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은 도망가지 않고 그대로 있었는데........ 지리산은 그대로 있을까? 우리가 지리산을 가기로 결정했을 때 집사람이 한 말이다. 우리가 지리산에 간다고 하였으니 지리산이 놀라서 어디로 도망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는 것이다. 난생 처음 해보는 지리산 여행. 가을이 활짝 익은 10월의 셋째 주 토요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남원행 출구, 오후.. 오마이뉴스글쓰기(모음) 2003.10.25
가을 산에서 살았으면 萬物一體 天地同根 慈悲無敵 放生道場 1 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드디어 도선사 입구에 내린, 산행객을 도선사는 이렇게 맞이하였다. 일요일 늦은 아침 백운대의 가을을 만나러 가는 길은 소풍가는 기분. 도선사 입구는 벌써 가을산에 취했는지 사람들의 표정은 희희락락. 여기저기 사람들의 무더기.. 오마이뉴스글쓰기(모음) 2003.10.13
쉽고 편한 것도 좋지만 때로는 힘들고 어려운 것을 좋아한다면 몇 해전부터 큰형이 사위들을 보고 나서, 둘째형도 아들들을 결혼시키고 나서는, 서울의 셋째에게 추석과 설날 귀성길 혼잡에서 해방을 시켜주었다. 대신 추석 전 좋은 날 벌초하기, 아버님 기일과 어머님 생신 일에는 전원집합, 농경문화와 도시산업 현실사회의 엉성한 만남을 우리는 과감하게 만들.. 오마이뉴스글쓰기(모음) 2003.09.12
'자유를 찾아서' 가는 길 광복절 우리 모두들에게는 '다시 빛을 본 날'이다. 그동안 어둠속에서 빛을 보지 못하였는데 드디어 그 날 빛을 보게 된 것이라는 뜻 얼마나 감격적이었을까 8월 1일. 창립기념일, 오늘이 창립 7 주년, 그 날은 내게 '광복'은 아니었지만 '자유를 찾아서' 숨막히던 우리를 뛰쳐나온 날이었다. 그러나 내게.. 오마이뉴스글쓰기(모음) 2003.08.01
베트남 이야기(1) 2003.6.22.일.19;55,oz361,10A,호지민향 비행기안.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인천공항은 매우 낯설다. 이번이 개항후 6번째 출국. 2~3달에 한번꼴로 드나들던 김포공항 시절과는 사뭇 달라서일 것이다.왠지 괜스레 어색하고 남의 집에 온 것같기도 한 느낌말이다. 그래도 여전히 공항은 바쁘게 돌아가고 사람들로 .. 오마이뉴스글쓰기(모음) 2003.07.03
베트남 이야기(2) 호지민 시각은 서울보다 2시간이 늦다. 서울시각으로는 지금 새벽 2시 15분. 비행기가 예정시각보다 30여분 일찍 도착했다. 현지시각으로 밤 11시 30분경.90년도인가. 맨처음 베트남에 왔을 때가 생각난다. 아무도 공산치하의 호지민을 섣불리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할 때였다. 긴장속에 입국심사를 하는.. 오마이뉴스글쓰기(모음) 2003.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