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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상사람들아, 9988 하자스라(4)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11. 13. 22:19
---99 식당에서 9988

심심산골엔 백도라지,
심심바다엔 홍합 그리고 따개비.
울릉도 바다밑, 심해의 무공해 천연산 홍합과 따개비,

식당 여주인은 침도 바르고 침도 튀기면서 열을 올린다.
인삼보다도 더 좋다,
전복보다도 물론 더 좋다.
특히 오육학년 남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니,
서울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곳 울릉도 천연산 홍합과 따개비를 경험하시라,
울릉도의 별미, 토속음식을 맛보지 않으면 다음에 마누라님 보지도 못 할 것,
반 협박을 하는 것이었다.

식당이름도 99,
홍합과 따개비를 먹으면 99까지 88한단 말이지?
상당한 고가여서 내 큰 눈이 더 커지고 말았지만
나는 서둘러 주문하였다.
울릉도의 3 고라더니 물가가 비싸긴 비쌌다.

파고 산고 그리고 물고.
나는 이미 파고를 넘어 울릉도에 잘 왔으며, 이제 물고를 겪고 있으며,
내일이나 언제 성인봉에 올라 산고까지 겪으면 난 울릉도 우등 졸업생.

울릉도가 자랑하는 홍합과 따개비, 그러니까 조개들.
울릉도의 끝내주는 조개, 우리나라 조개들의 여왕이란 말 아닌가?
조개의 여왕?
나는 조개의 여왕보다, 여왕의 조개가 더 관심이 많은데......???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홍합과 따개비밥을 맛있게 먹었다.

여왕의 조가비 밥을 먹으면 정말 99까지 88할 수 있을까?
아마도 99는커녕 77도 못가서 77맞게 되어지는 것 아닐까?

도시의 일상을 벗어나면 몸과 마음은 아무 생각을 아무렇게 하면서,
아무데나 훨훨 날아다니면서, ‘자유를 찾아’ 상상의 나래를 펴는 모양이다.
이렇게 마음이 자유로워지면 몸도 따라서 젊어지는 것은 당근,
9988 못할 이유가 없을 것 아닌가.

숫컷님들께서는 왕 조개 잡으러 바다로,
암컷님들께옵선 백도라지 캐러 산으로 가보시게나.
'뫔'을 훨훨 훨훨 날리면서, 바다로 산으로 가시어요들,
분명 거기에 9988 있을 것이오니.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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