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
1독;2009.12.25
2독;2021.5.31
3독;2024.2.23-3.???
ㅁ.머리말; 오래된 지도를 다시 보다.
-길을 잃었다. 많은 친ㄱ루들이 함께 여정을 떠났지만 갈림길을 지날때마다 차례차례 다른 길을 선택해 멀어져 갔다. 아픈다리 서로 달래가며 지금까지 동행했던 ㅏ람들도,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어느 곳에선가부터 함께 걸어왔던 이들도 생각이 조금 다르다.
날이 저물어 사방이 어두운데, 누구도 자신있게 방향을 잡아 발걸음을 내딛지 못한다. 망연자실 넋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djqat다. 이미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지도 못한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어디에서 무엇이 어긋났던 것인지 살펴보는 일뿐인 것 같다.
이 책을 쓰면서 사랑하는 딸에게 말하고 싶다.
세상은 죽을때까지도 전체를 다 볼수 없을만큼 크고 넓으며, 삶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축복이란 것을, 그리고 어느 길에서라도 스스로 인간다움을 잘 가꾸기만 하면 기쁨과 보람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01 위대한 한 사람이 세상을 구할 ㅜㅅ 있을까/표도르 도스토엡스키 ;’죄와 벌’
-가난은 누구의 책임인가; 어째서 착한 사람이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야 할까? 인간사회는 이러한 부조리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사회제도와 빈곤의 상호관계 또는 인과관계를 논리적으로 인지한 것이 아니었기에 ‘느꼈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 ㅓㄱ서 같다.
‘만약 개인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어떤 사회적 악덕이 존재한다면, 그러한 사회악은 도대체 왜 생겨났는가? 사회악을 완화하거나 종식시키기 ㄷ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죄와 벌’은 이 의문을 풀기 위해 떠난 독서와 사색, 행동과 성찰, 지금도 끝나지 않았으며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그 기나긴 여정의 출발점이었다.
-날카로운 첫 키스와 같은 책; 평범한 사람과 비범한 사람…인류의 은인과 건설자들이 대부분 무서운 살인자들이었다. 선한 목적은 악한 수단을 정당화한다? 아무리 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하더라도, 인간은 악한 수단을 사용한 데 따르는 정신적 고통을 벗어나지 못한다.
(도스토엪스키는 충동적이고 낭비벽이 심한 도박 중독자였다. 그는 욕망과 충동을 절제하지못하였다. 피조물은 아무래도 창조주를 닮기 마련 아니겠는가?)
(당시 사유재산제도를 불평등과 사회악의 근원으로 본, ‘공상적 사회주의’ 사상과 이론이 유럽 지식인 사회에 열풍을 일으켰다.)
-평범한 다수가 스스로를 구한다.; 라스골리니코프의 초인론은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체주의 체제로 현실화 되었다…소수의 비범한 사람들이 인류를 구원하려는 신념을 실행하기위하ㅕㅇ 온갖 종류의 폭력과 범죄를 저ㅣㅈ를 완전한 권리를 행사한 전체주의 체제가 있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동등한 인권과 참정권을 부여하고, 그들을 대표하는 사람에게 의사 결정권을 제한적으로 위임하는 민주주의 체제가 있다.
20세기 세계사는 소수의 비범한 사람들이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구원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수없이 많은 소냐와 두냐들이 좋은 세상을 만든 것이다..’선한 목적은 선한 방법으로만 이룰 수 있다’
02.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벌거벗은 임금님을 발견하다; 베트남 전쟁은 ‘월맹의 침략전쟁’이 아니라 프랑스와 미국이 일으킨 ‘제죽주의 침략전쟁’, 1975년 4월30일, 북베트남 군대가 사이공을 점령함므로써 30여년에 걸친 베트남 전쟁은 그 막을 내렸다.(비굴과 자기모독, 그리고 지적 암흑상태가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었다.)
-지식은 맑은 영혼과 더불어야 한다.
(요정을 드나들고 고위층과 서슴없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주하는, 수습기자 견습기자;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거나 돼먹지 않았다고 생각하던 기자도 얼마쯤 혼탁한 물에서 헤엄치다 보면 의식이 달라진다. 면역이 된다…여러 해가 걸리는 걼이 아니다. 어제 수습기자로서 선배기자들의 무력과 타락과 민중에 대한 배반을 소리 높이 규탄한던 사람이 내일은 벌써 ‘골프는 결코 사치가 아니다, 건전한 국민오락이야’라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여기서부터 그의 의식구조와 가치관은 지배계급의 그것으로의 동화과정을 걷는다.
고등학교를 남의 집의 눈총밥으로 마쳤다는 사실이나 갖은 수모 겪으면서 고학으로 대학을 나온 어제의 불우를 잊어버리는 것은 그 개인의 문제이기에 크게 탓하지 않아도 좋다…문제는 부장이 되고 국장이 된 그의 머리에서 기획되는 특집기사가 ‘매니큐어의 예술’이니 ‘바캉스를 즐기느 법’ 따위로 나타나는 것이다.
모든 것이 가진 자의 취미와 입장에서 취재되고 기사화 된다..지배하는 자의 이해와 취미에서 신문은 꾸며진다. ‘역시 이완용 기자가 최고야, 홍경래 기자는 통 말을 알아듣지 못한단 말이야..그러고는 득의만면해서는, 돌아서는 이완용기자의 등 뒤에서 눈을 가늘게 하여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국민의 소시민화, 백성의 우민화, 대중의 誤導(오도)라고 말하는 학생들의 비난이 전적으로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전적으로 부인할 용기를 가진 기자가 몇 사람이나 될지 의심스럽다; 전환시대의 논리179-381쪽.
(이 글을 가슴에 새겨야 하는 사람이 어디 기자뿐일까. ‘부자 되세요’가 최고으 덕담으로 통하는, 맡바닥에서 꼭대기까지 온 사회가 물신숭배의 광풍에 휩쓸려 들어간 지금, 제대로 사람답게 살려는 의지를 조금이라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새겨야 할 말이다..언론 자유가 신문사 사주의 독점적 특권이 되고, 언론사가 사회의 목탁이 아니라 세습적 권력이 되고, 기자가 언론인이 아니라 기업의 직원처럼 행동하는 시대가 되고 보니, 이 글이 더 귀하게 다가온다.)
(너는 지식이냐, 너는 무엇으로 사느냐, 너는 권력과 자본의 유혹 앞에서 얼마나 떳떳한 사람이었느냐…비판적 지성을 상실했던 적은 없느냐, 성찰을 게을리하며서 주어진 환경을 핑계삼아 진실을 감추거나 외면하지 않았ㅈ느냐, 너는 언제나 너의 인식을 바르게 하고 그 인식을 실천과 결부시키려고 최선을 다 하였느냐..부끄럽다. 당당하게 대답할 수가 없다.
03.청춘을 뒤흔든 혁명의 매력;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당 선언’은 다음기회에 오전8;49
‘Manifesto of the Communist Party’ 영혼을 울린 정치선언문; 억압과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연대하고 투쟁하는 ㅓㄳ이, 단지 자기 자신의 행복을 도모하는 이기적인 행위가 아니라,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를 종식하고 역사와 문명의 승리를 앞당기는 거룩한 행위가 된다는 신념은 그 얼마나 매력적인가!
A spectre is haunting in Europe-the spectre of communism. All the powers of old Europe have entered into a holy alliance to exorcise this spectre.
-인간의 의식이 존재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회적 존재가 의식을 규정하는 것이다.
-현대의 국가권력은 부르주아 계급 전체의 일상사를 처리하는 위원회에 지나지않는다. 부르주아지는 인간의 존엄성을 교환가치로 대체하였다. 사회는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적대적인 계급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이 계급들 사이의 투쟁이 역사를 변화시키는 동력이다.오전9;46
04.불평등은 불가피한 자연법칙인가; 토머스 맬더시 ‘인구론’
-냉혹하고 기괴한 천재, 멜서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기근.전쟁.전염병. 식량이 부족해지면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서로 죽이거나, 병들어 죽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불행을 막으려면인구증가를 미리 억젷야한다.
멜서스에 의하면, 사회적 불평등과 하층민의 빈곤은 인구법칙이라는 자연법칙의 필연적인 결과로 보낟. 따라서 하층민의 고통은 그들 스스로의 책임이며 이를 개선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자연의 질서를 거역하는 것이며 무위로 끝날 ㅜㅅ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선은 사회악이다.; 독립심이 없이 남에게 의지하려는 빈민을 언제가지나 치욕적인 상태 그대로 버려두는 것ㄱ은 개인적으로 보면 잔인해 보이지만, 그와 같은 자극은 인류대부부늬 ㅎ팽복을 증긴하기 위해서 꼭 피료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자극을 약화시키는 모든 것은 비록 그 의도가 아무리 자애롭다 할지라도, 언제나 그 목적에 어긋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인구론’은, 부자와 기득권층에 봉사하는 철학의 출발점과 종착점을 보여주었다. 진보적ㄹ 지식인과 샇회운동가들은 노동하는 대주으이 처참한 절대빈곤과 사회적 불편ㅇ등을 vap지 또는 완화해보려고 노력했디. 그런 그들에게 ‘인구론’을 지옥헤서 들려온 저주의 목ㄷ소리였다.
-사회가 소수의 부자와 빈곤한 대중으로 나쥐는 것, 빈곤한 재중의 빈곤이 영속되는 ㅓ것,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영양실조에 걸려 죽고 버려지는 ㅓㄳ, 이 모두가 자연법칙에의해 주어진 회피할 수도 없고 극복할 수도 없ㅎ는 운명이다. 이 운명을 바꾸기 위해 발버둥 치면 더 가혹한 운녕이 찾아올 뿐이다. 자선은 고상한 동기에서 저지르는 사회적 악덕이다.
-하층계급의 빈곤과 전쟁, 전염벼의 창궐, 대기근 사태가 유사 이래 늘 인류와 함께햇으며, 인간이 영원히 벗어날 ㅜㅅ ㅓㅇㅄ는 자연법칙의 필연적인 결과일을 논증하는 것이었다…’편집증적 탐구’…부실한 데이터를 자의적 무비판적으로 인용하고 활용한지루한 논증은 맬서스를 사로잡고 있던 편견과 아집이 어람나 강한 것인지를 입증하는 효과를 냈을 뿐이다.
-1975년의 ‘인권선언’은,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모든 시민은 동포의 도움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자유권적 기본권과 아울러 사회권적 기본권도 인간의 천부적 권리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인구론’은 빈곤과 사회적 불편등을 해소하려는 모든 형태의 이상주의 사상과 사호ㅚ운동애 대한 유죄선고 판결문이었다. 메ㅐ서스가 보기에 인간의 평등과 생존권을 옹호하는 모든 사상과 이론은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유해한’것이었다..피도눈물도 없는 부자의 이데올로그.
-편견은 천재의 눈도 가린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을 구하기 위하여 스스로 출산을 통젷팻다.
-예방적 억제와 적극적 억제’; 피임과…전쟁 등
-우리 모두는 갖가지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산다.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모든 종류의 통념이 논리적.경험적으로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일일아 시험하고 검토할 ㅜㅅ 없은 일이기에, 많은 경우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관념과 사고방식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나는 멜서스와 얼마나 다른가? 내 신념을 받치고 있는 수많은 통념들 가운데 그릇된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없을 것인가?..’인구론’과 맬서스는 금이 간 거울이다…내 생각도 그릇된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일그러져 있지 않은지 경계하면서, 거기에 나를 비추어보낟. 생각은 때로 감옥이 될 수 있다!
0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알렉산드르 푸쉬킨, ‘대위의 딸’
-로멘스를 빙자한 정치소설; 아마도 호기심과 허영심이 뒤서꺼인 보잡한 동기 때문이었던 갓ㄱ 탁다…나는 전설적인 러시아 농민전쟁 지도자를 노래한 러시아 민요, 스텐카라친을 흥엉거리면서…투ㅡㄹ게네프, 안톤체호프, 톨스토이, 도스토에프스키등 19세기 러시안 작가들의 소설을 열심히 읽는 중이었다.
-푸카초프의 반란과 참혹했던 내전에 대한 이야기이며,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농도제도와 차르의 전제정치를 통렬하게 비판한 혁명적인 소설이다….인간은 모두 똑같이 존엄한 존재이다.
-1799년 태어난 푸시킨은 그보다 10년 전에 터졌던 프랑스대혁명과 나폴레옹전쟁ㅇ ㅣ 역사를 알았고 자유와 평등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을 이해ㅏ고 d있었다.
-얼어붙은 땅에서 꽃이 피다…나폴ㄹ에옹은 1812년 러시아를 침공했다가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러시아인들은 이를 ‘조국전쟁’이라고 부른다…이때 퇴각하는 프랑ㅅ흐 군대를 추격하여 서유럽으로 간 한 무리의 청년 장교들이 있었다. 평민출신 병사들과 사선을 넘나들면서 고락을 나누었고, 난생처음 자유의 공기까지 마시고 돌아왔다…이 청년 장교들은 혁명적 지식인들과 함께 차르 전제정치와 농도제도를 철폐하고 러시아를 입헌군주제, 공화제, 연방제 국가로 개조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비밀결사를 만들었다…역사는 이들에게 ‘데카브리스트, 12월 당원’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푸시킨은 비밀결사에 가입은 하지않았지만 이들 데카브리스틍 ㅢ 정신적 지주나 다름 없었다.
-니콜라이 1세가 즉위휴ㅏㄴ 1825년 12월 14일, 상트페데르부르크에서 반란을 일으켰다..낭만적인 청년들ㅇ ㅢ ‘철없는 반란’을 즉각 진압해버렸다…’너무 일찍 피어난 봄꽃’이었으며 ‘한겨울에 날아든 제비떼’였다.
-이르쿠츠크는, 데카브리스트와 그 아내들이 정착하면서 러시아 문예부흥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올랐다..러시아의 수많은 지식인과 문인과 청년들이 사랑ㅎ파는 이와 함께 유배지의 삶을 선택한 여인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데카브리스트의 반란은 세계 역사에서 비슷한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철없는 청년들의 고결한 반란’이었다..인간의 존엄성과 문명의 진보에 대한 신념, 낙후하고 퇴락한 조국 러시아를 살리겠다는 애국심, 체제를 전복하는 사업에 얼마난 큰 위험이 따르는지 전혀 헤라이지 못한 순진무구함, 전제 왕정과 계급제도의 최대 수혜자이면서 체제에 반기를 든 아름다운 자自己否定, 데카브리스트의 비극적 최후는 이런 요소들이 버무려진 역설의 미학과 인간정신의 위대함을 실제 상황으로 보여주었다.
-위대한 시인의 허무한 죽음; 1.나탈리아 곤차로바, 16살 어린나이에 푸시킨의 영혼을 사로잡았다..그 경박함과 방탕함으로 남편 푸시킨에게 심각한 재정적 곤경과 불명예를 안겨주었으며 결국 죽음으로 이르는 결투의 원인을 제공한 ‘팜므파탈’ 2.바ㅏ람둥이 프랑스 남자 단테스..3.나콜라이 1세…
-푸시킨은 200년전 전제정치와 농노제도가 실시되던 동토 러시아에서 인간의 자유를 노래앻다.그는 인류가 오늘날까지도 온전히 실현하지못한 휴머니즘과 민중에 대한 사랑을 문학으로 꽃피웠다. 당대의 현실에 대해 그가 느꼈을 분노, 환희, 절망, 그 모든 것이 생생하게 전해 오기에, ‘대위의 딸’을 읽으면 가슴 깊은 곳이 아려온다..2024.3.6.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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