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 5.7(화);월출산+대원사탬플스테이 4박5일 '고행2'...여행.고행의 끝은 108번뇌?
4박5일, ‘고행2’ 마지막날, 만루홈런을 맞은 것인가? 만루홈런을 친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대원사에서 2시경 출발하여 광주송정역에서 3시55분 SRT 타는 것이 불안하여, 점심공양을 하지않고 10시15분발 오전버스를 탈까하기도 하였지만, 오후2시 버스를 탄 것이 패착은 패착이었지만...)
(하루전날, 생각해보니, 여러경우수를 고려해서, 생각해보니, 3시55분차보다는 4시30분, 아니면 1시간정도 늦은 오후 5시 SRT가 더 좋을 것같아서, 예매를 시도하였으나 시골이어서인지 대원사에서는 인터넷이 잘 터지지않았다. 자주 끊기고 진행이 되지않아서 잠시 포기하고 다시 시도하지 않은 것이 패착이면 패착이었다...나의 일처리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이번에 나오고 말았다.)
(결과적으로는, 이미 이번일이 예견되었고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것 아닐까 생각해본다. 맨처음 예매할 때, 3시55뷴이 아닌 5시 SRT가 정답이었는데,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리다가 3시55분을 예매하였고...대원사에서 머물 때, 하루전에, 4시30분이나 5시 sSRT로 바꿨어야 했다. 대원사 인터넷교통이 좋지않았다면 왜 그때 서울의 우리집마님께 부탁을 하지 않았는지...몇번의 바꿀 기회가 있었지만, 혹시나 행여나 하는 요행을 내가 바라는 바람에, 결국은 고생을 하게되었다. ‘고행2’를 위한 것이었을까? 만사개유정, 부생공자망이라 하더니.
오후 4시10분쯤 광주송정역 매표소앞.
혹시나 나처럼 출발 몇십분전에 취소하는 표가 나올까 창구에 매달려봤지만, 홍시가 내입속으로 떨어질까보냐, 역시나 허탕 또 허탕, 홍시는 떨어지지않았다. 할수없이 이제는 6시30분까지 기다려야했다.
2시간여을 어디서 보낼 것인가?
광주송정역앞 흥광아 선배가 운영한다는 ‘이기영치과’에 가서, 스켈링이나 해볼까하고 가봤으나 손님이 어찌나 많은지, 또 창구직원이 다른 이들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해서, 그러면 서울의 단골치과로 가는 것이 좋을 것같다고 해서...그만두고..
다시 광주송정역 대합실로 왔는데, 핸드폰밧테리가 얼마 남지 않아보였다. 충전기를 찾으니, 있어야할 충전기가 보이지않는 것 아닌가@@@
돌아생각해보니, 대원사를 떠날 때 핸드폰 충전을 하다말고, 충전기를 꽂아놓은채로 핸드폰만 빼들고 버스를 타고만 것이었다.(충전기는 대원사 나의 방구석에 그대로 남아계실 것이었다...불이야불이야 대원사 종무소 보살님께 택배 부탁을 해야했으니, 돌다리도 두드리다 헛걸음치고 물에 빠진 꼴이 되고 말았다.)
택배로 충전기를 받는다해도, 당장 죽어가는 핸드폰은 어떤단말인가. 오늘은 버틴다해도, 내일은 모레는..충전기가 올때까지, 나의 핸드폰은 누가 구해준단 말인가?
나는 또 불이야불이야 관광안내소를 찾아가서, 어디 삼성전자써비스센터가 역 가까이 있는지 물었더니...마침 10여분 거리에 있다는 것.
뭣에 쫓기는 강아치처럼 헐레벌떡 걸어가서 충전기를 구매하였으니 거금2만6천냥.
기차도 놓치고, 충전기도 놓고왔으니...4박5일 여행의 끝은 이렇게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면서 끝나가고 있었다.
전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일이 터지고 만들어지고...갑자기 부산해지고, 헐레벌떡거리고, 정말 여행이 ‘고행’이 되었다. ‘만루홈런’일까?
어떻게 보면, 평탄한 여행의 끝에 소란을 피워서, 특별한 여행으로 만들어줬다는 점으로는 9회말 만루홈런이라고 비약할 수도 있겠고,
또 달리보면, 4박5일 여행을 잘 마무리할 수도 있었으나, 그동안 쌓아놓은 나의 적폐가 많아서, 잘 끝날 여행이 심란하게 끝나게 되었으니 9회말 역전만루홈런을 맞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 아닐까싶다.
만사에 욕심부리지말고, 겸허한 자세로 모든일에 대해야 할 것이었다.
아직 6시30분발 SRT까지는 30여분이 남아있었다.
서울까지는 2시간여를 더 갈 것이니, 저녁식사가 애매하였고, 나는 구내에서 떡라면을 시켜서 출출한 뱃속을 미리 다스렸다. 얼큰한 맛이 허둥지둥대었던 몇시간의 심신피로를 씻어주는 듯하였다.
수서에서 3호선 전철로 갈아타고, 서초동집에 도착한 시각이 9시가 훌쩍 넘었다.
된장국을 끓여놓았다하는데 그냥 못본체 넘어갈 수는 없고, ‘고행의 끝’에 다시 몇 숟가락 ‘고행의 몇숟가락’을 더해야하였다.
‘고행2’는 이렇게 고행스럽게 끝나게 되었다.
(골프를 하지않으면, 가끔 ‘고행씨리즈’를 만들어갈 수 있고, 나의 늦은청춘이 더 새로워질 것 같은데, 어떻게, 언제 ‘골프’와 단교할 것인가가 문제로 대두되었다.)
(후기의 후기)....'고행2'는 수년전 지리산종주때 처럼 '고행'한 것은 아니고, 단순히 강행군한 것이었지만..결과적으로는, 일정을 빡빡하게 4박5일동안 강행해서인지, 여행의 끝, 서울집에 돌아와보니 생전 한번도 겪어보지못한 '혓바늘'이 돋아나있었다...입안이 얼얼한채로 며칠을 '해해해'거리며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여행은 언제나 '좋은 것', 골프를 줄이고 '여행의 시간'을 만들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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