀가하셨는지요?
더 쾌적하고 더 편안한 곳에서 모셨어야 하는데 그리하지 못하여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가까운 시일안에 좋은자리 한번 마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ecile Chaminade Six etudes de concert Automne '가을' op.35 no.2 (orch. by Paul 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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