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진정한 보수주의자를 만나다. 맹자, ‘맹자’
-맹자는 나이 50세에 세상에 나갔다. 2400년전 중국인의 평균숩명이 얼마일지 모르나 요즘으로 치면 정년퇴임을 하고도 남을 노인이다…그런데도 한번 길을 떠나 20년 동안이나 천하의 大道(대도)를 펴면ㅅ허 대륙을 周遊(주유)하였으니 용기있는 사람이었음에 틀림없다.(당시 중국은 기원전 7세기에 周(주)나라가 몰락한 이후 이미 400여 년 넘게 전쟁이 끊이지 않는 春秋戰國(춘추전국)의 대참화에 휩쓸려 표류하고 있었다.
(기원전 372년에 태어나 기원전 289년에 죽었다는 역사 기록이 정확하다면, 맹자는 고향으로 돌아온 뒤에도 10년 넘게 살았다…2400여 년 전에 83년을 살았으니, 현대인 같았으면 白壽(백수)를 하고도 남았을 만큼 긴 인생이었다.
-역성혁명론을 만나다.; 세상에 나간 맹자는 제일 먼저 양나라 惠王(혜왕)을 만났다. 양혜왕이 죽자 齊(제)나라 宣王(선왕)을 찾아갔다…제 선왕과 맹자가 나눈 대화는 마치 한껏 당겨놓은 활시위처럼 팽팽한 긴장이 흐른다. ‘신하가 자기의 임금을 弑害(시해)해도 되는 것입니까?...’仁(인)을 해치는 자를 賊(적)이라 하고 義(의)를 해치는 자를 殘(잔)이라 하며, 殘賊(잔적)한 사람을 一夫(일부)라고 합니다. 일부인 紂(주)를 죽였다는 말은 들었으나 임금을 시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하였습니다.(주나라는 원래 은나라의 제후국이었고, 주 무왕은 은나라 紂王(주왕)의 신하였다.)
(난감하기 짝이 없ㅎ는 이 공격을 받아치는 맹자의 태도에는 추호의 망설임이 없다. 맹자의 논리는 굵은 장작을 단번에 쪼개버리는 도끼날 처럼 서늘하다. 주왕은 인의를 해친 잔혹한 사내(一夫(일부)에 불과했으니, 주 무왕은 한 사내를 죽였을 뿐 임금을 시해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빈 낚시를 드리우고 때를 기다린 일로 유명한 ‘강태공’의 보좌를 받은 주나라 무왕이 천하의 인심을 얻어 주왕을 정벌했다…伯夷(백이)와 叔弟(숙제)가 임금을 시해한 무왕을 비판하면서 주나라 곡식먹기를 거부하고 굶어 죽은 사건이 바로 이때였다….폭군을 내쫓고 異姓(이성)의 왕을 내세우는 일은 인류의 역사에서 숱하게 반복되었다.
폭군의 역사는 주나라 12대 幽王(유왕) 때 다시 나타났다…, 웃지않는 포사를 웃게 하려고 여러 차례 거짓 봉화를 올렸다…봉화를 보고 허겁지겁 달려오는 諸侯(제후)들의 모습을 보고 포사가 웃었기 때문이다…그래ㅓ 왕실이 정ㅂ말로 犬(견)웅의 침략을 받았을 때는 제후들이 구원하러 오지 않았다…
주나라의 몰락과 동시에 중국대륙은 진시황이 통일통일할 때 무려 500년에 걸친 춘추전국시대의 대전란에 휩쓸려 들어갔다.
(하 걸왕=말희, 은 주왕=달기, 주 유왕=포사…이 여인들에게 책임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않다…그 여인들이 없었더라도 세 폭군은 다른 여인을 그 자리에 놓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랏일을 팽개치고 환락에 빠진 책임은 왕에게 있지 여자엑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왕조를 바꾸는 역성혁명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사상을 반길 왕이 있을까?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덕으로 선정을 펴라는 맹자의 왕도정치 이론을, 부국강병에 몰두하던 전국시대 왕들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그 이후 통일 왕조들에게도 맹자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못한 것도 혹시 이때문이 아니었을까 의심해본다.
-백성이 가장 귀하다;
제 선왕이 공경에 대하여 묻자, 맹자왈; 왕은 어떤 공경을 물으십니까?’ 공경이 다 같지 않습니다..
군주가 잘못이 있으면 간언하고, 반복하여 간언해도 듣지 않읍면 자신이 떠납니다.
(맹자는 공자 사후 100여 년이 지나 태어났지만 공자와 연결되어 있다..어려쓸 때 공자의 손자 자사에게서 학문을 배웠기 때문이다…힘으로 통치하는 패도(覇道)를 버리고 인의(仁義)로 다스리는 왕도정치를 따르라고 군주들에게 역설하였다.
-아름다운 보수주의자, 맹자의 재발견; 보수주의자(保守主義者) conservatism? 브리테니커 백과사전; ‘오랜 시간을 통해 발전되어온 연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통적인 제도와 관습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 조심하자. 보수주의는 체계를 갖춘 이념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그것은 전통에 대한 특정한 ‘태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맹자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선한 존재라고 믿었다..인간은 선한 본성을 타고 태어나집만 그것을 잘 가꾸고 키우ㅗㄱ 지켜애지 못해서 악한 짓을 한다느 것이다. 백성들이 선한 마음을 잘 카워나가도록 하는 것이 국가와 지식인의 책무라고 보았다.
(제 선왕은 도살장으로 끌려가 제물이 될 소를 보고, 불쌍하게 생각ㅎ판 나머지 소를 살려주고 대신 양을 잡으라고 한 일ㅇ ㅣ 이ㅆ었다…비웃음과 비난과…양은 불상하지않느냐?...눈에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없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백성을 어찌 긍휼히 여기겠느냐고 칭찬하엿다..)
(인간은 이타적 행동을하는 이기적 동물이다…인간이 하는 이타 행동의 가장 강력한 동기는 유전적 근친성이다.)
-대장부는 의를 위하여 생을 버린다; 흔히들 보수가 물질적 이익과 세속적 출세를 탐낸다고 하지만 진짜 보수주의자는 이익이 아니라 가치를 탐한다..타인을 비난하기 앞서 자신을 성찰한다 누가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도 실의에 ㅃㅏ지지않으며 깊은어둠속에서도 스스로 빛난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앏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맹자를 읽으면서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라고 바꾸어보았다.]
(맹자는 항성(恒星)이다…스스로 빛은 낸다..그러나 별은 머물러 이ㅆ지않는다. 팽창하는 코스모스COSMOS의 그 어떤 별도 제자리를 지키거나 예전에 있었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맹자는 카오스 CHAOS에 빠진 코스모스를 구원하려고 몸부림ㅊㅕㅆ다. 그의 보수주의는 불편하지만, 그것을 떠받치고 있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맹자는, 좌절마저도 아름다웠던, 진정한 보수주의자였다. 대장부였다. 나는 그것을 알고 나서야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부귀(富貴)도 나를 흔들 수 없고, 빈천(貧賤)도 나를 바꿀 수 없ㅎ으며, 위세와 무력도 나를 꺾을 수 없어야, 비로소 대장부(大丈夫)라고 하는 것이다..오전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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