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이병원에서)
반귀머거리 감옥=귀지 탈출
오늘은, 태국국왕생일 연휴가 끝나는 날. 지난 28일이 국왕생일, 주말이 끼어서인지 대체휴일이 들어서인지, 오늘부터 정식으로 은행. 병원등 공공기관이 일을 하는 모양이다.
나는 지난 며칠전부터 귀에 말썽이 생겨서 말소리가 잘 들리지않는다. 아마도 수영장에서 수영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갔고 귀의 귀지가 불어터져서, 귀를 막고있어서 소리가 잘들리지않ㄴㄴ 것이라는 믿음이 있ㅎ었지만 그러나 며칠 여러날 게속해서 귀가 잘 들리지않으니 조금 걱정이 되었다.
특히 집사람은 안절부절하며 나를 밀어붙이면서 병원을 가보라 하였다. 우선 약국이라도 가보는 것이 낫다하였다.
며칠전 그린밸리골프장앞 약국에 가사, 귀지를 제거하는 물약과 면봉을 샀다..180밧..급하나마 응급처치를 했는데도 별무효과. 아무런 진전을 보지못ㅎ여, 수소문끝에 가까이 있다는 보건소를 찾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7.31이 연휴여서인지 의사가 없었다. 8.3에 출근한다하여 나는 의사가 여름휴가를 떠난 것으로 이해하였다.*(그러나 알고보니 국왕생일 연휴여서 8.3 출근한다였는데 서로 의사소통이 불편하여 의사의 여름휴가로 내가 잘못 이해한 것이었다.)
보건소 의사가 8.3 출근한다해서, 그때까지 기다릴까하다 집사람 극성도 있고하여, 지난 2017? 내가 쌍캄팽온천에서 손목을 다쳤을 때 치료받던 나콘핀 종합병원에 가기로 하였다. 국립병원이라 환자가 많아서 복잡하고 오래 기다려야할 것이지만, 그래도 빨리 귀지문제;를 해결하고자 바로 다음날 8.1 나콘핀병원을 찾아갔다. 주차하느라 고생을 하고 마침내 접수를 하려하니…이곳병원은 오늘 휴일이니 8.3 오라는 것. 그러고 보니 국왕생일 연휴가 모든 공공기관에 해당하는것이었다.(보건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었다. 하하하)
이제는 8.3까지 기다려야했다.. 나의 귀지문제를 해결하려면, 8.3 보건소 의사의 진료를 받든지, 아니면 아예 나콘핀 병원을 다시 찾아가든지 해야 하였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보건소에 가서 그래도 의사 의견을 들어볼까하였ㅎ지만, 이왕지사 8.3까지 기다려야하니 그렇다면 종합병원의 진료를 받는 것이 더 확실하다싶었다.
처음에는 나콘핀을 다시갈까하다가 집사람의 의견을따라 우리콘도에서 더 가깝고 새로생긴 산사이 종합병원으로 가기로 하였다.(치앙마이 교민방에서 적극 추천하였다.)
오늘 8.3, 아침일찍 산사이병원도착 9시30분. 연휴끝이라 더 일찍 오는 것이 좋을듯하였지만(콘도직원에게 물어보니 병원은 아침8시부터 시작하니 8시에 도착하는 것이 더 좋았었다) 오다보니 9시30분.
아니나다를까 환자들이 인산인해. 거짓말 보태서 수백명이 모여 시장바닥수준이었다.
물어물어보니 이비인후과는 2층, 소아과.산부인과등과 함께 2층. 간신히 접수를 끝내니 언제 진료가 시작될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접수를 하면서, 혈압측정하고 기다리라하였다.(1차 혈압 143?95? 2차 115/67/61 3차 127/78/69)누구는 2시간후 누구는 3시간후 또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점심후 오는 것이 좋겠다하였다.(간호사 말이 점심후 2시쯤 최우선으로 진료받을 수있게해주겠다? 하여 우리는 가까운 닭다리튀김 전문식당에서 점심하고 또 카푸치노 한잔하고 병원ㅇ0 도착하니 오후 1시30분정도.
2시가 되어 다시 확인하니 아무도 언제쯤 진료가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것 현재 귀담당의사가 외부에서 수술중이라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대답이 돌아왓다. 아무리 우리가 아침일찍부터 기다려왓고 너희들이 점심식사후 오후 1시쯤 진료가능하다 했는ㄷ0 지금 아무도 진료시간을 말못하여 어떠란말이냐고 자못 진지하게 그러나 화는 내지않고 설명을 요구하였다.
영어를 이해하는 맨처음 간호사까지 와서 보충설명을 해주었지만, 상황은 크게 변하지않았다.
어느 간호사는 란병원으로 가보라는 둥, 내일 다시 와보면 어떻겠느냐는 둥 조언하였지만 그또한 믿을 수가 없고 이왕 여기까지 왓는데 다른 병원을 간다거나 내일 다시 온다는 것은 또다른 큰문제인듯 싶어서 더 기다려보기로 하였다.
막연하게 기다리다가 집사람은 더 이상 참지못하고 집으로 돌아가자 하였지만 나는 더 기다려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주변이 소란해지더니 막혀있던 의사짅료실이 열려졌다. 대기하던 환자들이 진료받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점심시간이어서 의사들이 점심과 휴식이 끝난 것이 아닐까싶었다. 어느 외부에서 수술중이 아니고 그냥 점심시간 중 휴식을 하고있었던듯 하였다.(간호사들이 대기하는 환자, 특히 나 같은 외국환자에게 잘못 설명한듯 싶었다.)
그래도 한참을 기다리다가 한 30여분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아마도 그동안 나 앞번호 환자가 모두 진료가 끝나고 이제야 내차례가 온 것이었다. 계속 다른 태국환자들처럼 묵묵히 막막하게 마냥 기다리고있었으면 내 차례도 알아서 올것이었는ㄷ0, 그 시간을 참지못하고 성질급한 한국인이 이곳에서도 클레임을 한 셈이 되었다?)
담당의사는 의외로 젊은 여의사였다.
콘도 수영장에서 수영후 아마도 귀지가 물에0 불어서 귀가 막히고 그래서 귀가 잘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귀가 아프거나 가렵지않고 단지 소리가 잘들리지 앟은뿐이다, 약국ㅇ0서 간단한 귀지제거용 물약을 샀지만 효과는 없었다 라고 설명하였다.
젊은의사는 내 설명을 듣고는, 귀를 들여다보더니, 귀지 제거하는 작업을 하겠다 혹시 통증이 오면 말하라더니, 곧 간단한 귀 청소작업을 하였다. 얼마를 하였을까 정성들여서 귀속에 무엇인가를 집어넣어서 찍찍 가벼운소리와 느낌이 들정도로 귀청소를 해주었다. 양쪽 귀를 모두 해주었다. 10여분? 15분여?
여의사가 이제 모두 끝났다. 어떠하냐 잘들리느냐 물어서, 나는 이제 잘들린다 하였다. 만세였다!!!
나의 당초 추측으로도 무슨 큰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단지 귀지가 물이 들어오니 불어터져서 귀를 꽉 막고 있게 되엏ㅆ고 그래서 귀가 잘들리지않게 된것이지..시간이 지나면 곧 해결될 것으로 평가한 바지만…그래도 며칠 지속해서 소리가 잘 들리지않으니 걱정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었고, 오늘 간단하게 해결되니 머리속에 눌려왓던 돌덩어리 하나가 제거된 것이나 마찬가지, 마음은 벌써 하늘로 날아갔다.
혹시 몰라서 보험청구용 의사소견서 Public health certificate 발급을 요청하였더니, 시간이 조금 걸렸고, 수납창구에 가니 모두 450밧을 청구하였다.
여행중에는 별별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 이를 경험하는 것이 또한 여행의 즐거움중 하나. 오늘 나는 그동안 무거웠던 귀지 제거, 귀지탈출에서 성공하는, 첫경험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