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글로벌(주)에서(1995-1996)

동양글로벌에서 10; ‘입찰분쟁’을 해결해주었더니, 정부(농유공)는 나에게 큰 선물 ’‘둘’‘이 들어왔다.

햄릿.데미안.조르바 2019. 2. 22. 18:14

/동양글로벌에서 10; ‘입찰분쟁’을 해결해주었더니, 나에게 큰 선물 ’‘둘’‘이 들어왔다.

(농유공 싱가포르 현지법인과, 수의계약으로 중국산 참깨 4천톤을 덤으로 얻었으며, 향후 참깨입찰에 대해서는, ‘1개 상사, 1개 해외공급자, 1개 원산지’를 입찰특별조건으로 개정하여, 훗날 내가 창업한 ‘대평원농상 주식회사’의 큰발판이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결과가 되었다...후술.)

 

농유공 정본부장은 나에게 고맙다고 하였다. 당사자들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는, 거기다가 국내시장상인들과의 문제까지 더해진 매우 복잡한 문제를, 곧바로 ‘시원시원하게’ 해결해주었다며 칭찬해주었다.

얼마후, 정본부장은 나를 따로 조용히 불러서, 농유공의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신설하게 되었는데, 사무실 일반경비 수입을 위하여, 중국산 참깨 수의계약이 필요하니, ‘박이사’가 잘 협조해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모든 입찰참여 국내상사들의 꿈인 수의계약이 이렇게 간단하게 쉽게 내손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나의 일하는 솜씨를 눈여겨 본, 정본부장의 결단이었다...그는 나의 서울대농대 10여년 대선배였는데, 일하나는 끝내주게하는 원칙주의자였지만, 해야할 일에 대해서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밀어붙이는 독불장군이었다. 상급기관인 농림부에서는 그에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지만, 원칙적인 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배짱이 서로 맞았고, 필요할때는 그와 나는 서로 잘 통했다...이번 50대50 절충안이 호평을 받고 해결책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화통함과 나의 실무경험이 밑받침되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러면서 동시에, 그는 나에게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해태상사의 ‘2중플레이’(실은, 내가 해태상사 근무중 만들어놓았던 것, 수단산 참깨공급자인 Huyton을 잡아두려면, 해태상사가 아닌, 다른 종이회사 법인이 필요하였고 이를 과일전문상사인 ‘향도상사’를 입찰참가시킨 것이었다.)는 엄중하게 따지고 그 재발이 일어나지않도록 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음 참깨입찰부터는, 모든 입찰참가자는 1개 원산지만 등록.참가할 수 있다는, ‘특별조항’을 추가로 신설하였다....이는 훗날, 내가 ‘대평원농상 주식회사’를 창업할 때, Huyton이 나의 해외공급자가 되는 ‘절대적’인 원인제공을 해주었다...)

 

세상일이란 것이 서로 돕고 도운다하였는데, 이를 말하는 것일까? 내가 농유공 정본부장을 도와주었더니, 그는 나를 또 도와주는 것이었는가? 실제로는, 나는 내가 해야할 일을 했을뿐인데, 나의 옛친구들인 해외공급자들 편에서 일을 풀어주었을 뿐인데, 결과적으로는 그런 나의 행위가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니(정말로 ''크나큰 선물''은, 훗날, 나에게 ‘수단산 참깨공급자, Huyton을 준 것이고, 또다른 선물 하나는, 추가로 중국산 참깨 4천톤 '수의계약'을 하게 해준것이었다.)

세상일 참 재미있으며 세상일 한다는 것이 이렇도록 참 쉽게 풀리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