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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열흔 간의 만남(4)---사랑, 그 행복과 고통의 2 중주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11. 13. 17:26

유마경,
"길상녀와 흑암녀’ 이야기
길상녀와 결혼하였지만 그 동생인 흑암녀와도 항상 함께 살아야 하는 것.
우리는 보이는 상대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정반대의 또다른 얼굴과도 맺어져 있는 것.
우리 인생에서 행복과 불행, 사랑과 이별이라는 모순이 항상 공존하고 있다.
인생이 원래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
우리가 느끼는 고통도 절반은 줄어들 것이다.
어쩌면 도를 깨닫기가 ‘세수하다가 코 만지기보다 쉽다’ 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대승불교의 "자비희사"
항상 남에게 즐거움을 주는 자,
괴로움과 고통을 덜어주는 비,
즐거움을 함께 기뻐해주는 희,
분별심을 버리고 평등하게 대해주는 사.

받는 사랑이 아니라 주는 사랑,
이기적인 사랑이 아니라 이타적인 사랑,
자기는 남에게 사랑을 주지 않으면서 상대방이 조금만 덜 주어도 섭섭하게 생각한다.
받으려고만 하는 것은 이기심이고 탐욕이다.
탐욕은 아무리 채워도 부족하다.
사랑은 조건없이 주는 미소요, 조건없는 용서요, 조건없는 믿음이다.

갈애.
바닷물은 아무리 마셔도 오히려 목이 타듯이 받기만 하고 주지 않는 사랑은 갈증이 가시지 않는다.

짝사랑,
사랑을 주고 싶은데 받지 않으면 괴로워 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짝사랑이 받지 못하는 사랑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사랑을 받고 싶다는 것이 전제된 것 아닌가.

첫사랑,
무슨 신기루 같은 것?
신기루는 왜 우리에게 나타나는가?
그것은 관심의 문제 아닐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처럼,
사랑은 서로에게 잘 해주기 또는 비위 맞춰주기가 아닐까.

결국 좋은 인간관계란 서로 비위를 맞춰주는 관계일 수 있는데, 세련되게 맞춰주는 것을 사회에서는 ‘교양’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의 인간관계는 너무 편협하다.
너무 내 가족 내 친구만 찾는다.
혈연주의, 지역주의, 학연주의.
인류가 경험한 수많은 전쟁이나 민족간의 분쟁도 결국 편협한 핏줄의식에서 생기는 것이 아닐지.

경험론적으로는, 오히려 무엇에 집착할 때, 누구를 사랑할 때는 도리어 삶이 활기차게 돌아가지요. 자기의 능력이 가장 크게 발휘되지요.
가장 좋은 시는 누구를 사랑할 때 누구를 극도로 사랑할 때, 만들어진다.

세상에는 영원한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
제행무상, 모든 것은 변한다.
사랑의 대상도 변하고 사랑의 주체인 나도 변한다.

사랑과 성욕
우리가 이성에 대하여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결국 성욕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성욕은 모든 욕망의 근본.
불경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재색식명수 다섯가지 욕망.
재물과 이성, 음식과 명예, 수면에 대한 욕심이 충족되면, 인생은 즐거운 것.
"오욕락’

사랑은 상대방과의 약속이며 책임.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도 변해야 한다?
젊은이들의 결혼관, 사랑관은 현실을 반영한다.

누구를 가장 사랑하는가.
나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
원망을 낳지 않는 사랑법.
남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은 결국 나를 편하게 하는 것.
사랑은 의무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내 인생의 8할은 바람이었다, 미당 서정주.
우리 인생에서 최소 5할은 사랑이 지배한다.
사랑을 어떻게 가꾸느냐인데, 받으려 하지말고 그냥 주는 것으로 하라.
받는 것은 어렵지만 주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므로, 행복을 거기서 찾아야 한다.

사랑은 샘물같아서 남에게 줄수록 언제나 넘쳐흐르지만, 받으려고만 하면 오히려 목이 마른다.
사랑은 나눠줄 때 보배지, 숨겨 두면 세월따라 없어지고 만다.
사랑은 받기 보다 아낌없이 주어야 행복해지는 속성을 가진 보물이다.
이 보물을 제대로 알고 쓰고 못 쓰고는 각자의 몫.

사랑은 뜨거울수록 좋다?
꽃향기를 맡을 때 너무 코 끝에 가깝게 대면 향기가 아니라 악취가 느껴진다.
꽃향기는 한 발자국 떨어져서 맡아야 은밀한 은은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멀리 떨어지면 아예 향기를 맡을 수 없다.
무엇이든 적당해야지 지나치거나 모자라면 문제가 생긴다.
사랑도 마찬가지 아닐는지.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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