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3/비비디바비디부?

-여행스케치3/비비디바비디부?

‘순간을 잡아라!’

촌철살인

광고카피의 생명.

 

‘비비디바비디부’

모든 것은 우리 생각대로 된다.

 

어느아내; 옛앨범을 뒤적여 젊은시절 비키니차림의 날씬한 몸매를 사진찍어 남편에게 전송한다. ‘저와 데이트할 사람?’ 문자멧돼지와 함께.

이때 ‘비비디바비디부!’ 중얼중얼 주문을 넣는다.

 

그남편;칼라메일 속 비키니차림의 아내를 보고는 놀란 듯 후다닥 핸폰을 닫아버린다.

그 동작을 아내는 거실에서 보고.. 입을 ‘삐쭉’하면서 실망허망함을 극대화 표현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금 아내의 핸폰에 남편의 문자멧돼지가 달려 들어온다.

젊고 날씬하고 예쁜 비키니차림의 아내사진 밑에는 남편의 문자멧돼지 ‘데이트신청요!’가 씌여있다.

남편의 멋쩍으나 편안하고 사랑스런 웃음이 겹쳐진다.

아내는 부끄럽게 그러나 행복하게 웃는다.

 

그들 부부 뒤에는 멕시칸 옷차림의 밴드가 아름다운 데이트를 축하해준다.

‘비비디바비디부!’

 

여행사 버스속 텔레비죤은 차량혼잡을 잠시 잊게하면서 ‘비비디바비디부’하였다.

번뜩이는 말한마디로 순간을 쏘아맞히는 힘!

나도 한때 광고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나는 ‘비비디바비디부!’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