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글로벌에서 7; 농산물유통공사 입찰본부장(전무)이 나에게 ‘입찰분쟁중재’를 요청하였다.
홍콩의 Wide Source의 Mr.Wong은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 해태상사의 이중플레이에 대하여 비난하고, 나로 하여금 해결해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해태상사를 이미 떠났으므로, 관련문제는 해태상사와 직접 해결하라고 하였으나, 그는 해태상사의 본부장과는 전혀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고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것이었으나, 동양글로벌의 담당사업본부장인 나로서는 딱히 어떻게 해줄수 있는 일이 없었다.)
수단산 참깨 공급자인 Huyton의 Mr.Philip은 필립대로,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 어떻게 좀 도와달라고 아우성이었다. 해태상사의 담당 사업본부장은 일을 처리하기는커녕, 홍콩의 Mr.Wong의 이야기만 들을 뿐, 수단산 참깨의 낙찰을 위해서 전혀 도움을 주지않는다고 비난.불만.불평해대었다.
(동양글로벌의 담당임원인 나로서는, 중국산을 위해서도 수단산을 위해서도, 어찌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원칙적으로야, 최저가 응찰자인 수단산 참깨로 낙찰되어야 맞지만, 국내참깨상인들의 반발을 피하려면, 꼭 최저가낙찰을 고집할 수만도 없었다.)
농유공 입찰본부장은 해태상사의 담당본부장을 불러들여, 왜 2중플레이를 해서 입찰질서를 문란시켰다고 주의를 주면서, 무슨 해결책을 제시해달라고 했지만, 해태상사로서도 특별한 해결책이 있을 리가 없었다.
농유공 입찰본부장인 정전무는 전혀 상관이 없는, 전혀 제3자인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 당장 농유공 사무실로 들어와 달라는 것이 아닌가?
농유공에 들어가서, 정본부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는 동양글로벌의 담당임원이니 본 입찰관련하여서는 제3이긴 하지만, 중국산 공급자와 수단산 공급자를 모두 잘알고 있고 또 어찌되었든 이번 문제가 있기까지, 내가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니 ‘책임지고’ 무슨 해결책을 내달라는 것이었다.
(사무실에 돌아와, 중국산 참깨와 수단산 참깨 사이에서, 한국정부=농유공과 해외공급자 사이에서, 해태상사와 농유공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과연 있을 것인가, 난감하기 그지 없는 상황 속에 내가 놓여있게 되었다.)
(농유공의 정본부장을 만나고 사무실에 돌아오니, 계속해서, 동시다발로, 영국의 Huyton에서 그리고 홍콩의 Wide Source에서 전화가 빗발치게 쳐들어왔다. 해태상사는 엑션도 없고 또 믿지 못하겠으니, Mr.Park이 ‘책임지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것이 아닌가?
홍콩의 Mr.Wong은 해태상사 때문에 중국정부의 양유공사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 있으며, 수단산이 한국시장에 낙찰되면 해태상사와의 비즈니스를 다시 생각해야겠다고 제3자인 나에게 통보아닌 통보를 하는 것이었다.
Huyton의 Mr.Philip은 필립대로, 왜 수단산이 최저가 응찰자인데, 낙찰통보을 하지않은지, 농유공을 이해할 수 없고 더군다나 해태상사는 아무런 액션이 없으니 ‘미치겠다’면서 Mr.Park 이 좀 어떻게 해볼수 없냐는 것이었다.
헐레벌떡, 이번에는 해태상사의 본부장까지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 중국과 수단 사이에서, 농유공 본부장의 압박에 못살겠으니, 제발 ‘박이사’께서 어떻게 ‘해결’해달라고 사정사정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힘든 사정은 십분 이해하고도 남았지만, 제3자인 ‘동양글로벌’의 임원인 내가 무슨일을 어떻게 할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어찌되었든, 문제는 터졌으며, 농유공 정본부장까지 ‘박이사’가 책임지고 해결해주라고 하였으니, 무엇인가 방법을 찾아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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