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릴케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얹으시고
들녘엔 바람을 풀어 놓아 주십시오.
마지막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명해주소서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베풀어
과일의 완성을 재촉하시고
독한 포도주에는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그렇게 오래 남아
깨어나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낙엽이 흩날리는 날에는 가로수 사이로
이리저리 불안스레 헤맬 것입니다.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얹으시고
들녘엔 바람을 풀어 놓아 주십시오.
마지막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명해주소서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베풀어
과일의 완성을 재촉하시고
독한 포도주에는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그렇게 오래 남아
깨어나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낙엽이 흩날리는 날에는 가로수 사이로
이리저리 불안스레 헤맬 것입니다.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메모 :
'(68 기러기 카페 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비발디 사계중 가을 1악장입니다. (0) | 2018.11.18 |
---|---|
[스크랩] `Love of my life` (0) | 2018.11.18 |
[스크랩] Eine Kleine Nachtmusik/Wolfgang Amadeus Mozart (0) | 2018.11.18 |
[스크랩] Re:`Imagine`/John Lennon (0) | 2018.11.18 |
[스크랩] 상상해보시라. (0) | 2018.11.18 |