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엘의 커다란 리셉션 장에서는 손님들이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에 맞추어 춤을 추고있다.
비단이나 모슬린천으로 된 드레스들이 빙글빙글돌아가고, 남자들은 풀먹인 턱시도 차림으로 맴을 돈다.
모두가 깔깔거리고 싱글거린다.
스트레스따위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다.
에피쿠로스주의의 감미롭고 나른한 태평스러움이 있을 뿐이다.
산해진미, 눈부신 트레스를 입을 젊고 아름다운 여인들, 밝고 쾌활한 음악, 사회적 행위의 도달점이 고작 이런 것일까?
이런 곳에 도달하고자 사람들은 그토록 마음을 끓이고 고생을 하는 것일까?
이지도르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놀랍ㅁ도록 평온해보이는 한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의 곁에 있는 여자 역시 평온해 보인다.
욕구불만이나 근심 걱정과는 담을 쌓고 사는 듯한 커풀이다.
그들은 다른 장소 다른 시간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지금 이 시간을 즐기고 싶어할 뿐이다.
쓸데업ㅁㅅ는 것에 관심을 갖지 ㅇ낳는 것, 다른 사람들을 잊고 그저 자기 자신에게만 좋은 것들을 마음껏 즐기는 것, 그것은 참으로 유쾌한 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유쾌함을 느끼는 건 고사하고, 그런 것을 시도할 수나 있을까?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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