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참깨와의 만남...‘모세’가 우리 사무실을 찾아왔다.
어느 날(2005년 3월?), 전혀 모르는 사람(여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농산물유통공사의 소개로 대평원농상(주)의 박사장을 소개받았다 하면서, 에티오피아의 ‘모세’(Dr.Musse, 독일 농학박사출신)라는 사람이 우리회사, 대평원농상(주)와 에티오피아참깨수출에 대해서 상담하고자 한다는 것.
나는 가끔 세계곳곳의 참깨수출자로부터, 한국시장에 참깨를 수출하고자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그들의 한국측파트너가 되줄수 없느냐?는등의 제의를 수없이 받아온 터라, 이번에도 에티오피아참깨 수출에 대해서, 시큰둥하였지만 ‘모세’라는 이름에 호기심이 발동하였다.(지난번, 1년전인가 에티오피아의 상공회의소 사절단이 농산물유통공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고 그 자리에서 한국무역상사의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하여, 한국참깨시장의 현황에 대하여 설명해준 바 있었는데, 아마도 그때 참석했던 사절단중 누가 나를 개인적으로 자세히 소개해주었고, 또 농유공의 책임자가 한국참깨의 큰손으로 우리 대평원농상(주)를 소개했다고 하였다.)
막상 ‘모세’를 만나보니, 훤칠한 키에 준수한 용모가 정말 ‘모세’처럼 강인하게 보였다. 영화‘모세’의 상대 악역인, 이집트 왕으로 분한 ‘율부린너’를 더 닮아있엇다.
참깨비즈니스를 상대방 용모를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고, 그가 가져온 에티오피아참깨의 샘플이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였다.
그가 가져온 3가지 셈플중 특히 나의 눈길을 끈 것은, 세 번째 셈픔, 중국산의 흰참깨와 거의 비슷한 것이었다. 두 번째 샘플, 누르스럼한 참깨도 좋았지만 세 번째 흰참깨샘플이 더 좋았다.
(한국정부=농산물유통공사의 참깨입찰은 도착후 합격조건부 물품대지급하는, 세계무역일반조건과는 맞지않으므로, 에티오피아같은 무역신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적후 바로 물품대를 결제받아야 하는 경우는, 절대적으로 거래불가하다고 설명해주었다...따라서, FOB로 제3국의 무역업자, 즉 영국의 Huyton 같은 큰회사를 통하여 한국정부의 참깨입찰에 간접적으로 참가할 수 잇다고 설명해주었지만, 잔뜩 희망을 가지고 온 그에게는 실망스러운 나의 답변일 수밖에 없었다.)
(대신에 나는, 개인적으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내가 곧 에티오피아에 현장조사를 하러 가겠다 하였다. 한국정부의 입찰참가해서 큰물량을 수출하지는 못해도, ‘모세’가 가져온 셈플과 같은 품질이 보장된다면, 개인적으로 몇백톤정도는 구매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하니, 그는 대단히 반가워하였다. 나는 곧 출장일정이 잡히는대로 에티오피아를 방문하기로 그와 약속하였다.)
(앞에서 이야기하였는지 모르지만, 한국정부의 참깨수입정책이 일부 변경된다는 정보를 나는 이미 갖고 있었다. 즉, 국영무역조건=입찰에 의한 수입물량중 일부수량의 수입권을 일반상사(일반인)에게 양도하여, 수입권을 양도받은 자가 그 수량을 수입하여 국내시장에 판매하게 할 것이므로, 품질이 중국산에 비교하여 빠지지않으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나는 평가하였다.)
2005.5월?에 에티오피아 첫출장을 갔다.(나의 블로그, 카테고리 ‘에티오피아 출장여행기’ 참조)
아니나다를까, 현지 선별공장(곤도르 소재)에 가서 직접 참깨선별과정을 보고, 품질을 확인해보니, ‘모세’가 가져왔던 셈플과 같은 품질의 참깨가 생산되고 있었다.
(다만, 두 번째 누르스럼한 참깨의 생산량은 많은데 3번째 하얀색깔의 참깨의 생산은 그다지 큰물량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에티오피아 출장을 다녀오고난, 얼마가 지났을까? 다음해?
한국정부=농산물유통공사는, 국영무역 수입량중 일부 수량을 민간인들에게 양도하는, 입찰을 공고하였고, 나는 거기에 응찰하여 500여톤의 수입권을 확보하였는데...생각보다 에티오피아참깨 판매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중국참깨의 70% 가격이면 불티나게 팔릴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시장상인들의 담합저항으로 1년여의 시간이 지난다음에 전량 판매할 수 있었다.
(더자세한 내용은.... ((나의 블로그, 카테고리 ‘대평원농상(주)에서’....대평원농상(주)의 향후 사업방향은?(2)...에치오피아참깨를 시험적으로 수입판매해보았다))...에서 참고하실 것)
내가 에티오피아참깨를 수입권공매를 통하여, 한국참깨시장에 소개한 이후, 에티오피아참깨는 한국시장에서 유명해졌고, 시장상인들은 물론 개인참 깨무역업자들이 모두 에티오피아 참깨수입에 열을 올리게 되었다.(내가 가까이 정보를 주고받던 참깨업자중, 누구=국내참깨시장의 큰손중 하나는(나는 '모세'가 가져온 에치오피아 참깨셈플에 대해서 하나하나 품질평가 자문을 그에게서 받았다. 중국참깨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는그의 평가에 따라, 나는 에티오피아참깨 500여톤을 정부의 수입권을 양도받아 수입하게 되었다.), 나몰래 내가 소개한 에티오피아참깨업자를 만나서, 내가 밟았던 똑같은 방식으로 에티오피아참깨를 한국시장에 판매하였다...그는 나와 달리 국내유통구조를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고 자금력또한 튼튼하여 나중에 에티오피아 참깨수입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고 들었다. 시장상인들을 100% 신뢰할 수 없고 국내시장판매를 위해서는, 자체유통망과 자금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그러나, 그는, 중풍으로 쓰러져서 끝내 참깨사업을 더 이상 계속하지 못하는 불행을 겪게 되었다...돈이 우선인가 아니면 최소한 개인적인 신용이 우선해야 하는가? 누가 정답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돈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내가 에티오피아참깨 500톤을 수입할때는 '모세'가 선적을 하지못하여, Huyton이 소개해준 다른참깨수출자에게서, 500톤을 수입하게 되었으며,(에티오피아 참깨를 처음 소개한 자는 '모세'인데, 고생은 그가 하였지만, 실제 열매는 다른수출업자에게 돌아갔으니, 세상일 참 무상하지요?), 그 이후에도, 나는 한국정부-농산물유통공사의 국제입찰에 Huyton과 함께 참가하여, 몇번의 계약을 하게 되었다.
정부의 선적확인을 위하여, 몇번의 에티오피아 출장을 다녀왓다.(곤도르의 참깨선별공장의 전기가 며칠째 나가버리는 바람에, 나는 정부검수원들과 함께, 청나일강을 다녀온 경험도 있다...비포장도로를 하루걸러서, 웅장한 블루나일을 구경한 것은, 업무출장중 색다른 경험이었다..전기가 나가지 않았다면, 어찌 업무를 뒤로하고 정부공무원들과 청나일관관을 간단 말인가? 세상일은 참 재미있는 것, 원칙주의자가 원칙을 지킬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었으니 말이외다..)
(에티오피아 참깨를 처음 소개한 것은 대평원농상(주)의 박사장인데, 실제로 시장에서 에티오피아참깨로 재미를 본 사람은, 내가 아니고 발빠른 시장상인들이었다...내가 500여톤의 에티오피아 참깨를 국내판매할때, 시장상인들이 담합하여 나의 에티오피아참깨를 사주지않았을때, 내가 한탄한 말이 있었다...만일 내가 해태상사나 동양글로벌의 본부장으로 있었다면, 한국참깨시장을 온통 흔들어버리 수 있었는데...개인무역업자의 자금력과 조직이 없으니, 눈에 보이는 적들에게 어찌 해볼 수단이 없었다...다행히 시장구조를 믿었기때문에...중국참깨보다 더좋은 품질과 70%가격수준이면 판매가 100% 가능하며 시장재고는 결국 시장상인들의 담합을 이겨낼 것으로, 아무리 시장상인들이 담합한대해도, 가격이 좋고 품질이 좋고, 시장에 재고가 많지 않으면, 결국에는 내가 가지고있는 에티요피아 참깨 500톤은 팔리지 않을 수 없다는 뱃짱 그러나 그것이 1년이나 걸릴 줄은 나는 알수가 없었다..500톤 모두를 좋은가격에 수익을 내고 팔기는 하였지만, 1년여동안 말로 표현못하는 마음고생은 누가 보상해주는가? 돈은 아무나 버는 것이 아니었다..돈을 벌려면, 온갖 수단방법을 동원하여야 하고, 또한 그렇게 무자비하게 덤벼드는 상대방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하는 것, 어찌 소심한 개인사업가가 이를 해낼 수 있단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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