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기러기 카페 글모음)

[스크랩] `빨리 한번 해주고 보내래.`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11. 11. 20:19
젊은 남녀가 한달여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남자는 여자친구를 집까지 바래다 주면서 속으로 다짐하였다.
''오늘은 기어코 ‘스키’를 거꾸로 해봐야지''

드디어 여자친구의 집 앞, 주위는 달빛과 어우러져 분위기 그만이었다.
남자는 이 때다 싶어 여자를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어느 광고 카피에서 본 것처럼 현관 벽을 손바닥으로 내리치면서 여자를 벽으로 몰아 붙인 것이었다.

‘오늘은 꼭 당신의 입술을 갖고 말 거야’
‘안돼요, 엄마 아빠가 집에 계신단 말이에요’
‘무슨 상관이에요. 보이지 않잖아요?’
‘그래도,,,,,안돼요--안 돼요오옹......’
'한번만.......응. 어서..빨리 빠아알........‘

두 남녀는 한동안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는데........30분은 족히 지났을 것이었다.
갑자기 대문이 열리면서 여자의 여동생이 나오면서 한마디 쏘아대는 것이었다.

‘언니, 아빠가 그러시는데 빨리 한번 해주고 보내래.’
‘그리고 아저씨, 이제 그만 그 손 좀 치워 주세요. 인터폰 망가지겠어요.’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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