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일째, 6.4.화(2)...운조루 가는 길
점심공양을 하고나니 12시?
광주에서 오기로한 친구가 다른 급한일로 운조루 저녁식사가 무산.
운조루는 내일6.5일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들릴까했던 당초계획을, 오늘6.4..오후에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바로 실행해보기로 하였다.
‘운조루’를 만나기 위해서 화엄사를 떠난 것이 얼추 오후1시?
화엄사매표소에서 운조루 가는 길을 물으니, 알 까닭이 없을 터, 저밑에 ‘안내소’를 안내해주었다.
어제 화엄사 들어오면서, 휴관되었던 그곳 아닐까?
탐방소에 가서, ‘운조루’가는 둘렛길을 물으니, 또 가는 날이 장날? 담당직원이 1달밖에 되지않는 초보의 여직원.
마침 그곳에서 왔다는 용감무쌍한 여성여행객이 어디어디로 가면 되는데, ‘이곳’에서 주의하라면서 이정표‘사진’하나를 보여주는데, 나는 뭐 그렇게까지 할까해서 무시하고 말았다.
(속으로는, 그 사진을 내핸폰으로 보내달라고 하기가 왠지 거시기해서..그냥 ‘무시’하는 쪽으로 가버렸다. 나중에 이것이 매우 ‘실착’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그 둘렛길을 걷고나서 중간쯤에서 발생하였다.)
운조루가는 둘렛길은 내가 예상한 산속숲길이 아니었다. 아스팔트길을 한참 걸어야했고, 햇볕은 여름땡볕보다 더 거세었다.
시작하면서, 얼굴마스크와 모자를 모두 물에 적셔가면서, 땡볕을 피해보려하였지만...한번더 물을 적셔도, 후끈후끈한 열기를 식힐 수는 없었다.
그래도 씩씩하게 줄기차게 ‘운조루’를 향하여 가는데..어느 곳일까? 중간쯤?
앞서 그 여성이 이야기한 그곳이 나왔다. 직진을 해야할지, 좌회전을 해야할지, 헛갈리는 이정표가 우뚝서서 나를 맞이하였다.
이럴때는 확인하고 가는 것이 나의 원칙.
따르릉~~~나는 구례안내센터로 전화하여, 나으ㅡ 상황을 주고 어찌해야좋은지 물었다.
아무리 설명을 해도 그들의 돌아오는 답변은..
지리산둘렛길 표시를 따라 가시라는 것.
동문서답의 연속이 계속되었다.
나는 운조루로 전화를 걸엇더니. .용두마을쪽으로 오라는 것.
그쪽으로 가니, 갈수록 심심산골..오르막 산길이 나오니, 나는 다시 헛갈리고말았다.
계속 가야할지, 멈추고 다시 방향을 잡아야할지, 날은 땡볕이지 길은 보이지않지, 답답하기 그지없는 상황이 되엇다.
나는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왕꼴통.
운조루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으나 무응답...직원들이 모두 퇴근을 했나?(운조루에 가서 확인해보니, 80?넘은 할머니가 혼자 남아서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얼마전 전화받은 남자, 70대?직원은 없었다.)
어디다 물어야하나? 당연히 구례둘렛길센타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다른 직원이 나왔다. 내 전화받은 직원을 바꿔달라하니, 끝끝내 자기하고 이야기하잔다. 헐.
또 똑같은 소리를 반복하기 싫으니 ‘높은직원님’을 바꿔달라해도, 그는 외출중이라 자기와 전화해야한다고@@@
내가 보고있는 이정표는 ‘자연으로 가는길’이고, ‘지리산둘렛길’이 아니니, 지리산둘렛길을 다시 찾아가야한다고 bb
지나왔던 길을 뙤약볕에 다시 가야하니, 내 속에서는 불이 끌어올라왔지만 달리 다른 방법이 없었다. 확인도 해야하고, 어느방향으로 가야할지 현재로서는 막막했으니까. 그렇다고 아까 갔던 산길을 무작정 할 수는 없지않은가...
지나왔던 길을 다시가서, ‘지리산둘렛길’ 팻말을 확인하고 ‘검정’마크를 따라, 다시 ‘삼거리’에 왔고, 다음 ‘검정’을 찾아서..그냥 직진을 했더니...‘지리산둘렛길’이 나왔다.
(센타직원에 의하면, 매 200미터마다 지리산둘렛길 팻말이 있다는 것.)
센타직원은, ‘자연으로가는 길’은 무시하고, ‘지리산둘렛길’팻말을 따라서 진행하라는 것.
나는 달리 어찌할 수가 없었고, ‘지리산 둘렛길’ 검정마크를 따라, 땡볕.뙤약별을 머리에 받으며, ‘운조루’를 향하여 갔다.
몇 번의 시행착오(엉뚱한 방향으로 가서...다시 원점으로 돌아와...‘검정’마크를 찾아서 다시 진행하였다.) 끝에 ‘용두마을’에 도착했다...아까 삼거리에서 표시된 그 용두마을이었고, 운조루 안내원이 용두마을쪽으로 진행하라던 그 마을이었다.(복기해보면, 둘 모두 ‘맞았다’, 로마로 가는 길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고 둘이상이 있지않은가?)
(센타직원에 의하면, 운조루가 오미마을에 있으니, 무조건 지리산둘렛길 팻말이 가리키는, 오미마을쪽으로 진행하라는 것...둘렛길 팻말에 모두 고유번호가 있는데...오미마을의 팻말은 60이니 60까지 가라...내가 확인한 곳의 팻말번호는 78에서 시작하였으니...아직도 몇키로를 더 가야하나?)
(용두마을의 팻말은 70?)
(용두마을이 나오는 곳에서 나는 다시 센타직원에게 전화를 걸어서, 용두마을로 가라는 ‘자연으로 가는 길’도 맞는 것 같다...그리고, 지리산둘렛길 팻말이 애매한 경우는, 다른 길은 ‘이곳은 지리산둘렛길’이 아니니 U, 돌아가세요‘라는 보조팻말을 세워놓으면 좋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는데, 내 말을 그들이 들을지??)
용두마을입구에서 아스팔트 버스길을 걸어가니...주유소가 나와, ‘운조루’가 어디 있느냐 물으니...탠미니트!한다. 주유소 직원이 영어로 10분만 더 가면 나온다하니...아니 아직도 10분을 더가라@@@
(주유소직원가라사대, 화엄사까지 되돌아가려면 택시 타야지 버스로 가는 것은 무리...구례읍내로 나가서, 다시 거기서 화엄사행 버스를 타야하는데, 버스가 제때 있을지...무리라는 것.)
나; 돈이 없어요. 택시탈...
주유소직원; 운조루에서 전화하세요, 제가 태워다 드릴게요,
나; 고맙습니다만....
오후 4시30분? (화엄사에서 오후1시쯤 출발했으니...3시간 30분이 걸렸다?...중간에서 이정표가 헷갈려서 왔다리갔다리 한 시간을 빼면 한 3시간?)
운조루에 도착하니, 옛 한옥이 있었다. 한반도에서 몇 안되는 명당이라고 하여서 대단한 규모의 한옥을 생각했는데 그다지 크지않은, 화려하지도 않은, 소박한 한옥이 나를 맞이하였다. 그러나, 안내원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입장료 1천원이라 써있는데 입장료 받을 직원이 없으니...아무리 소리를 쳐도 아무도 나타나지않았다.
잠시 멈춰서, 본채를 보고 사진을 찍고있으니, 할머니 한분이 오시었다.
입장료 1천원을 내라는 것.
나는 할머니에게 증명사진하나를 부탁하였더니, 사진찍는 것에 익숙할 리가 없었다.
한번은 할머니 손가락이 함께 찍혀서, 또다시 찍게 되었다.(이런 것이 여행의 재미 아닌가?)
할머니는 이것저것 나에게 물어보신다. 땡볕에 반바지에 배낭을 메고...씩씩거리는 품새가 조금 이상해보였는지 또 물었다.
나; 아직 ‘총각’입니다.
할머니; 뭐시 총각?
나;집에서 나오면 총각이라구요
할머니; 이냥반아 그리 말하면 안되는거여
나;ggg
(운조루 부근 한옥.식당; 자연그대로 또는 산에 사네, 010 5059 2437, 구례장터 팥죽집사장 소개)
화엄사로 돌아가야하나, 바로 가는 버스는 없고, 저녁공양까지는 아직 30여분이 남았으니, 택시를 타면 5시까지는 화엄사에 도착할 수 있다?
주유소 직원을 부르려고 명함을 찾았더니, 아니끌세, 명함이 어디로 가버린거야@@@@
허둥지둥...할머니에게 사진부탁하면서, 입장료를 내면서...명함이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
그는 자기차를 태워준다고 하였지만, 공짜가 어디 있겠나 하면서 한 2만원쯤 주려고 했는데, 할수없이 콜택시를 불렀다.
택시기사왈, 구례는 미터요금제. 기본요금 4천원. 화엄사까지는 1만2-3천원정도.
몇분 기라리니 택시가 왓고, 바로 화엄사까지 10여분...1만3500원?
5시가 거의 되었다?
샤워를 하고, 저녁공양 5시20분.
오늘은 저녁예불도, 차담도 생략.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하였다. 중간에 깨더라도, 상상.망상을 하든지 다시 잠을 청하든지, 되는대로 하면 될 것이므로.
몸살감기기운이 있는 것이 아무래도, 걱정이 되었다.
(뙤약볕.땡볕의 지리산둘렛길을 3시간 반, 거의 4시간이 아무래도 무리였다. 그위에 구례센타직원들과 소리소리 지르면서, 이정표로 다투기까지 하지 않았는가? 내나이 69를 생각하면 작년과 다르고 올해가 또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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